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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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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1:21-22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도로 보증해 주셨다

2026. 9. 17. · 안정섭 목사 · 고린도후서 1장 강해 설교

고린도후서 1:21-22 우리를 여러분과 함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도록 확증해 주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어주시고 우리에게 도장을 찍어 주시고 보증금으로 성령을 주셨다.

이전 말씀에서 바울은 자신이 계획을 바꾼 것은 변덕스러운 것이 아니라 신실하신 하나님의 뜻을 따른 것이고 나와 실루아노와 디모데를 통해서 전달한 복음도 하나님께서 옳다고 그리스도를 통해 내려주신 것이고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아멘으로 올려드린다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자신들에게 기름을 부어주시고 인을 치시고 그 보증으로 성령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내용이다.

21-22절은 우리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은혜를 주실 때 아멘으로 화답하면 신실하신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시는가를 말하고 있다.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셨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새로운 언약을 맺으신 것이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시기에 그 맺으신 언약을 다음과 같이 분명히 지키신다는 것이다.

21절에 2개의 분사가 나오고 22절에 2개의 분사가 나온다. 모두 네 개의 분사가 연이어 나온다. 네 개의 분사는 “튼튼히 서게 하시고” “기름을 부으시고” “인치시고” “보증을 주시고” 이다.

첫째 우리를 튼튼히 서게 하신다는 말은 본래 고대 법률이나 상업문서에서 법적 안정성을 보증해 준다는 것을 나타내는 전문용어이다. 하나님께서 바울 일행을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하나님 말씀을 전달하는 설교자로 세우시고 그 자리를 확실하게 보장해 주셨다는 말이다. 이는 마치 종신고용이 보장된 교수와도 같다. 다른 교수들은 학교 재정상태가 나쁘거나 학생들이 줄어들면 해고시키지만 종신고용이 보장된 교수들은 그 자리가 확실하게 보장되는 것이다. 바울 일행과 고린도 성도들에게 약속된 특권은 확실하게 보장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러분과 함께 우리를 확증해 주셨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분명히 지급하겠다고 확증해 주신 것은 사역자들인 바울 일행만이 아니라 모든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다. 여러분과 함께 우리를 확증해 주셨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라는 말과 함께 여러분과 함께 라는 말이 붙은 것은 모든 신자들의 특권을 확증해 주는 것이다.

같은 말이 고린도전서 1:6에서도 나온다. “그리스도의 증거가 너희 중에 견고하게 되어”라고 했다. 고린도 교인들이 그리스도를 증거함으로 확증되었다는 뜻이다. 모든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삶으로 보여주고 말로 전함으로 믿지 않는 자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자격을 법적으로 확증해주셨다는 것이다. 그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확증되었다는 말의 뜻이다. 이 확증은 과거에 한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님 앞에 가는 날까지 계속 그렇게 확증해주신다는 말로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확증은 그리스도를 향하여 된 것이다. 원어에서는 방향성을 나타내는 eis라는 전치사로 영어의 into에 해당하는 말로 되어있다. 그러나 영어의 표현에서는 사람에게는 into라는 전치사를 쓰지 않기에 in Christ라고 번역한 것이다. 그래서 다수는 in Christ와 동일한 의미로 해석한다. 하지만 그리스어에서는 분명히 방향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원어의 방향성을 인정한다. 어떤 이는 방향성을 나타내는 전치사를 쓴 것이 방향성보다는 법적으로 그리스도의 계정 안으로 들어갔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확정한다는 말이 상업적 전문 용어이고 이는 상업적인 비유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침례를 배경으로 한 것이라며 침례를 통해서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간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침례가 배경일 가능성을 말하면서도 실제로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고 말하기도 한다. 영미권 학자들은 영어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간다는 표현이 존재하지 않기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원어가 가진 본래 의미는 그리스도의 몸 안을 향하여 들어간다는 뜻이다. 바울 일행이나 고린도 성도들이나 모두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도록 확정되었다는 뜻이다.

