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19-4:4 말로만 회개한다고 하던 이스라엘에게 진정한 회개를 하라 하시고 거짓으로 하나님을 섬기던 유다백성에게는 그 거짓의 껍질을 잘라 버리라고 하셨다.
하: 진정한 회개를 원하시는 하나님
인: 말로만 회개한다고 하던 유다 백성들
나: 하나님 앞에 거짓의 껍질을 버리자. 하나님 앞에 항상 진실하게 고백하고 항상 진실된 삶을 살자.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은 우상을 음란하게 섬기던 이스라엘에게 돌아오라고 부르시며 그 남은 자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회복시킬 것을 말씀하셨다. 이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배신을 책망하시자 이스라엘은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은 말롬이 아니라 회개한 증거를 보이라고 하시는 내용이 이어진다.
새번역은 영어의 RSV와 NLT를 따라 19절을 "나는 스스로 이렇게 생각하였다" 라고 번역했다. 19절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선지자가 생각한 것이라고 그렇게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원문은 분명히 개역과 다른 영어 번역들처럼 "내가 말하기를" 이다. "나의 자녀로 삼고" 라는 말은 원문에서는 "나의 아들들 가운데 두며" 라는 뜻이다. 이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으로 봐야 한다.
이스라엘의 음행을 말할 때는 바람난 아내로 비유했지만 하나님 편에서 말씀하실 때는 항상 아버지라고 하셨다. 이스라엘에게는 아름다운 땅과 모든 나라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유산을 받게 하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스라엘만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고 다른 나라들도 모두 하나님의 아들인 것이다. 이스라엘에게는 특별히 아름다운 유산을 주셨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특별한 사랑을 베풀었기에 이스라엘은 하나님만 따르고 아버지로 부르며 떠나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는 것이다.
20절은 그런데 이스라엘은 남편에게 정절을 지키지 않은 여인처럼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배신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아버지라고 하시다가 갑자기 바람난 아내와 남편을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은 하나님만 사랑하고 섬겨야 하는데도 다른 신들을 섬기기에 그것을 바람난 아내에 비유한 것이지 실제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남편이라는 뜻은 아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사랑하신 아들인데도 배신하고 떠나갔다는 것이다.
21절은 예레미야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현재 상태를 조롱하는 투로 묘사한 것이다. "애타는 소리가 벌거숭이 언덕에서 들린다. 이스라엘 자손이 울부짖으며 간구하는 소리다" 라는 것은 이스라엘이 현재 우상숭배하는 장소에서 떠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몸은 우상숭배하는 장소에 있으면서도 어려움에 처하지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기도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당하는 이유를 "그들이 올곧은 길에서 벗어나 자기들의 하나님이신 주님을 잊었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하나님을 잊고 우상을 섬겼기 때문에 어려움을 당하게 된 것이라는 뜻이다. 그런데도 어려움에 처하자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기도하고 있다.
22절은 원어에서 "돌아오라! 오, 믿음없는 아들들아!" 라는 말로 시작한다. 하나님께서 그 믿음없음을 고쳐 주신다는 것이다. 그 벌거숭이 언덕을 떠나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그 상처를 치료해 주셔서 하나님만 믿게 하시는 것이다. 스스로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으면 하나님은 강제로 하나님 앞으로 끌어다 놓지는 않으시는 것이다. 스스로 돌아서서 하나님 품에 안겨야 하나님은 놀라운 기적과 사랑을 보여 주셔서 그 믿음없음을 고쳐 주시는 것이다.
22절 뒷부분 부터는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회개하는 모습이다. 원어에는 개역처럼 "보십시오" 라는 말이 있다. "보십시오! 우리가 지금 주님께 돌아옵니다. 왜냐하면 주님만이 우리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라고 응답한 것이다.
23절은 언덕에서 드리는 이교제사가 쓸데없다고 했다. 원어는 "진실로 언덕으로부터 속임수가 있다" 라는 뜻이다. "산 위에서 드리는 축제의 제사" 란 산 위의 이방 신전에서 떼거리로 모여서 기뻐 소리치며 이방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열광을 하며 소리치며 기뻐하는데 모두 다 속임수라는 뜻이다. 이방신의 제사는 진실로 사기인데 반해서 여호와 하나님은 진실로 이스라엘의 구원이시라는 것이다. 진짜 사기와 진짜 구원이 대비되는 것이다.
24절은 옛부터 우리 조상이 애써서 얻은 모든 것을 그 수치스러운 우상이 삼켜 버렸다고 했다. 이는 출애굽하여 광야를 떠돌다가 약속의 땅을 힘겹게 얻은 것을 뜻한다. 수치스러운 우상이란 바알신을 뜻하는 말이다. 바알신이 우리 조상들이 애써 모은 양 떼와 소 떼와 아들과 딸들을 모두 삼켜버렸다는 것이다.
