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6:5-6 나는 마케도니아를 거쳐 여러분에게로 갈 것인데 여러분에게 간다면 한동안 머물 것이고 어쩌면 겨울을 날 것인데 그 다음에는 여러분이 비용을 대서 다음 장소로 보내달라.
이전 말씀은 내가 거기에 도착하면 믿을만한 사람들을 선정해서 선물을 예루살렘에 보내도록 하겠다. 필요하다면 나도 함께 가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그러나 내가 마케도니아를 지날 때 여러분에게로 갈 것인데 마케도니아를 지나서 여러분에게 가면 오랫동안 함께 머물며 겨울을 지날 것인데 그 목적은 여러분이 나를 갈 곳으로 보내주게 하려는 것이라는 내용이다.
바울은 현재 에베소에 있으면서 마케도니아를 거쳐서 고린도로 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에베소는 현재 터키에 있는 항구도시인데 배를 타면 고린도로 힘들이지 않고 갈 수 있는데 바울은 먼길을 돌아 마케도니아를 거쳐서 거기서도 모금을 요청한 후 고린도로 가겠다는 것이다. 거쳐서 간다는 말은 원어에서 통하여 라는 말과 간다는 말이 합쳐져서 된 말이다. 이 말은 선교나 전도 여행을 나타내는 전문용어처럼 쓰인 말이다. 마케도니아에 있는 교회는 빌립보 교회, 데살로니가 교회, 베레아 교회이다. 바울은 그들에게서도 예루살렘의 거룩한 자들을 위한 모금을 할 예정이다.
바울은 마케도니아 교회들을 지나서 여러분에게 가면 아마도 여러분과 얼마동안 함께 지낼 것이라고 말한다. 마케도니아에서 고린도까지 육지로 가는 질은 약 363 마일이기에 하루에 20마일씩 걷는다 해도 3주 이상 걸린다. 마케도니아 교회들은 그냥 거쳐서 지나간다는 표현을 썼는데 고린도에서는 함께 지낸다는 표현을 썼다. 함께 지낸다는 말은 곁에 라는 말과 머문다는 말이 합쳐져서 된 말이다. 이는 일정기간 함께 곁에서 머물며 사역한다는 뜻이다.
원문은 어쩌면 얼마동안 함께 머물지도 모르고 어쩌면 겨울을 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내용이다. 이 말은 갈지 안갈지 잘 모른다는 뜻의 가정법이 아니라 바울은 항상 죽음의 위협 앞에서 복음 전하고 다니기 때문에 이렇게 가정법을 사용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혹시 그 동안 극단적인 유대교 신자들에게 맞아 죽지 않는다면 갈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대조되는 것은 마케도니아 교회는 거쳐 지나가지만 고린도 교회에서는 오랫동안 머물 예정이라는 것이다. 바울이 이렇게 고린도에 오랫동안 머무는 가장 큰 이유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의 화합을 위해서이다. 만약 마케도니아 교회처럼 예루살렘 교회를 돕는 돈만 받아서 간다면 바로 떠날 수 있었다. 그러나 고린도 교회에는 오랫동안 함께 머물면서 할 일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분열된 교회를 하나로 만드는 것인데 단지 설득해서 하나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함께 머물면서 하나님 말씀을 가르쳐서 하나님 말씀으로 하나되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의 분열도 고린도 교회처럼 세상적인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할 때 생기는 것이다. 하나되게 하는 것도 말로 설득하고 화해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들을 때 말씀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다.
또 한가지 이유는 여행하기 어려운 계절인 겨울을 피하려는 의도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오래 머물다 보면 가을이 될 것이고 그러면 항해가 불가능한 계절이 온다. 당시에는 9월 14일 이후 항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했고 11월 11일 이후는 항해가 완전히 중단되었다가 3월 5일에 다시 항해가 시작되었다. 고린도에서는 오래 머물면서 교회가 화합되도록 하는 것이 모금하는 것보다 더 큰 목표인 것이다. 그래서 겨울을 지날지도 모른다고 한 것이다.
6절 뒷부분의 “여러분은 내가 가려는 곳으로 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에서 “보내 달라”는 말의 문자적인 의미는 앞에서 에스코트 하면서 간다는 뜻이다. 이 말에 담겨져 있는 뜻은 여행 비용과 음식을 대주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바울은 고린도에서 머물 동안 음식과 비용을 대주고 앞으로 여행할 동안 식량과 비용까지 대달라는 것이다.
여기서 “여러분”이라는 말이 담고 있는 것은 어느 한 개인이 돕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지만 교회의 이름으로 주는 도움은 받겠다는 뜻이다. 도움을 줄 때 바울 자신의 개인적인 일을 위해 도움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고린도에 머물면서 교회를 섬기는 동안 생활하는 비용을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책임을 져 달라는 뜻이다. 또 떠날 때는 다음 여행지로 가는 비용을 함께 모아 교회의 이름으로 도와달라는 것이다. 이는 바울의 선교여행의 비용을 지원해 달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