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3:1-11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유다가 하나님께 단단히 붙어있어 제사장 나라의 역할을 하길 원하셨는데도 저들은 자신들의 탐욕이 이끄는 대로 우상을 따라갔기에 썩어버린 허리띠와도 같이 되게 하셨다.
하: 썩은 허리띠의 비유로 경고하시는 하나님
나: 썩은 허리띠가 되지 않도록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단단히 붙어서 살자.
이전 말씀에서는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원수였던 악한 백성들을 뽑아내고 유다의 남은 자를 구원하신다고 했다. 그러나 그 악한 백성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살아 계신 하나님을 두고 맹세한다면 그들도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신다고 했다. 이제 오늘 말씀은 교만한 유다와 예루살렘의 썩은 베 띠로 비유하여 말씀하신다. 남은 자들을 뽑아내어 돌려 보내시겠지만 그 교만은 전혀 쓸모 없는 것이라는 뜻이다.
13:1절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베로 만든 띠를 사서 너의 허리에 띠고 물에 적시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했다. 베는 아마로 짠 linen이다. 베라고 번역했는데 한국어에서 베는 대마로 짠 삼베를 뜻하는 말이기에 거친 섬유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제사장들의 옷을 만들던 고운 린넨이다. 이는 예루살렘과 유다가 제사장 나라 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비유한 것이다. 이 린넨은 새로 산 것이고 물에 적시지도 말라고 했기에 처음엔 완전히 새것이고 하나도 상한데가 없었다는 뜻이다.
허리에 띠라는 말을 오늘날 허리띠나 우리 어머니 세대들이 한복입고 일할 때 띠던 띠를 생각하면 안된다. 이는 엉덩이와 허벅지 윗부분 감싸던 천이다. 허리띠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감싸던 이었던 것이다.
2절에서 예레미야는 주님 말씀대로 린넨을 사서 엉덩이를 감쌌다.
그러자 3절에서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그 내용은 4절에 있는 대로 그 띠를 유프라테스 강 가로 가서 그곳 바위 틈에 숨겨 놓으라는 것이다. 5절은 예레미야가 주님 명하신 대로 가서 유프라테스 강 가에 그것을 숨겼다는 것이다.
유프라테스 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Perath" 이다.
이 말이 실제로 유프라테스 강을 가리킨다면 예레미야가 있던 아나돗에서 350마일 떨어진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Perath는 아나돗에서 북동쪽으로 4마일 떨어진 Wadi Pharah 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단지 비유 하나를 보여주기 위해 그렇게 먼 여행을 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Wadi Pharah는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샘이 있었기에 습기가 많아서 몇 달 안에 썩었을 것이기에 이러한 주장도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가 환상 통해 경험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물건을 보여주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던 것은 고대의 선지자들이 많이 사용했던 방법이기에 환상이라고 보기에는 설득력이 없다. 본문에도 분명히 예레미야가 순종하여 그대로 했다고만 되어있지 환상을 보았다는 암시는 어디에도 없다. 실제로 예레미야가 왕복 700마일을 여행했을 경우에 예레미야의 예언이 훨씬 강력하게 전달되었을 것이다.
예레미야가 새로운 린넨 허리띠를 사서 두른 것을 아나돗 사람들은 보았을 것이다. 그러다가 예레미야가 3개월 동안 보이지 않자 아나돗 사람들을 술렁거렸을 것이다. 3개월 뒤에 돌아왔는데 엉덩이를 감쌌던 천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 천을 어디에 두고 왔는지 아나돗 사람들은 궁금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6절은 "여러 날이 지난 다음에" 라고 했는데 원어는 "많은 날들이 지난 후에" 라는 뜻이다. 많은 날은 며칠이 아니라 최소한 몇 달 이상 되는 날들이다. 그렇게 오랜 날들이 지난 후에 또 다시 유프라테스 강 가로 가서 그 숨겨둔 띠를 찾아오라고 하신 것이다. 예레미야는 또 다시 3개월 동안 사라진 것이다. 7절은 예레미야가 다시 유프라테스 까지 가서 숨겨둔 곳을 파고 그 띠를 꺼내 보니 그 띠는 썩어서 전혀 쓸모 없게 되었다고 했다. 예레미야는 그 썩은 린넨 허리띠를 가지고 와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다면 정말 강력한 느낌으로 전달되었을 것이다.
8-11절은 이러한 이상한 행동을 시킨 것에 대한 하나님의 해설이다. 9절은 다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는 말로 시작한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이렇게 썩게 하겠다" 라고 하셨다. 유다의 교만은 북왕국 이스라엘과는 달리 자신들 만이 율법을 지켰고 진짜 하나님의 백성이고 제사장 나라라는 교만이다. 예루살렘은 유다 중에서도 정치와 종교 지도자들이 살던 곳이기에 그들은 큰 교만이라고 한 것이다.
10절은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의 교만이 썩은 린넨 허리띠 와도 같이 아무 쓸모 없게 하신다는 것이다. 이 악한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거부하고 자기들의 마음에서 나오는 고집대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들이 썩게 두신 것은 하나님 탓이 아니라 이 악한 백성들 탓이다.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고 자기들 탐욕에서 나오는 자기들 생각대로 살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다른 신들을 따라 가기에 하나님 보시기에 썩은 린넨 허리띠처럼 썩도록 버려 두신다는 것이다.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이 그렇게 우상숭배를 하고 죄악을 범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억지로 고쳐 놓지 않겠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로보트로 만드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 썩어 멸망의 길을 가도록 하나님은 그대로 두시겠다는 뜻이다.
11절은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왜 그렇게 썩도록 두시는지를 말씀하신 것이다. "띠가 사람의 허리에 동여지듯" 이란 말에서 허리란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엉덩이와 생식기가 있는 부분을 가리킨다. 자손을 낳고 번식하는 기관이 있기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는 부분이다.
그 부분을 감싸는 린넨 띠처럼 이스라엘의 온 백성과 유다의 온 백성은 하나님의 허리부분에 단단히 붙어있게 하시려고 하셨다는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의 이름을 빛내게 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게 하셨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온 백성들과 유다의 온 백성들은 본래 하나님의 가장 소중한 부분에 단단히 붙어있는 하나님과 가장 친밀한 관계로 부르셨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들은 듣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유다를 제사장 나라로 삼으셔서 하나님과 가장 친밀한 관계로 하나님께 완전히 붙어있도록 부르셨는데 그들은 이제 완전히 썩어서 못쓰게 되었다는 것이 오늘 말씀의 중심 내용이다. 하나님은 확성기가 없던 시절 많은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전달되게 하시려고 예레미야에게 그 먼 거리를 여행하게 하시고 다 썩게 된 허리띠를 보여주며 못쓰게 되었다고 경고하게 하신 것이다. 예레미야가 여행한 길은 유다와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이 포로로 끌려갈 길이다.
이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하나님과 가장 친밀한 관계로 완전히 붙어있게 하셨다. 그러나 그런 우리도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처럼 자신들의 마음 속에서 나오는 생각대로 산다면 역시 우리도 썩은 린넨 허리띠처럼 만드시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경고하시는 것은 우리의 생각대로 살지 말고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익히며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허리띠가 되어 하나님의 허리에 단단히 붙어있으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