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용 미리보기 · 교수님 확인 뒤 확정합니다 · NanuriWeb
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고린도전서 › 16:23-24

Dawn Word

고린도전서 16:23-24

사랑으로 하나되라

2026. 9. 4. · 안정섭 목사 · 고린도전서 16장 강해 설교

고린도전서 16:23-24 주 예수의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있기를. 나의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다.

이전 말씀은 나 바울의 손이 문안한다. 누구든지 주님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으라 마라나타 였다. 이어지는 말씀은 주 예수의 은혜가 여러분과 함께 있기를 빈다며 사랑한다고 말하며 마치는 내용이다.

원어에서 23절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와 함께" 라고만 되어 있고 동사가 생략되어 있다. 영어 번역들은 보통 be 동사를 추가하여 번역한다. 새번역은 기원문으로 해석하여 이 동사를 "있기를 빕니다" 라고 번역했다. 그러나 개역은 명령문으로 해석하여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영어 번역들은 모두 "be with you"로 번역하는데 영어는 본래 형태상 기원과 명령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편지의 끝부분에서 기도하는 형식으로 끝나기에 본인은 새번역처럼 기원문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는 22절에서 "주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저주를 받으라! 마라나타!" 라는 말과 연결해서 읽어야 한다. 모두가 주를 사랑하며 주님 어서 오시옵소서를 외치는 자들이 되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한 것이다. 우리가 완전한 사랑을 행하기에 받는 구원이 아니기에 우리의 구원은 전적으로 은혜라는 것이다. 부족하지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흉내내며 고난 중에도 마라나타를 외치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는 것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이다.

24절은 "나의 사랑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라고 되어 있다. 24절도 역시 원문에는 동사가 생략되어 있다. 대부분의 영어 번역들은 23절에서는 명령법이나 기원문을 뜻하는 동사 원형인 "be"를 넣어 번역했지만 24절에서는 "is" 넣어 번역했다. 23절과 달리 기원문이 아니라 "나의 사랑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다"라는 단순한 진술로 보는 것이다. 새번역은 대부분의 영어 번역을 따라 바울의 진술로 보고 "나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라고 의미를 살려 번역한 것이다. 오직 NASB 만이 24절에서 "be"를 넣어 번역해서 기원문으로 번역했다. 한글 개역도 역시 기원문으로 보고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기원문이 맞을까? 아니면 바울이 사실을 진술하는 평서문이 맞을까? 이 경우에는 바울이 단순히 그의 사랑이 있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들과 함께 있다는 뜻이기에 평서문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수사학적인 장식이 아니라 실제적 관계적 진술이라고 말하고 있기에 현재적 사실을 진술한 평서문이다. 바울 자신의 만약 있기를 빈다고 한다면 현재는 없지만 앞으로 있기를 바란다는 뜻이 되기에 문맥과 맞지 않는다.

대부분 다른 바울서신들에서는 23절과 같이 주 예수의 은혜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빈다는 말로 끝이 난다. 그런데 오직 고린도전서만이 다 끝난 뒤에 "나의 사랑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라고 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고린도 교회에는 당시에 분열과 파벌과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랑이 가득했다. 세상에서 높고 존경 받는 사람이 서로 왕노릇 하려고 싸운 것이다.

고린도전서 4:8-13절에서 바울은 너희는 이미 왕처럼 행세하고 있는데 바울 일행은 개선행렬 끝에 끌려사는 사형수처럼 되었다고 말했다. 고린도전서 마지막에서 나의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와 함께 있다고 한 것은 복음을 전하면서 고난과 핍박 중에도 예수님을 닮은 사랑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사실 고린도 교회 성도들 중에는 바울을 반대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이 편지의 말미에서 나의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다고 한 것이다. 여러분들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 분을 닮은 사랑으로 하나가 되라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새벽말씀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