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6:16-21 하나님께서는 잘못된 길을 가던 백성들에게 가던 길에서 멈추어 서서 잘 살펴보고 사람들에게 물어본 뒤에 바른 길로 가라고 하신다. 귀 포경인 백성들을 배려하셔서 파수꾼들을 세워 주시고 트럼펫까지 불어 주시며 들을 수 있게 하신다. 그래도 듣지 않고 제 멋대로 길을 가는 백성들은 모두 다 망하게 하실 것이다.
하: 파수꾼과 트럼펫을 통해 알려주시는 하나님
나: 하나님의 파수꾼과 나팔수가 되어 하나님 말씀으로 경고하고 바른 길을 알려주자.
이전 말씀은 할례 받지 못한 귀를 가진 백성들과 지도자들은 모두 다 완전히 망할 것이라고 했다. 이제 오늘 말씀에서는 하나님께서 할례 받지 못한 백성들이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파수꾼과 나팔소리로 경고하여 귀에 덮인 껍질을 벗기고 들을 수 있도록 하시는 내용이 나온다. 그런데도 저들은 듣지 않고 형식적인 예배만 드리니 모두 걸려 넘어져 망하게 하시겠다고 하신다.
16절은 그러므로 나 주가 말한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다 쓰러져 죽을 것이므로 주님께서 말씀하신다는 것이다. 이어서 세개의 동사가 나열되어 있다. 먼저 길 가에 서라는 것이다. 제 멋대로 길을 벗어나 엉뚱한 길로 가던 길 잃은 백성들이 해야 할 일은 일단 길 가에 서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자세히 살펴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살펴보고 나서 자신의 생각에 때라 이 길이 맞다고 마음대로 가면 안되는 것이다. 옛길이 어디인지 사람들에게 물어보아야 하는 것이다.
한국에 있을 때 지리산에 정말 많이 다녔다. 동네 뒷산의 작은 산에서는 길을 잃어도 아무 데로나 올라갈 수 있지만 지리산 같은 큰 산에서는 길을 벗어나 제 멋대로 가다가는 길을 잃고 헤매다가 얼어 죽는다. 제일 좋은 방법은 오던 길로 되돌아가서 갈림길에 서서 길을 살펴보는 것이다. 그런데 지리산에는 동물들이 다니는 길도 마치 사람 다니는 길처럼 나 있기에 가다가 보면 길이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눈으로 살펴보고 어떤 길이 옳은 길인지 확신이 든다 해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야 한다.
옛길이 바로 좋은 길이라고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좋은 길이란 바로 생명을 얻는 길이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물어서 배운 다음에 옛길 즉 좋은 길로 걸어가라는 것이다. 그러면 너희 영혼이 평안히 쉴 곳을 찾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 목적지에는 편안히 쉴 아버지의 집이 있다. 이는 마치 5시간을 걸려서 도착하는 지리산세석 산장(shelter)에 도착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다. 여름에도 길을 벗어나 헤매면 정상 부근은 온도가 낮기에 저체온증으로 얼어 죽기 십상이다. 바른 길을 물어서 간다면 힘은 들지만 목적지에 있는 산장에서 라면을 끓여 놓고 준비해간 김밥을 먹고 편안히 쉴 수 있다.
17절에는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배려하시는 마음이 나와있다. 할례 받지 못한 귀를 가지고 원하는 것을 듣고 싶을 때만 귀 껍질을 젖히고 듣는 그 백성들을 배려하신 것이다. 그래서 길가에 파수꾼들을 세워 주시고 트럼펫 소리가 나거든 귀담아 들으라고 가르쳐 주셨다는 것이다. 아무리 할례 받지 못한 귀를 가졌더라도 트럼펫 소리는 워낙 크기 때문에 못들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면 그 할례 받지 못한 귀 껍질을 젖히고 귀 기울여 들어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자들에게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트럼펫을 불게 하시고 귀를 열고 듣게 배려하신 것이다. 그러나 그 백성들은 듣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그냥 제 멋대로 얼어 죽을 길을 간 것이다.
18절은 이렇게 파수꾼이 알려주는 트럼펫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 그 백성들을 심판하시기 위해 모든 이방나라들을 증인으로 소집하는 모습이다. 온 회중은 모여든 사람들의 무리라는 뜻이다. Young Literal Translation은 "O company!" 라고 원어의 의미를 그대로 직역했다. 모여든 떼거리라는 뜻이다. NIV는 "witnesses"
라고 그 의미를 잘 살려 번역했다. 회중이란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증인으로 소집된 모든 이방나라 사람들의 모임을 뜻한다. 그들에게 똑똑히 알아 두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정죄하시는 말씀을 잘 듣고 알아 두라는 것이다. 또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무순 일이 일어날지 보라고 했다. 귀로 들을 뿐 아니라 눈으로도 똑똑히 잘 보라는 것이다.
