예레미야 18:1-12 하나님께서 심판하겠다고 하셨더라도 악한 길에서 돌이켜 회개하기만 하면 그 심판을 거두신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겠다고 했더라도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일만 하면 그 복을 거두신다.
하: 복을 주시길 원하시는 하나님
나: 완전히 멸망시키겠다고 하신 그 순간에도 돌이키면 그 심판을 거두시겠다는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 복된 말씀인지 모른다. 이 복된 말씀을 그대로 전하면서 지금이라도 돌아서라고 권면하는 삶을 살자.
이전말씀은 하나님의 계명을 진정으로 순종하면 영원히 하나님을 예배하는 축복을 주실 것이고 불순종하면 모두 영원한 불로 태워 버리실 것이라고 했다. 이제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은 토기장이의 비유로 축복과 심판의 권한을 가지신 분이시라는 것을 말씀하신다.
1절은 이 말씀은 주님으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왔다 라며 다음에 나오는 비유가 예레미야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2절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토기장이 집으로 내려가라 하신다. 거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하시겠다는 것이다.
토기장이의 집에서 예레미야가 본 것은 3-4절에 보면 토기장이가 물레를 돌려 그릇을 빚다가 잘 안되면 망가뜨리고 그 흙으로 다른 그릇을 다시 만드는 것을 본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 보여주신 것이다. 예레미야가 토기장이가 그릇을 만드는 것을 본 때에 하나님은 5절에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다.
6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아, 내가 이 토기장이와 같이 너희를 다룰 수 없겠느냐?" 라고 물으셨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기에 하나님은 자신들을 멸망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악을 행하면서도 교만해 져서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구하시고 축복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신 것은 저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뜻이다.
6절 뒷부분에서 "나 주의 말이다" 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신다. 술 취한 것처럼 제 정신이 아닌 이스라엘 백성에게 찬물을 끼얹어 정신이 확 나도록 하시는 말씀이다. 술이 확 깨는 듯한 말씀은 바로 이스라엘 백성이 진흙과도 같다는 것이다. 7절에서 진흙과도 같다는 말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신다.
7절에서 세개의 동사가 연이어 나온다. 그것은 뽑아내고 부수고 멸망시키는 것이다. 이 세개의 동사는 나무를 뽑아 꺾고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도록 완전히 부수어 버리는 모습인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문맥이 토기장이의 집에서 토기를 만들던 장면이기에 동시에 토기장이가 하는 행동을 묘사한 것이기도 하다. 7절은 "어느 순간에 라도" 라는 말로 시작하기 때문에 완전히 다 부수어 버리겠다고 말한 뒤 그 어느 순간에 라도 라는 뜻이다.
뽑아 낸다는 말은 돌림판 위에 찰싹 붙어있는 다 만들어진 그릇을 뜯어내는 모습이다. 부순다는 말은 다시 반죽하기 위해 반죽 판에 집어 던지는 모습이다. 멸망시킨다는 말은 그릇의 모양이 완전히 사라지도록 계속 주물러서 다시 반죽하는 모습이다. 이하나님은 지금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시겠다고 계속해서 경고하신 것이다.
8절은 그렇게 경고를 하셨더라도 "그 민족이 내가 경고한 죄악에서 돌이키기만 하면 나는 그들에게 내리려고 생각한 재앙을 거둔다" 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유다를 뽑아서 집어 던지고 완전히 주물러서 그 흔적도 없게 하시겠다는 것도 취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조건은 죄악에서 돌아서는 것이다. 만약 유다가 지금이라도 악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서기만 하면 지금이라도 심판은 취소되고 다시 용서하신다는 것이다.
9절도 7절과 똑같이 "어느 순간에 라도" 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 내용은 7-8절과는 완전히 반대이다. 9절은 하나님께서 어떤 민족이나 나라를 세우고 심겠다고 하였더라도 라는 말이다. 세운다는 말 본래 집을 짓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토기장이의 비유에 비추어 이해한다면 토기를 만든다는 뜻이다. 심는다는 말은 7-8절에서 나무를 뽑아낸다는 말의 반대말이다. 이는 그릇을 완성하여 필요한 곳에 움직이지 않도록 놓는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10절은 그러나 그렇게 만들어서 제자리에 놓는다고 말한 뒤 그 어느 순간에 라도 그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기만 하면 하나님은 그들에게 내리기로 약속한 복을 거두신다는 것이다.
예레미야 당시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셨고 이삭과 야곱에게 확인을 하셨기에 자신들에게 복을 주신다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자신들이 그 복을 받을 참된 장자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언약의 백성이라 하더라도 악한 일을 하기만 하면 그 복을 거두신다는 것이다.
11절 앞부분은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전하라는 것이다.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전하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들에게 내릴 재앙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련한다는 말은 토기장이가 그릇을 만드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복이 아닌 재앙을 만들고 계신다는 것이다. 또 너희를 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했다. 그 만드신 재앙을 어떻게 집어 던질지 다 생각도 해 놓았다는 뜻이다. 이는 7절에서 뽑아내서 부수고 멸망시킬 계획을 발표하신 것과도 연결되는 것이다.
11절 뒷부분은 그러므로 너희는 어서 각기 자신의 사악한 길에서 돌이키고 너희의 행동과 행실을 고치라고 했다. 몇 사람만 돌아서면 되는 것이 아니다. 회개는 남이 대신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각자가 다 제각기 돌아서야 하는 것이다. 행동이란 길이란 뜻이다. 길이란 삶의 방향을 나타내는 것이다. 죄악의 길에서 돌아섰다면 하나님을 향한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행실이란 하나님을 향해 가는 길로 가면서 행하는 행동들을 뜻한다. 고친다는 말은 좋게 한다는 뜻이다. 방향만 좋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악한 행동들도 좋게 해야 하는 것이다.
11절까지 보면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 그러나 12절에서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이 어떻게 할지 답을 다 알고 계신다는 것이다. 예레미야가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은 "그럴 필요 없다. 우리는 우리 생각대로 살아가겠다" 라고 한다는 것이다. 예레미야의 말이 헛되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가는 길이 맞다고 고집하며 계속 가겠다는 것이다. 각자 자신의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고집대로 행동하겠다 라고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라도 회개하면 재앙을 거두고 본래 약속한 복을 주시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예레미야를 보면 절망만 보였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다시 희망을 보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 희망은 아무 소용도 없다. 저들은 아무리 하나님께서 말씀하셔도 자기들 고집대로 길을 갈 것을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죄가 확정되었고 심판도 확정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거두고 복을 주시려고 준비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그러니 책임은 전적으로 회개하지 않는 악한 인간들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다.
오늘 말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말은 11절의 "각기" 와 12절의 "각자" 라는 말이다. 각 사람이 각자 하나님께로 돌아서서 하나님을 향해 가면서 하나님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복을 주시려고 준비하고 계시고 또한 완전히 멸망시키려는 준비도 하고 계신다. 지금이라도 돌아서면 그 복을 받는다. 지금까지 자신의 탐욕을 따라 인생의 길을 걸어갔다면 이제라도 그 모든 것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서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복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