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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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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5:20-21

하나님과 화목하라

2026. 10. 29. · 안정섭 목사 · 고린도후서 5장 강해 설교

고린도후서 5:20-21 우리는 그리스도의 대사이며 우리를 시켜 권고 하시기에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하나님과 화목하라고 간청한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분을 죄로 만드셔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시려는 것이다.

이전 말씀에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면서 화해하게 하시고 그 직분을 우리에게 맡겨주셨는데 이는 세상을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와 화해하게 하신 것이라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우리는 그리스도의 대사라며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구한다며 하나님과 화목하라 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시려는 것이라고 하는 내용이다.

20절의 그러므로 라는 말은 19절에서 화해의 말씀을 전하는 직분을 맡았다는 말과 연결되는 말이다. 그러한 직분을 맡았기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신 또는 사절이 되었다는 것이다. 사신이나 사절로 번역된 말은 원로 고대 로마제국의 황제의 대리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오늘날 말로 하면 각국의 국가 원수가 각 나라에 파견하는 각국의 대사라는 뜻이다. 대사는 국가원수를 대신하여 권한을 행사했다. 따라서 대사를 무시하는 사람은 보낸 사람을 무시하는 것과 똑같다.

새번역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시켜서 여러분에게 권고한다고 번역한 말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호소하시는 것 같이 라는 뜻이다. 그러나 하시는 것 같이 라는 말은 가정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확신 가운데 하는 말이다. 그 의미는 하나님께서 실제로 우리를 통해 권면하고 계시고 바울 일행은 하나님의 대변인 역할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바울이 두번째로 말한 역할은 대신 말하는 대변인역할이다. 권고한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대사를 통해 개인적으로 권고한다는 뜻이다.

구약성경은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선지자들을 보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호소하는 내용이다. 이번에는 그 아들을 보내셔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호소하신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부활 승천하시어 하나님 우편에 계시기에 바울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호소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대사의 역할이다. 그래서 바로 이어지는 20절 뒷부분에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한다고 추가로 설명을 덧붙인 것이다. 간청한다는 말은 여러 사람들에게 동시에 전하는 공식적인 말이다. 따라서 바울이 간청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대신해서 모두에게 공식적으로 부탁하는 것이다. 따라서 바울 일행이 말하는 세번째 역할은 대신해서 일하는 대리인이다. 바울 일행은 그리스도의 대사로 만왕의 왕이신 그리스도를 대표한다. 또 하나님께서 호소하시는 말을 대신 전하는 하나님의 대변인이고 그리스도를 대신해서 일하는 대리인이다.

그리스도의 대사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하나님과 화목하라"는 복음의 선포이다. 화목하라는 말의 의미는 스스로 하나님께 손을 내밀어 하나님과 화목하는 행위를 하라는 뜻이 아니다. 5:18-19절을 보면 그 화목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고 우리는 단지 하나님의 활동에 의해 화목하게 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번역한다면 "화목하게 되라" 또는 "화목함을 받으라" 라고 번역해야 한다.

이 명령은 누구에게 주어진 것인가? 이에 대해 고린도 성도들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불신자들에게 하는 말로 일반적인 복음 초청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렇게 해석하는 이유는 고린도 교인들은 이미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관계이기에 다시 화목하라는 것은 부자연스럽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해석하면 계속해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의 문제를 두고 권면하다가 갑자기 불신자들에게 전도하는 내용이 된다.

그렇기에 고린도 교인들에게 하는 말이라며 고린도 교인들이 바울을 오해하고 서로 분열하는 근본 문제는 그들이 하나님과 완전히 화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나님과 전혀 화목하지 못했다고 한 것이 아니라 아직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또 이는 불신자들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고린도 교인들이 복음에 합당하게 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하면서 6:1절에서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는 말을 그 근거로 삼기도 한다. 이는 진짜 복음을 받으라고 떠미는 것이고 진짜 사도인 바울 자신을 받아들이라는 의미도 있는 것이다.

화목하게 한다는 말의 의미만 생각한다면 불신자에 대한 복음 초청이다. 신학적으로 볼 때도 한 번 믿고 하나님과 화목을 이룬 사람들에게 다시 화목하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문맥에 따르면 바울은 분명히 고린도 성도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6장의 내용도 바울 일행은 그리스도의 대사로 섬기는 일을 하면서 고난을 견디고 있으면서도 기뻐하며 자녀를 타이르듯 말하고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단어만 가지고 신학적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문맥을 따라 해석하는 것이 옳다. 고린도 교인들이 하나님과 화목한 것은 아직 완전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복음 전하는 바울을 공격하고 이간질시키며 성도들 사이에서도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6:1절에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한 것이다.

예수님을 대신해서 바울이 모든 고린도성도들에게 부탁하는 공식적인 말은 하나님과 화해하라는 것이다. 이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바울 일행이 전하는 말을 잘 듣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바울 일행이 그리스도의 대사인데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이 계시기에 결국 자신들이 하나님의 대사라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들의 말을 안듣는 것은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바울 일행의 말을 듣지 않고 다른 거짓 교사들의 영향을 받았던 것이다. 그래서 배교의 위험까지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전하는 자가 진짜 그리스도의 대사인지 잘 구별해서 들어야 한다. 때로는 가짜가 나타나서 자신의 말을 전하면서 자기가 진짜 그리스도의 대사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성경을 잘 보고 늘 묵상하며 깨어 있으면 하나님께서 영 분별의 능력을 주시고 누가 진짜 그리스도의 대사인지 구별할 수 있게 된다.

21절은 하나님과 화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그리스도는 죄를 모르는 분이라고 했다. 죄를 알지 못하는 분이라는 말은 죄의 실체를 인식하시고 다른 사람들 안의 죄를 관찰하시기는 하지만 그 자신은 전혀 죄에 연관되지 않으셨다는 의미이고 그리스도의 완전한 무죄성을 선언하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새번역에서 우리 대신으로 죄를 씌우셨다고 번역한 말은 우리를 대신해서 죄로 만드셨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는 그리스도께서실제로 죄인이 되셨다는 뜻이 아니라 죄와 완전히 동일시 되셨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죄가 없으신 그리스도를 우리를 대신해서 죄로 만드신 목적은 21절 뒷부분에 나오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의가 된다는 말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선언된다는 뜻이다. 우리가 거룩해서가 아니고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죄가 되셨기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무죄로 선언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여기서 의라는 말은 도덕적으로 선하고 죄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법정에서 무죄선고를 받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러한 법정적 개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죽음은 하나님과의 인격적 단절을 가장 극단적이고 완전하게 경험한 사건이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은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을 회복한 사건으로 본 것이다.

21절을 말하는 바울의 마음 속에는 이사야 53장이 있었을 것이다. 그중 11절 뒷부분에는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라” 라고 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말씀의 참 뜻을 사람들에게 가르치셔서 깨닫게 하신다는 것이다. 그 말씀을 듣고 그분을 영접하는 자들의 죄를 대신 담당하셔서 무죄선고를 하시고 하나님과 화해하게 하신다는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려고 죽으셨으니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지속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교제는 그분이 가르치신 형제 사랑 원수 사랑을 주님 앞에 가는 날까지 실천함으로 지속되고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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