19절은 땅도 역시 증인으로 세우는 모습이다. 하나님은 이제 모든 이방 나라사람들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내가 지금 이 백성들에게 재앙을 내린다" 라고 말씀하신다. "그들이 이처럼 사악한 생각을 하였으니" 라는 말은 "생각의 열매(the fruit of devices)" 라는 뜻이다. 어떤 일을 생각하여 계획을 짜 놓은 그 결과라는 뜻이다. 이어서 "나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며 나의 율법도 무시하였기 때문이다" 라고 그 백성들의 죄를 고발하신다.
나의 말과 나의 율법이라고 했다. 나의 말이란 하나님의 말씀이다. 나의 율법이란 모세오경을 말한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모세오경인 창세기에서 신명기까지의 말씀과 그 밖의 선지자들을 통해 전하신 말씀을 통해 경고하셨다는 것이다. 귀에 껍질이 덮여 있어 못 들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들은 파수꾼들을 눈으로 보았고 트럼펫 소리도 들었기 때문이다. 저들은 알고도 귀를 기울여 듣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저들의 죄는 증인들 앞에서 이제 완전히 확정되었다.
20절에서 스바에서 들여오는 향이란 아라비아 남쪽이나 아프리카에서 들여오는 향이다. 먼 땅에서 가져 오는 향료란 인도에서 가져오는 사탕수수이다. 당시 이런 것들은 정말 진귀하고 구하기 힘든 보물과도 같은 것들이었다. 이렇게 값비싼 제물을 드리면서 온갖 번제물들을 드리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제물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진귀하고 최고 좋은 것들을 바치며 예배 드린다 해도 하나도 기쁘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자식이 도둑질로 훔친 물건들과 강도 짓으로 빼앗은 재물들을 부모님께 드리며 효도한다고 하는 자식과도 같다. 부모는 아무리 좋은 것을 갖다 줘도 싫다고 하는 것 과도 같다.
21절은 이제 하나님께서 내리신 형벌이다. "내가 이 백성들 앞에 걸림돌을 숨겨 놓아서 모두 돌에 걸려 넘어지게 하겠다" 라고 했다. 이 걸림돌이 무엇인지 밝혀지지는 않았다. 걸림돌은 두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스스로 우상을 만들어 섬긴 것이다. 스스로 만든 우상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외국 군대가 침략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모두 다 "아버지와 아들이 다 함께 넘어지고 이웃과 그 친구가 다 함께 멸망" 하는 것이다. 모든 백성들이 다 멸망한다는 것이다.
길을 잘못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즉시 멈추어 서야 한다. 멈추어 선 곳에서 길을 살펴보아야 한다. 길을 살핀다는 것은 하나님 말씀을 통해 어떤 것이 진짜 하나님의 뜻인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모두 자기 입장에서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잘못 이해할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이는 하나님 말씀의 참 뜻을 배우라는 뜻이다.
그러나 아무에게나 배우면 절대로 안된다. 귀에 포경수술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배우면 하나님의 경고와 심판의 말씀은 빼놓고 자신들도 듣기 좋은 말만 골라서 가르친다. 귀의 껍질을 제거하고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듣고 바르게 분별하여 있는 그대로 전하는 사람에게 배워야 한다. 예레미야 28:10-11절에서 선지자 하나냐는 예레미야의 목에 있던 멍에를 빼앗아 꺾어 버리면서 하나님께서 이같이 바벨론을 꺾어 버린다고 했다. 모든 백성들은 하나냐의 말을 듣고 위로를 받고 기뻐하였지만 그것은 멸망으로 가는 길이다. 오늘날도 하나냐 같이 듣기 좋은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에게 몰려드는 것은 그런 사람들 모두가 포경인 귀를 가졌기 때문이다.
정말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러한 포경 귀를 가졌던 우리에게도 파수꾼을 세워 주셔서 잘못된 길로 가지 못하게 하시고 트럼펫을 불어서 경고해 주셨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경고를 듣지 않고 하나냐가 전하는 듣기 좋은 말에만 박수를 쳐주면서 자기 탐욕을 따라 계속 잘못된 길을 가는 자들은 모두 다 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