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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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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고린도후서 2:5-6

충분히 징계를 받았다

빛이 새어 나오는 질그릇 · 고린도후서 4장

2026. 9. 22. · 안정섭 목사 · 고린도후서 2장 강해 설교

고린도후서 2:5-6 나를 슬프게 했던 사람은 어느 정도 여러분 모두를 슬프게 했던 것이고 그 사람은 대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충분한 징계를 이미 받았다.

직접 가지 않고 편지를 썼던 이유는 자신이 기뻐하는 사람들로부터 슬픔을 당하지 않으려는 것이고 나중에 함께 기뻐할 수 있을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며 마음 속에서 흘러넘치는 짓눌림과 답답함과 눈에서 흘러 넘치는 눈물로 그 편지를 쓴 것이고 그것은 자신 안에 넘치는 사랑을 알려주려는 것이다. 오늘 말씀은 고린도 교인들이 불의한 자를 징계만 했지 사랑으로 용서하지 않았기에 사랑으로 용서하라고 권고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하면 충분하니 이제 그만 용서하라는 것이다.

먼저 2:5절 앞부분은 "그러나 누군가가 완전히 슬프게 했다면 나를 완전히 슬프게 한 것이 아니고 그러나 어느정도” 라는 뜻이다. 이 말은 그 누군가가 바울을 전혀 슬프게 하지는 않았다는 뜻이 아니라 나보다는 여러분을 더 슬프게 했다는 뜻이다. 어느 정도 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 이는 고린도 교인 일부 라는 뜻이라기 보다는 모든 고린도 교인들이 슬픔을 겪기는 했지만 그 슬픔의 강도는 어느 정도 제한이 있었다는 뜻이다.

5절 끝부분에는 "내가 너무 무겁게 누르지 않기 위하여" 라는 뜻의 표현이 나온다. 본래 의미는 아주 무거운 짐을 올려놓아 짓눌리게 한다는 뜻이다. 이 표현은 신구약 전체에서 딱 세 번만 나오는데 같은 표현이 데살로니가전서 2:9절과 데살로니가후서 3:8절에서도 나온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형편을 알기에 아무에게도 짐이 되지 않기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일했다는 뜻으로 이 표현을 썼다. 여기서 무겁게 누르는 짐은 경제적인 부담이 아니라 마음을 무겁게 누르는 부담이다.

이 부담은 바울이 말로 책망하여 마음을 슬프게 한 부담일 것이다. 새번역은 NIV를 따라 5절 끝부분에서 내가 라는 말을 빼서 마치 누군가가 여러분 모두에게 무거운 짐을 놓은 것처럼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원어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무거운 짐을 얹어 놓은 것은 분명히 바울 자신을 가리키는 내가 무거운 짐을 얹어놓지 않는다는 뜻이다. NIV는 영어에서 중간에 내가 라는 말이 삽입되는 것이 자연스럽지 못하기에 그렇게 바꿔 번역한 것이다. 원어는 분명히 바울이 마음에 무거운 짐을 놓지 않는다는 뜻이다.

마음을 아프게 한 누군가가 누구일까? 전통적인 견해는 고린도전서 5장에 나오는 아버지의 첩이었던 노예를 상속 받아 자기 아내로 삼은 사람으로 보았다.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은 이미 용서했다는 표현이나 만일 용서할 것이 있다면 이라는 표현은 그런 사람에게는 부적절하다며 바울에게 공개적으로 반항한 고린도 교회 성도 라고 말한다.

이를 알아보려면 먼저 고린도후서에서 봐야 한다. 이 사람은 2:5절에 나온 누군가 라는 표현이나 2:6절에 나온 그러한 사람과 7:12에서 이 사람을 “불의를 행한 자” 라고 말한 사람은 동일 인물이다. 7:2-16절의 내용을 보면 이 사람은 바울을 공격하던 사람인데 많은 고린도 성도들이 그 사람의 편을 들어 함께 바울을 공격하다가 바울의 편지를 받고 회개한 뒤 바울을 변호해 주었기에 큰 위로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린도전서에서 아버지의 첩을 취한 사람은 신분이 높은 사람이긴 했지만 교회 밖 세상 사람들에게조차도 비난을 받던 사람이기에 많은 고린도성도들이 그 사람의 편을 들어 바울을 공격한다는 것은 이러한 문맥과 맞지 않는다. 이 사람은 바울에게 심한 모욕을 주면서 바울을 쫓아내려 한 사람이고 바울의 영적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이 사람은 바울의 영적 권위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원어에서 불의를 행한 자라는 말은 과거에 한번 옳지 못한 일을 행했다는 것이다. 만약 고린도전서 5장에 나온 사람이었다면 계속해서 악을 행했던 자라고 했을 것이다.

이 사람은 고린도 교회의 유력한 지도자였을 것이다. 전에는 대부분의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이 사람을 따라 바울을 대적했을 것이다. 그러나 바울의 눈물어린 편지를 받고 보니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이 사람의 행동이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등을 돌렸을 것이다. 이 사람은 이미 과거에 바울을 대적하고 욕을 해댔을 것이다. 그러나 5절에서 슬프게 했다는 표현은 두 번 다 완료형이기에 이미 과거에 완전히 끝난 일이다. 그 사람은 바울 뿐 아니라 자신의 편에 있다가 자신에게 등을 돌린 고린도 교회 대부분의 성도들에게도 대적하며 욕을 해댔을 것이고 교회를 분열시키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끝난 일이라는 뜻이다.

바울이 사역초기에 기록한 편지인 데살로니가후서 3:15에서도 바울은 자신이 기록한 말씀에 복종하지 않으면 그와 사귀지 말라 그래서 부끄러움 느끼게 하라. 그러나 원수처럼 여기지 말고 형제자매에게 하듯 타이르라고 했다. 이 구절을 보면 바울이 징계하라고 한 이유는 잘못을 뉘우치고 말씀에 복종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징계한 것에 대해 6절에서 개역은 “이러한 사람은 많은 사람에게서 벌 받는 것이 마땅하도다”라고 했다. 이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이 말은 “그것 참 잘되었다. 깨소금 맛이네” 라는 뜻이 아니다. 이는 새번역처럼 “이미 충분한 벌을 내렸다” 라고 번역해야 원어의 뜻에 맞다.

여기서 징계라는 말에 대해 책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고대 문헌에서 이 말은 형벌의 의미로 사용되었고 7:11절에서는 같은 사건을 벌이라는 말로 바꾸어 말했기에 공식적인 징계를 뜻한다. 문맥으로 볼 때도 단순한 책망보다는 공동체 전체가 공식적인 징계를 했다는 것이 맞는다. 더구나 대다수에 의해서 충분한 벌을 받았다고 했기에 대다수가 이 사람을 징계하는 일에 찬성했다는 뜻이다. 바울은 자신을 대적하고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대적해서 교회를 분열시키려던 원수같은 사람을 징계한 것에 대해 “그만하면 충분하다” 라고 한 것이다. 그 사람이 여러분을 슬프게 한 것이 이미 과거에 지난 일이고 완전히 끝난 일인데다가 이미 공식적인 징계도 끝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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