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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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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고린도후서 1:13

듣기만 해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썼다

빛이 새어 나오는 질그릇 · 고린도후서 4장

2026. 9. 12. · 안정섭 목사 · 고린도후서 1장 강해 설교

고린도후서 1:13 우리는 여러분이 낭독하는 것을 듣고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만 썼고 여러분은 그것을 끝까지 완전히 이해하길 바란다.

이전 말씀은 우리의 자랑거리는 우리 양심의 증언인데 우리가 몸에 배어있는 삶의 습관으로 보여준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행했고 세상의 지혜인 율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행했다는 것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왜냐하면 바울이 자랑한 자랑거리는 고린도 성도들이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만 써 보냈으니 완전히 이해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13절은 원어에서 왜냐하면 그러나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는 12절 끝부분에서 "세상의 지혜를 다 버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행했는데 그것은 세상에서 처신할 때 특별히 고린도 교인들을 상대로 처신할 때 그렇게 한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라는 말 다음에 그러나 라는 말을 덧붙인 것은 바울이 과거에 갖고 있던 엄청난 지혜 때문이다.

바울은 유대교의 율법에 정통한 학자였을 뿐 아니라 그리스 철학과 수사법에도 능한 엄청난 엘리트였기 때문이다. 고린도 성도들은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말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나 편지로 쓴 것에는 특별히 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바울은 자신이 과거에 갖고 있던 세상의 지혜를 다 버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행한 이유를 설명하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러나 다음에 쓴 말은 우리는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말은 원어에서는 쓰지 않는다는 말이 현재형이라는 것이다. 물론 과거에 바울이 써서 보낸 편지들을 뜻하는 것이지만 현재형으로 쓴 것은 일반적인 진리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는 고린도 교회에 있던 바울의 대적자들이 바울은 편지를 교묘하게 쓴다고 비난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겉으로는 이렇게 말하지만 바울은 자신의 엄청난 지식을 이용해서 숨겨서 말한 것이고 사실과는 다르다고 비난했기에 바울은 우리는 일반적으로 그렇게 편지를 쓰지 않는다고 현재형으로 말한 것이다.

바울은 어떤 편지를 쓰지 않는지 이어서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그것은 너희가 읽고 아는 것 외에는 다른 그 어떤 것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읽는다는 말은 위로 또는 다시라는 뜻을 지닌 ana와 안다는 말이 합쳐진 말이다. 예로부터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읽는다는 것은 큰 소리로 소리내어 읽는다는 것을 뜻했다. 높은 곳에서 안다면 아마도 글로 쓰여진 것을 소리 내어 읽어서 본래 기록한 사람의 의도를 다시 안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단어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기록된 글을 눈으로 읽기 시작한 것은 대부분 20세기 이후의 일이고 그 이전 수천년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을 아는 사람들이 큰 소리로 낭독해 주는 것을 들었다.

안다는 말은 표면 또는 광범위하게 또는 완전히 라는 뜻을 갖진 epi라는 전치사와 안다는 말이 합쳐진 말이다. 코로나가 처음 널리 퍼졌을 때는 pan-demic이라고 하다가 나중에 완전히 다 퍼졌을 때는 epi-demic이라고 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완전히 다 알았다는 뜻이다. Ana-안다로 큰 소리로 읽어주어 알게 된 의미를 완전히 알면 epi-안다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바울의 편지는 큰 소리로 읽어주면 누구나 그 의미를 완전히 다 이해한다는 뜻이다. 이는 숨겨진 깊은 의미는 없다는 것이다. 고린도교회에 있던 바울의 대적자들은 바울이 진짜 하나님의 사도가 아니기에 진리에 대해 자신도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숨기려고 일부러 어렵게 썼다고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말하며 이간질을 했을 것이다. 13절은 이러한 공격에 대한 대답이다.

이는 내용이 아주 쉽다는 뜻은 아니다. 베드로후서 3:15에서 베드로는 “우리 사랑하는 형제 바울도 그 받은 지혜대로 너희에게 이같이 썼고” 라고 했다. 또 16절에는 “또 그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 라고 했다. 베드로도 바울의 편지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알수 없는 수수께끼는 아니다. 듣고 생각하면 모두 알 수 있는 것이다.

듣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은 쓰지 않았다는 것은 성경을 암호 풀듯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말로 썼기 때문에 들으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깨닫게 해주시는 분은 성령님이시기 때문이다. 바울은 에베소서 3:3-4에 보면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이미 대강 기록함과 같으니 이것을 읽으면 그리스도의 비밀을 내가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라고 했다.

