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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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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고린도전서 16:21-22

주님 어서 오십시오

2026. 9. 3. · 안정섭 목사 · 고린도전서 16장 강해 설교

고린도전서 16:21-22 나 바울의 손이 문안한다. 누구든지 주님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으라 마라나타.

이전 말씀은 아시아에 있는 교회들이 문안하고 아굴라와 브리스가의 집에 모이던 교회도 진심으로 문안하고 그 밖의 모든 형제들이 문안하니 여러분들도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부분은 바울이 친필로 문안한다며 주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저주를 받으라는 내용이다.

원어에서 절은 이 인사는 이 인사는 바울의 손이다 라는 뜻이다. 편지의 내용은 다른 사람이 받아쓰고 마지막 인사말만 바울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썼다는 뜻이다. 다른 바울의 편지들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기록된 내용이 나온다. 로마서는 받아 쓴 더디오가 자신의 역할을 밝혔다. 바울 당시에는 편지 끝에 서명하는 관습이 널리 퍼지지 않았기에 진위확인 목적 보다는 애정과 고린도에 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바울이 린도 교회내의 반대파가 편지의 진위를 문제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친필로 쓴 것이라며 진위 확인 장치로 보기도 한다. AD 50년의 편지 사례를 보면 받아쓰는 사람이 쓰고 편지를 쓰는 사람이 마지막 인사를 쓰는 관습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날 처럼 편지 끝에 이름으로 서명하는 관습은 없었지만 마지막 인사를 친필로 작성하던 관습은 바울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물론 애정을 표현하는 기능도 했겠지만 자필로 쓴 인사의 일차적인 목적은 진위확인이다. 왜냐하면 당시 고린도 성도들 대부분은 이 편지를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읽어주던 것이기 때문이다. 편지 전달자는 이 편지를 들고 가서 직접 읽어주고 바울의 관점에서 설명해 주었다. 전달자가 떠난 뒤에도 때때로 예배 시간에 읽어주었을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성도들은 이 편지의 필체를 눈으로 확인하며 바울의 애정을 느낀 것이 아니다. 물론 바울이 편지를 써 보냈다는 것 자체가 애정을 느끼게 하는 것일 가능성은 분명히 남아있다. 그러나 일차적인 목적은 분명히 바울이 직접 쓴 내용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22절은 만약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저주를 받게 내버려두라고 한 뒤 마라나타 라고 말한다. 바울이 사랑하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친필로 남긴 이 마지막 글은 언약을 맺는 배경 안에서 따르는 자들에게는 축복을 말하고 따르지 않는 자들에게는 저주를 말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여기서 저주를 말한 이유를 고대 근동에서 짐승을 쪼개놓고 언약을 체결하는 장면을 배경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창세기 12:2-3절에서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에 언약을 맺는 장면처럼 고대 근동의 언약 체결 장면을 배경으로 저주를 받으라는 말을 이해해야 한다.

고린도전서 전체는 예수께서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신 사랑의 명령으로 서로 사랑하여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되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랑을 거부하고 세상 사람들처럼 세상의 질서를 교회로 들여와서 세상 질서로 교회를 지배하려고 하며 끼리끼리 모여 자기들 끼리만 사랑한다면 예수께서 명령하신 사랑을 거부하는 것이고 새언약의 백성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새언약의 백성이 아니니 저주를 받는다고 한 것이다.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는 말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명령하신 대로 원수까지도 사랑함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것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이를 거부하고 세상 질서로 교회를 분열시킨다면 새언약을 어긴 것이기에 언약의 짐승처럼 쪼개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울이 주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으라는 말의 의미이다.

여기에 한 마디 덧붙인 말이 마라나타 즉 우리 주님 어서 오시옵소서 라는 말이다. 바울이 마지막에 손으로 직접 쓴 말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그대는 언약 안에 있는가 아니면 밖에 있는가를 말한 것이다. 저주는 주님을 사랑하지 않는 자에 대한 경고이고 마라나타는주님께서 재림하셔서 심판해 달라는 요청이기에 그 저주를 확정하고 집행하는 심판을 의미한다. 저주를 받을 자들은 세상에서 높은 자리에 서고 부귀영화를 누리고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은 그들에게 핍박과 멸시를 당해왔다. 그런 초대교회 성도들은 고난 가운데서도 예수님 명령을 따라 사랑하면서 주님 어서 오시기를 간절히 기다렸던 것이다. 주님 다시 오시면 원수들은 저주를 받고 주를 사랑하는 자들을 영원한 나라에서 영원히 복을 누릴 것이기 때문에 마라나타 우리 주님 어서 오시옵소서 라고 외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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