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9:25-26 유다는 자신들이 멸시하던 주변 이방나라들과 똑같이 마음에 할례 받지 못한 자들이므로 그들과 함께 멸망할 것이다.
하: 몸의 할례만 자랑하는 자들을 이방 백성들과 똑같이 취급하시는 하나님
나: 날마다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살아가자.
이전 말씀에서는 자기 지혜와 자기 힘과 자기 재산 안에서 자랑하지 말고 하나님의 긍휼과 공평과 공의 안에서 자랑하라고 했다. 오늘 말씀은 이러한 세상의 삼종세트를 자랑하는 것을 몸에만 할례를 받은 사람이라고 연결한다.
25절도 역시 "나 주의 말이다" 라는 말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임을 강조한다. 그 내용은 "그 날이 이르면 몸에만 할례를 받은 사람들에게 내가 모두 벌을 내리겠다" 라고 했다. 원어는 포피만 자른 사람들 모두에게 벌을 내린다는 뜻이다. 포피만 잘랐다는 것은 겉으로만 율법을 지키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척한 것을 뜻하는 말이다. 포피를 자르는 것은 율법을 지키겠다는 언약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내리는 것이 아니다. 26절 앞부분에는 이집트, 유다, 에돔, 암몬 자손과 모압과 관자놀이의 머리를 짧게 깎은 광야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벌을 내리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 나라들은 당시 바빌로니아의 침공에 대비해서 함께 연합한 나라들이다. 그 중 이집트가 대장인 나라였다. 바빌로니아를 통해 심판하신다고 하자 유다 사람들은 이집트에게 찾아가 도움을 청한 것이고 이집트는 바빌론과 싸우기 위해 연합을 결성한 것이다.
26절 뒷부분은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이어간다. 원어를 보면 이 모든 민족들은 포피를 갖고 있다 라고 되어있다. 이에 덧붙인 말은 모든 이스라엘의 집은 마음에 포피를 갖고 있다 라는 말이다. 모든 민족이 포피를 갖고 있다는 말에는 유다도 포함이 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에 포피를 갖고 있다 라고 덧붙인 것이다. 유다 뿐 아니라 북왕국 이스라엘도 역시 그렇기에 모든 이스라엘의 집이 포피를 갖고 있다고 한 것이다.
마음에 포피를 갖고 있다는 말은 심장이 두꺼운 가죽으로 덮여 있다는 뜻이다. 심장이란 유대인들에게는 감정이 담겨있는 자리가 아니라 지식과 이해력이 담겨있다고 생각하는 자리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지식과 그 뜻을 이해하고 마음에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귀가 두꺼운 가죽으로 덮여 있다는 말은 듣고도 듣지 않는다는 뜻인데 심장에 가죽이 덮여 있다는 것은 듣기는 들었어도 마음에 새기지 않았다는 뜻이다.
초점은 유다와 함께 모든 민족들을 심판한다는데 있지 않다. 유다는 자신들만 특별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부했고 북왕국 이스라엘도 완전히 무시했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그렇게 더럽게 여기고 무시하던 주변의 이방나라들과 한 통속으로 묶어 놓으신 것이다. 이것은 유다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던 것이다. 초점은 유다가 이방민족들과 혼합된 북왕국 이스라엘과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나라들 과도 차이가 없다는 데 있다.
오늘날 믿는 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예수 믿고 구원 받았다는 것만 자랑한다. 자신들만 거룩한 척하며 다른 종교를 믿는 자들이나 종교가 없는 사람들은 마음으로 완전히 멸시하면서 모두에게 배타적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순종하지는 않는다. 자신들의 세상적인 탐욕의 삼종세트를 내려 놓아야 하는데도 그걸 붙잡고 살면서 자신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고 자랑한다. 만약 이렇게 한다면 예레미야 당시 예루살렘과 유다 사람들과 차이가 전혀 없다.
우리도 예수 믿고 구원 받은 것만 자랑하면 안된다. 우리가 자랑할 것은 하나님의 긍휼과 공평과 공의를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면서 사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 안에서만 자랑하는 사람들이 마음에 할례를 받은 사람들인 것이다. 그런 사람들 만이 심판 날에 하나님께서 남겨두실 하나님의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