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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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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고린도후서 3:1-3

너희가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판에 새기신 추천장이다

빛이 새어 나오는 질그릇 · 고린도후서 4장

2026. 9. 29. · 안정섭 목사 · 고린도후서 3장 강해 설교

고린도후서 3:1-3 우리가 우리 자신을 치켜 올리며 추천할 필요가 없는데 여러분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판에 새기도록 불러주시고 전하게 하신 편지이기 때문이다.

이전 말씀은 멸망당할 사람에게는 죽음의 향기이고 구원을 얻을 사람에게는 생명의 향기인데 우리는 저 장사꾼들과 달리 진실한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치켜 올릴 필요가 없고 여러분이 바로 우리의 추천장이고 여러분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쓰신 편지라고 말하는 내용이다.

개역 3:1절은 "우리가 다시 자천하기를 시작하겠느냐?" 라고 번역했다. 개역에서 자천한다고 번역한 말은 원어에서는 우리 자신을 함께 세운다는 뜻이다. 함께 세운다는 말은 칭찬하기 위해서 불러내어 칭찬하는 사람과 함께 서게 하고 칭찬하는 장면을 나타낸 말이다. 그런데 우리 자신을 함께 세운다고 했기에 스스로 자신들을 칭찬하려는 것이냐는 뜻이기에 자천한다고 번역한 것이다. 새번역은 "우리 자신을 치켜 올리는 말을 늘어놓는 것입니까?" 라고 의미를 살려 번역했다. 질문이지만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아니다 라는 대답을 스스로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바울이 바로 앞에서 자신들은 그리스도의 개선행렬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향기를 뿌리는 사람들인데 멸망 당하는 사람들에게는 죽음의 향기이고 구원 얻는 사람들에게는 생명의 향기라며 우리는 하나님 말씀 팔아서 먹고사는 장사꾼이 아니고 진실한 하나님의 일꾼이라고 했다. 그러자 고린도 교회 안에 있던 바울을 못마땅하게 여긴 사람들이 "또 자기 자랑질이냐?"라고 비난했을 것이다. 원어에서는 다시 라는 말이 시작한다는 말과 함께 놓여있다. 우리가 마치 "또 시작이다" 라고 말하는 것과도 같다. 또 자기 자랑질 하기 시작한다고 했기에 바울이 이렇게 묻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너희들이 빈정대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이어지는 질문은 아니면 어떤 사람들처럼 추천하는 편지를 여러분에게 보내거나 여러분으로부터 받을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바울 일행은 어떤 사람들처럼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추천장을 보내거나 아니면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추천장을 써달라고 부탁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답은 분명히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이란 거짓 사도들이다. 이들은 실제로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는 추천장을 내밀었을 것이고 또 이들에게 추천장을 받아서 다른 교회에 가서 내놓고는 인정받으려 했을 것이다.

바울도 실제로 여러 사람에게 추천서를 써 준 적이 있다. 로마서 16:1-2절에서 바울은 뵈뵈를 추천하면서 복음 전하는 거룩한 자에 맞는 대우로 영접하라고 했다. 또 고린도전서 16:10-11절에서는 디모데를 사역자로 추천했고 고린도후서 8:16-24절에서는 디도와 동역자들을 추천했다. 바울 일행은 이런 추천장이 전혀 필요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고린도전서 4:15절에 보면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 내가 여러분을 낳은 영적 아버지라고 했기 때문이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낳은 영적 아버지이기에 바울 자신이 너희에게 추천서를 보낼 필요도 없고 받을 필요도 없다고 한 것이다.

바울을 대적하던 거짓 교사들의 논리는 다음과 같이 추정할 수 있다.

예루살렘이 기독교의 근원지가 된 이래로 예루살렘 밖에서 사역하는 사람들은 추천서를 통해 자신의 사역 위임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예루살렘에서 온 추천서를 가지고 여러분 고린도인들에게 왔고 여러분도 우리가 다른 곳에 방문했을 때 우리에게 그런 추천서를 주었다. 그런데 왜 바울만 예외로 여겨야 하는가? 추천서에 대해 그가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그가 침입자이며 사기꾼이라는 증거가 되지 않는가?

이는 1절 뒷부분에서 추천서를 보내거나 받을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의 배경을 이해하기 쉽도록 자신의 말로 재구성한 것이다. 바울은 대적자들이 자신을 추천서도 없이 제멋대로 활동하는 사기꾼이라고 욕한 것 때문이 추천서를 보낼 필요도 없고 받을 필요도 없다고 한 것이다. 자신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의 영적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추천서를 보내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자녀들에게 추천서를 써 달라는 경우가 또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2절에서 바울은 우리의 편지는 바로 여러분들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 자체가 추천하는 편지라는 것이다. 이 편지는 마치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에 비유하는 것이다. 편지를 보내는 단계는 세단계로 되어 있다. 첫번째 단계는 파피루스나 양피지에 적는 것이다. 그런데 바울은 여기서 양피지가 아닌 우리 마음에 적었다는 것이다. 두번째 단계는 알게 되는 것이고 세번째는 읽는 것이다. 기록하는 것이 첫번째 인 것은 맞는 것 같은데 아는 것과 읽는 것은 순서가 바뀐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당시 편지를 기록해서 전달하는 과정을 그대로 쓴 것이다.