25절은 "수치로 요를 깔고 부끄러움을 이불로 덮겠습니다" 라고 했다. 이는 진정으로 회개한 표시로 재를 뒤집어 쓰고 자신을 낮추는 모습이다. 그러한 죄는 우리와 우리 조상들에게 있다고 말한다. 이스라엘이 어릴적부터 오늘날까지 주 우리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4:1-4절은 진정한 회개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앞에서 말로 한 회개는 회개가 아니라는 것이다. 말만 앞세우는 회개는 일종의 사기일 뿐이다. 그 중에서도 1-2절은 이스라엘에게 한 말이다. 대놓고 우상숭배하던 이스라엘에게는 1절에서 "이스라엘아, 정말로 네가 돌아오려거든 어서 나에게로 돌아오너라" 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말만 그럴듯하게 하며 돌아온 척 하지말고 진짜로 돌아오라는 것이다.
어떻게 진짜로 돌아오는가? "그 역겨운 우상들을 내가 보는 앞에서 버려라 네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여라" 라는 것이다. 진짜로 모든 우상들을 다 버리고 결코 다시는 흔들리지 말라는 것이다. 따라서 진짜 회개는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한 것처럼 말로 그럴듯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눈물 콧물 흘리며 회개한 척 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 우상을 모두 내 던지고 결코 다시는 그것들에게 미련을 두지도 말아야 하는 것이다.
2절은 그렇게 한 다음에 해야 할 일이다. 그렇게 완전히 우상을 버린 다음에 해야 할 일은 "주님의 살아계심을 두고 진리와 공평과 정의로 서약하면"에 나와있다. 진리란 흔들리지 않고 항상 견고하게 진리의 말씀 위에 서 있다는 뜻이다. 공평이란 그 말씀에 따라 올바르게 판단을 한다는 뜻이다. 정의란 그렇게 함으로 하나님 앞에서 죄가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세가지를 두고 하나님 앞에 서약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진심으로 하나님 앞에 서약을 하면 세계만민이 나 주를 찬양할 것이고 나도 그들에게 복을 베풀 것이라 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해 세계만민을 구원하실 계획을 세우셨기 때문이다.
3-4절은 유다백성과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이들은 앞에서 이스라엘보다 더 악하다고 했다. 3:10절을 보면 말로만 하나님을 섬기는 척하고 건성으로 하나님게 돌아온 척만 했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다백성과 예루살렘 주민을 부르며 가시덤불 속에 씨를 뿌리지 말라고 했다. 건성으로 회개하는 척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는 진정한 회개를 하라는 뜻이다. 앞에서 말로 그럴듯하게 한 말은 모두 가시덤불 위에 그냥 씨를 뿌린 것이라는 뜻이다. 대신 묵은 땅을 갈아 엎고 씨를 뿌리라 했다. 이는 마음 깊은 곳까지 다 갈아 엎은 뒤 회개의 씨를 뿌리라는 것이다.
4절도 역시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 주민을 부르며 말한다. 이들을 계속 부르는 이유는 앞에서 대놓고 음란하게 우상을 섬기던 북왕국 이스라엘보다 더 악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말로는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하나님을 속이는 자들이었기 때문이다. 3:22b-25절의 회개는 하나님을 상대로 하는 일종의 사기극인 셈이다.
그래서 주님은 유다 백성들에게는 나 주가 원하는 할례를 받으라 했다. 이는 겉으로 보이는 생식기의 포피만 자르지 말고 진짜 할례를 받으라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마음의 포피를 자르는 것이다. 거짓의 껍질을 잘라 버리라는 것이다. 마음을 뒤덮고 있는 포피를 잘라내지 않은 채 말로만 회개한 척하는 것은 가시덤불이 가득한 땅을 깊이 갈아 엎지도 않고 그냥 씨만 뿌리는 흉내만 내는 것이다.
가죽이 그 마음을 덮고 있기에 죄에 대해 아파하지도 않는 것이다. 만약 실제로 포피를 잘라 낸다면 살짝만 스쳐도 깜짝 놀랄만큼 아픈 것이다. 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라는 뜻이다. 이는 진짜 회개를 하고 항상 죄에 대해 민감하게 아파하면서 진짜로 회개를 하라는 뜻이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의 악한 행실 때문에 나의 분노가 불처럼 일어나서 너희를 태울 것이니 아무도 끌 수 없을 것이라 했다. 완전히 망하기 전에 진짜 회개를 하라는 것이다.
오늘 말씀에는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회개하라고 선포했을 때 가짜 회개를 하는 모습이 나왔다. 말로만 그럴듯하게 회개한 것에 대해 하나님은 진짜 회개를 하라고 했다. 우리도 우리가 사랑하고 집착하며 섬기던 세상 것들을 완전히 버려야 한다. 그 다음에는 하나님 앞에서 진실된 서약을 해야 한다.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서약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마음을 덮고 있던 거짓의 껍질을 잘라 버려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