바울이 기록한 것은 자신이 받은 계시를 기록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비밀인데 성령께서 불러주는 것을 그대로 받아 적은 것이 아니다. 성령께서 바울에게 계시를 주셨고 바울은 자신이 받은 계시를 깨닫고 나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의 말로 기록한 것이다. 기록한 목적은 자신이 깨달은 것을 성도들도 깨닫게 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너희가 읽으면 알 수 있다라는 말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썼으며 또 성령께서 도와주셔서 깨닫게 해 주신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일부 극단적인 사람들은 성경은 당시 일반인들도 다 알 수 있는 서민들의 일상언어로 기록되어 있기에 깊이 연구할 필요가 없고 성령의 감동으로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 말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원래 신약성경은 기록당시에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말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언어와 문화가 바뀌면서 이해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본인과 한국에서 같은 교회 다니던 분이 마포종점이라는 노래를 Facebook에 올리면서 자신이 그 가사내용을 아는 마지막 세대일 거라고 했다. 그 노래는 이렇게 시작한다. “밤 깊은 마포종점 갈곳없는 밤 전차.” 노래가사에 보면 당인리 발전소도 나오고 여의도 비행장도 나온다. 오늘날 사람들이라면 알 수 없는 곳들이다. 이 노래를 알려고 오늘날 마포에 가봐도 소용없다. 전차도 사라지고 마포종점 전차역도 없다. 당인리 발전소도 없고 여의도 비행장도 없다. 노인들에게 물어보든지 옛날 사진이나 기록물들을 찾아봐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 노래에 담긴 이야기도 알아야 한다. 당시 가난한 대학생들중에 옥탑방에서 함께 지내는 연인들이 많았다. 남자는 공부 잘하는 대학생이고 여자는 술집에서 일하며 남자 뒷바라지를 했는데 남자는 국비장학생 유학시험에 합격해서 미국 유학 가버렸다는 것이다. 버림받은 여인은 연인을 기다리다가 처절하게 미쳤다는 사랑이야기가 있었다. 이런 이야기가 1960년대 은방울 자매가 부른 마포종점의 배경이 되었다. 이 모든 것을 알아야 그날 밤 마지막 전차에서 내려 마포 나루에 서서 건너편 불빛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 흘리던 여인의 마음을 이해하며 노래부를 수 있다.

성경도 이와 같다. 어떤 이들은 성경은 원래 알기 쉬운 말로 되었기 때문에 연구할 필요가 없이 들으면 안다는 것이다. 하지만 들으면 알 수 있다는 것은 바울과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 이야기이다. 오늘날 우리가 알려면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을 이해하는 것처럼 당시의 언어와 시대와 장소와 문화를 알아야 한다. 그 본문이 기록된 배경 이야기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공부해야 한다. 평신도들이 성경을 공부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에 원어를 공부하고 배경과 그 모든 것을 해석하는 방법을 익힌 사람들이 가르쳐주는 성경공부에 참여하고 그런 설교도 반복해서 열심히 들어야 한다.

만약 이처럼 당시의 말과 사회 문화 역사적 배경을 공부하지 않고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았다면서 자신만이 깨달은 특별한 말씀이라고 성경을 가르친다면 절대로 따르지 말아야 한다. 베드로후서에서도 무식한 자들이 억지로 풀다가 망했다고 했다. 요한계시록도 본인이 설명한 것 이외에 아주 심오한 뜻이 숨겨져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믿지 말길 바란다. 기본적인 배경을 알고 성경을 연구하고 그 뜻을 깊이 묵상하면 누구나 다 공통적으로 깨달을 수 있다.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자신들만이 풀고 쪼갠다고 하면 따라가지 말라. 그들이 푼다는 말은 틀림없이 휴지로 코나 풀 것이고 쪼갠다면 틀림없이 꺼진 연탄불 피우기 위해 도끼로 장작이나 잘게 쪼갤 것이다.

13절 뒷부분에서 바울은 여러분이 그것을 완전히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여기서 이해한다는 말도 epi-안다인데 거기에 끝까지 라는 말이 더 있다. 끝까지 완전히 다 알길 바란다는 것이다. 바울은 세상적 지혜로 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 행동하고 그것을 글로 써서 전했다. 율법이나 세상적 지식으로 하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온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행하며 그대로 기록해서 보냈다는 것이다. 끝까지 완전히 이해하길 바란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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