자격을 확증해주신 그 다음에는 기름 부으시는 것이다. 새번역에는 “사명을 맡기신” 이라고 의미를 살려 번역했는데 원어는 기름을 부으시고 라는 뜻이다. 기름을 붓는 것은 왕이나 제사장을 임명할 때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에게 복음 전하는 자로 자격증을 준 뒤에는 기름을 부어 일을 맡기시는 것이다. 기름을 붓는 것은 과거에 한번 이루어진 일을 말한다. 바울 일행이 성령받고 사명을 깨달아 복음을 전하게 된 사건을 말한다.

첫번째 분사인 확정한다는 말에는 분명히 여러분과 함께 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기름부으셨다는 말에는 우리만 있고 여러분이라는 말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는 기름부음은 고린도 성도들에게도 적용된다며 모든 신자들에게 적용된다고 해석한다. 첫번째 분사에서 말한 여러분과 함께 라는 말이 계속 적용되지만 생략된 것으로 보고 고린도 교회 성도들도 모두 동일하게 기름 부음을 받았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원어에서는 첫번째에만 여러분이 나오고 나머지 세개의 분사는 모두 우리 라는 말만 계속 반복된다. 한 번도 아니고 세번 계속 의도적으로 우리 라는 말만 사용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 몸 안으로 들어가도록 확정하신 것은 바울 일행과 고린도 성도들이지만 기름 부음부터는 바울 일행에만 해당되는 것이다.

기름부음이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해석하는 사람들은 기름부음이 구약시대에는 왕과 제사장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지만 신약시대에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신자들이 기름 부음 받은 제사장이라는 신학에 근거해서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학보다 앞서 본문 자체의 구조를 따라야 한다. 여기서는 분명히 첫번째 분사에만 여러분과 함께 라는 말을 우리와 함께 썼고 나머지 세개는 분명히 우리라는 단어만 사용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 중에 바울 일행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이 부분에서 자신들이 기름부음 받은 사명자라는 것을 특별히 강조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22절에 나오는데 “인치시고” 이다. 인치신다는 말은 도장 찍는다는 말인데 상업적인 용어로 쓰일 때는 자기 물건에 도장을 찍어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계시록 7:3절에서도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도장을 찍을 때까지 라는 표현이 나온다. 하나님께서 바울 일행에게 도장을 찍어서 하나님 것이라고 분명히 표시했다는 것이다.

네번째는 보증을 주셨다는 것인데 이 말도 역시 상업용어이다. 이는 물건을 사기로 했을 때 미리 내는 계약금을 가리키는 말이다. 오늘날도 중요한 물건의 거래를 확정하려면 계약금을 낸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하나님 것이라고 도장을 찍으신 뒤에 미리 계약금을 지불하셨다는 것이다. 유다가 다말에게 들어갈 때에 도장과 지팡이를 계약금으로 지불한 것과 같은 것이다. 이는 나중에 확실하게 모두 지불하겠다는 표시이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피 값을 지불하고 사셨다. 그래서 그 보증금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것이다. 이는 우리가 나중에 부활하신 그리스도처럼 영광의 몸으로 변화되어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아가 흰옷입고 하프를 들고 찬양을 드리게 될 것이다. 생명수가 흐르는 강가에 생명나무가 있는 그곳을 거닐며 살게 될 것이다. 그것을 확실히 보증해 주신다는 뜻으로 보증금을 내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 마음에 주신 성령이다. 마음에 성령을 주셨다는 것은 방언이나 예언을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들에게는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계시면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게 인도하시는 것이다.

이 네 가지는 바울이 자기 변호를 한 내용이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바울 일행에게 사명을 맡기셨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초점이다. 물론 신학적으로는 모든 신자들에게 기름 부으시고 도장을 찍으시고 성령을 보증금으로 내 주신 것이 맞다. 그러나 바울이 이 부분에서 강조하는 것은 자신들에게 사명을 맡기신 것을 특별히 강조하려는 것이다. 성경을 해석할 때 올바른 신학으로 점검을 해봐야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신학으로 난도질해서 잘라내면 안된다. 성경을 정리해서 신학을 만든 것이지 신학으로 성경을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24절에서도 이렇게 말하는 것이 여러분의 믿음을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한 문맥을 보아도 자신들에게 사명을 맡기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강조하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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