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19-22 하나님은 그 백성이 심판을 받아 완전히 박살나는 모습을 보시며 그들의 어리석음을 안타까워 탄식하신다.
하: 탄식하시는 하나님
나: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며 탄식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의 소식을 전하는 자가 되자.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의 심판은 사막의 열풍처럼 닥쳐와 다 날려버릴 것이고 구름처럼 몰려오고 회오리바람처럼 밀려오고 독수리처럼 날아와 덮칠 것이라 했다. 그 때가 오기 전에 마음의 악을 완전히 씻어 버리지 않으면 그 죄악이 우리 내장을 찌를 것이고 심장을 뭉개 버릴 것이라 했다. 이제 예레미야는 어리석은 자기 백성들이 고통 당하는 모습을 보고 지독한 고통을 느끼는 모습이 이어진다.
19절은 "아이고 배야 창자가 뒤틀려 견딜 수 없구나" 라는 말로 시작한다. 원어는 "내 창자야! 내 창자야! 내 속이 계속 춤을 춘다" 라는 뜻이다. 그러나 창자라는 말은 실제 내장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감정적으로 가장 힘든 순간 자신의 속 깊은 곳에서부터 심적인 고통이 있다는 뜻이다. 춤을 춘다는 말은 실제 춤을 출 때도 쓰이지만 산모가 진통을 할 때도 쓰이는 말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 산모의 진통처럼 몸을 비틀만큼 마음의 아픔이 있다는 뜻이다.
또 "아이고 가슴이야 심장이 몹시 뛰어서 잠자코 있을 수 없구나" 라는 말은 "내 심장의 벽이 나를 향해 으르렁거린다" 라는 뜻이다. 내장이 비틀린다는 말보다 더 깊은 마음의 고통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이어서 트럼펫 소리가 들려오고 전쟁의 함성이 들린다고 했다. 트럼펫 소리는 전쟁을 알리는 신호이다. 이어서 적군이 함성을 지르며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예레미야는 유다와 예루살렘이 적의 침입으로 망할 것을 예언하던 선지자이다. 미리 그것을 알았고 그 사실을 계속 선포했으면서도 막상 백성들이 멸망하게 되니 마음이 아파서 견딜 수가 없다는 뜻이다. 이는 예레미야가 백성들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예레미야의 마음은 지금 마치 자기 자식이 자기 눈 앞에서 창에 찔려 죽는 것 같은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20절은 "재난에 재난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원어는 "박살 위에 박살이 선포된다" 라는 뜻이다. 온 나라가 질그릇 깨지듯 내동댕이 쳐져서 박살이 났는데 그 위에 또 내동댕이 쳐져서 계속해서 완전히 박살이 난다는 소식이 계속 백성들에게 선포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트럼펫 소리와 전쟁의 함성에 이어지는 소리이다.
"온 나라가 황무지가 된다" 라는 말은 "온 땅이 완전히 파괴된다" 라는 뜻이다. 그렇게 온 땅이 다 박살이 난 후의 모습이다. 온 땅이 다 깨져 버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또 "홀연히 나의 천막집도 무너지고" 라는 말은 갑자기 내 텐트도 완전히 파괴된다 라는 뜻이다. 온 땅이 다 개박살 날 뿐 아니라 자기 텐트도 똑같이 개박살 난다는 뜻이다. 순식간에 장막집도 찢긴다는 말은 텐트가 완전히 박살 난 뒤 남아있던 커텐도 다 찢겨진다는 뜻이다. 이제 완전히 다 파괴되어 못쓰게 되었다는 뜻이다.
21절은 먼저 "저 전쟁 깃발은 언제까지 더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가?" 라고 했다.
그렇게 다 파괴되었는데도 적군의 깃발은 계속 휘날리고 있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적군은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 사람들을 죽이고 있는 모습이다. 또 이어서 저 나팔소리를 언제까지 더 듣고 있어야만 하는가?" 라는 말도 적군의 공격나팔이 계속해서 울리고 있다는 뜻이다. 완전히 다 박살이 났는데도 적군들은 군기를 휘날리며 트럼펫으로 공격신호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는 뜻이다. 온 백성들이 적군의 말발굽에 짓밟히고 창과 칼에 찔려 죽은 시체로 온 나라가 뒤덮여 있는 모습일 것이다.
22절은 하나님의 탄식이다. 하나님은 먼저 "나의 백성은 참으로 어리석구나 그들은 나를 알지 못한다" 라고 하셨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아야 하는데 전혀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온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시고 다스리시는 분이시다. 또 불순종하는 자들에게도 한결 같은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시지만 때가 이르면 분명히 심판하시는 분이신 것이다. 그걸 모르고 있기에 이렇게 완전히 멸망하게 된 것이다.
또 이어서 "그들은 모두 어리석은 자식들이요" 라고 했다. 모두 바보의 아들들이라는 뜻이다. 또 "전혀 깨달을 줄 모르는 자식들이다" 라고 했다. 이는 분별력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유다 백성들과 그 지도자들은 "악한 일을 하는 데는 슬기로우면서도 좋은 일을 할 줄 모른다" 고 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심판하시면서도 탄식하시며 가슴 아파하고 계신 것이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그러한 탄식을 전하고 있다. 자신도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면서 울부짖는 가운데 그러한 하나님의 음성을 전하고 있다.
우리도 예레미야처럼 탄식하고 울부짖으며 하나님의 뜻을 전해야 한다.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나 세상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 그렇게 가슴을 찢으며 눈물로 호소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자식들을 위해서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예레미야는 자신이 속한 신앙 공동체를 향해 그렇게 가슴을 찢으며 눈물로 호소한 것이다.
우리도 우리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 아직도 하나님을 모른 채 자기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살고 있다면 그들에게 이제는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고 호소해야 한다. 자기 욕심대로 자기들의 우상을 섬기며 자기들이 하나님의 자리에 서서 교만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안타까운 심정으로 우리 가슴을 찢으며 우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호소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완전히 개박살 내실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