먼저 당시 사도들이 편지를 보낼 때는 파피루스나 양피지에 기록한다. 대부분 편지를 전달하는 사람이 필사자가 되어 사도들이 불러주는 것을 받아쓴다. 받아 쓴 사람은 자신이 받아 적었기에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편지를 불러 준 사람의 의도와 자신이 이해한 것이 맞는지 확인한 후 편지 보내는 사람이 당부하는 말까지 잘 듣고 완전히 이해하고 나서 편지를 가지고 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편지를 전달하는 사람이 보낸 사람의 안부를 전한 뒤 전체 성도들 앞에서 큰 소리로 읽어준다. 그래서 읽는 것이 마지막에 나온 것이다.

그러면 바로 너희 고린도 성도들 자체가 추천하는 편지라는 것이 무슨 뜻인가? 바울 일행의 마음 속에 고린도 성도들이 바울 일행이 전한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믿어 변화된 삶을 산 것이 바울 일행의 마음 속에 담겨 있다. 바울 일행은 다른 곳에 가서 복음을 전할 때마다 고린도 성도들의 이야기를 전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바울 일행의 마음판에 기록한 추천서라고 말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바울 일행의 마음판에 새겨진 편지의 내용을 알고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 앞에서 읽어준다는 것이다. 개역에서 나 새번역에서 읽고 있다는 말은 잘못 번역된 것이다. 스스로 읽는 것이 아니라 읽혀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고대의 편지는 읽는 것이 아니라 편지 전달자가 읽어 주는 것이기에 읽혀진다고 한 것이다.

3절은 독립된 문장이 아니라 2절에 딸린 절이다. 원어는 분명히 드러난 것이라는 말이 맨 앞에 나온다. 바울의 심장에 기록되고 그 내용이 인식되고 읽혀진 것으로 분명히 드러난 것이 바로 너희는 그리스도의 편지라는 것이다. 편지의 저자는 바울이 아니라 그리스도이고 바울은 단지 그리스도께서 편지를 쓰실 때 쓰인 가죽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 너희가 바로 그리스도께서 바울의 마음의 가죽에 쓰신 편지라는 것이다.

새번역에서 그것을 작성하는데 봉사하였다고 한 말은 원어에서 우리에 의해 섬겨졌다는 뜻이다. ESV나 RSV는 우리에 의해 섬겨졌다는 말을 우리에 의해 배달되었다고 번역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새번역처럼 바울 일행이 그 편지를 기록하는 일에 봉사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어떤 이는 바울이 필사자인지 전달자인지 따질 필요가 없고 비유는 자세히 구조화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바울이 필사자인지 아닌지 따질 필요 없다고 한 사람은 고대의 편지 필사자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고대 편지의 필사자는 단순히 받아쓰기만 한 것이 아니라 기록하고 그 내용을 정확히 숙지한 뒤 그 편지를 들고 가서 큰 소리로 읽어줄 뿐 아니라 편지의 저자의 상황과 의도를 정확히 설명해 주었다. 고대의 편지 필사자는 단순한 기록자가 아니라 저자의 의도를 완전히 파악한 대리인이었기에 직접 받아쓰고 전달하고 큰 소리로 읽어주고 저자의 의도를 해석하는 역할 까지 했다.

그래서 어떤 이는 그는 바울이 배달자는 아니고 필사자라는 의미를 지지하면서도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ministered by us" 가 적절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스도가 편지를 말로 불러주고 바울이 새겨넣은 것이고 그 사도적 사역을 통해 복음 선포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바울이 섬겼다는 애매한 말로 쓴 것은 받아적고 전달하는 모든 과정에 관여했기에 그렇게 쓴 것이다.

바울 일행이 기록은 했지만 그리스도께서 불러주는대로 받아 쓰고 그것을 가지고 가서 읽어주고 설명해 주었다는 뜻이다. 이는 바울이 고린도에 가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고 그들이 변화된 모든 이야기가 바울 일행의 마음에 적혀 있는데 바울 일행이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그것을 읽고 깨닫는다는 것이다. 읽고 깨닫는 것은 사실은 듣고 깨닫는 것이다. 전하는 자가 읽어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혹시나 바울이 비유로 한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진짜 편지인줄 오해할 까봐 “먹물로 쓴 것이 아니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 이라고 다시 밝히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무슨 펜으로 썼느냐는 것이다. 또 이것은 “돌판에 쓴 것이 아니고 우리 몸의 가슴판에 쓴 것” 이라 밝히고 있다. 이는 구약의 십계명은 종이 대신 돌판에 새긴 것과 비교한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생명의 법은 믿는 사람들의 마음 판에 새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원어에서는 썼다는 표현을 쓰지 않고 새겼다는 단어를 쓴 것이다.

바울 일행은 사람들이 종이에다가 먹물로 쓴 추천서가 필요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이라는 정과 망치로 바울 일행의 마음판에 쪼아서 새겨놓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울 일행이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다는 것은 바로 바울 일행의 마음에 성령께서 친히 기록하신 그리스도의 생명의 법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전달되었고 그들의 간증 또한 바울의 마음에 기록되어 가는 곳마다 전파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충분한 자격을 갖춘 사람은 바로 그리스도의 생명의 성령의 법이 그 마음에 기록되어 가는 곳마다 증거가 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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