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4-13 사람이 살 수도 없고 다니지도 않는 땅을 안전하게 지나게 하셔서 풍요로운 땅을 주신 하나님을 버리고 헛된 우상을 섬기는 자들은 모두 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다.
하: 헛된 우상을 섬기는 자들을 심판하시는 하나님
나: 조금이라도 헛된 것을 따르고 섬기는 것이 있다면 다 버리자. 요한복음 15장의 말씀처럼 쓸데없는 세상 것들을 다 잘라 버리고 오직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가지만 남겨두자.
이전 말씀은 하나님과 처음 언약을 맺고 하나님만 신뢰하고 사랑하며 따라오던 때를 회상해보고 하나님께서 그동안 어떻게 지켜 주셨는지알라고 했다. 이제 오늘 말씀은 어째서 바람난 여자처럼 하나님을 등지고 우상을 섬기는지 책망하는 내용이 이어진다.
4절은 "야곱의 백성아 이스라엘의 모든 가족아" 라고 부르며 주님의 말씀을 들으라고 한다. 원어는 "야곱의 집아, 이스라엘 족속들아" 라는 뜻이다. 예레미야는 남쪽 유다 뿐만 아니라 북쪽 이스라엘까지 하나의 집이라 생각하고 전하는 것이다. 족속이라는 말은 확대된 가족이라는 뜻으로 피로 맺어진 친족이라는 뜻이다. 비록 남북이분열되었지만 남왕국 유다 뿐 아니라 하나님과 처음 언약을 맺은 모든 이스라엘이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5절은 "나 주가 말한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예레미야의 말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니 잘 들으라는 뜻이다. "너희 조상"이란 약속의 땅에 처음 들어올 때부터 모든 이스라엘의 조상들을 뜻한다. "허물" 이란 공정하지 못한 일이나 부정한 일이란 뜻이다. 하나님에게서 무슨 잘못된 일을 발견했기에 그러느냐는 것이다. 저들은 하나님을 등지고 떠나서 우상을 쫓아다니며 허무하게 되었느냐 라고 책망하신다. 우상이란 입김으로 내쉬면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는 수증기를 뜻하는 말이다. 수증기를 따라 다녀서 수증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존재하지도 않는 수증기를 따라 다니면 그렇게 수증기처럼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는 뜻이다.
6절은 출애굽부터 가나안 땅에 정착하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인도하신 모든 일들을 요약해서 말하고 있다. 이집트에서 이끌고 올라오셔서 인도해 오셨던 땅들을 말하고 있다. 땅들의 순서는 점점 더 사람이 지날 수 조차없는 힘든 땅을 말하고 있다. 사막보다 지나기 더 나쁜 곳은 사막 중에서도 구덩이가 많은 땅이다. 그보다 더 지나기 힘든 땅은 가뭄과 깊은 어둠이 있는 땅이다. 죽음의 그림자라는 말은 끝이 잘 보이지도 않는 깊은 골짜기를 뜻하기 때문이다. 그런 골짜기를 통과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아무도 지나지도 않고 아무도 살지도 않는 땅이란 앞에서 말한 땅들을 요약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길들을 안전하게 인도하시고 보호하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위기를 만나도 그 하나님이 어디 계신지 묻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을 완전히 잊었다는 것이다.
7절도 역시 완전히 잊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기름진 땅으로 인도하셨고 그 땅의 열매들과 좋은 것들을 먹게 하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들어오자 마자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을 더럽혔다는 것이다. 더럽혔다는 것은 비위생적이거나 보기에 더럽혀져서 닦아야겠다는 뜻이 아니다. 이는 제의적인 부정함이다. 시체를 만지거나 부정한 것과 접촉해서 하나님께 드릴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이는 우상숭배를 뜻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재산들을 부정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가증해서 토할 것 같은 것으로 만들었다는 뜻이다. 역시 우상숭배를 뜻한다.
8절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우상숭배를 하는 모습이다. 먼저 주님을 부르며 백성들을 위해 제사를 드려야 할 제사장들들이 주님이 어디 계신지 찾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주님의 존재 자체도 인정하지도 않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제사만 드리는 것이다. 법을 다루는 자들이란 율법을 연구하여 가르치는 자들이다. 율법은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말하고 있는데도 이들은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권위를 드러내며 가르친다는 것이다. 통치자란 목자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길로 백성들을 인도해야 할 목자들이 하나님을 대적한다는 것이다. 또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어야 하는데 헛된 우상들만 쫓아 다니면서 바알신의 이름으로 예언을 한다는 것이다. 모든 지도자들이 다 총체적으로 타락한 모습이다.
9절은 하나님께서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했다. 이는 고소해서 법정에 세운다는 뜻이다. 과거 이스라엘 조상들과 통치자들의 죄를 말하면서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 전체를 법정에 세운다는 것이다. 과거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계속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10-11절은 법정에 세운 뒤 증거를 들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정죄하시는 모습이다. 10절의 키프로스 섬은 이스라엘 서쪽 지중해에 있는 섬이다. 게달은 이스라엘 동쪽 사막지역의 지명이다. 서쪽이나 동쪽 그 어디나 사람을 보내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라는 것이다. 우상을 숭배하는 민족들이라도 그런 일은 없다는 것이다. 11절은 비록 신이라 할 수 없는 그런 신을 섬겨도 한번 섬긴 신을 다른 신으로 바꾸는 민족은 그리 흔하지 않다 라고 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영광의 하나님을 아무런 유익도 없는 우상들과 바꾸어버렸다는 것이다.
12절은 하늘을 보고 놀라 떨다가 새파랗게 질려버리라고 한다. 하늘과 땅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의 증인들이다. 하늘이 모든 것을 다 본 증인이기에 하늘은 너무나 놀라고 충격을 받아 새파랗게 질려버릴 일이라는 것이다. 이런 일은 전무후무한 일이라는 것이다. 완전히 미친 짓이고 눈을 뜨고 볼 수도 없는 참혹한 일들인 것이다.
13절은 이 백성들이 두가지 악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하나는 생수의 근원인 하나님을 버린 것이다. 반석에서 샘물이 나도록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과 같아서 하나님께 붙어있는 자들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전혀 물이 고이지않는 물이 새는 웅덩이를 파서 그것을 샘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도 같다. 생수가 끊임없이 솟아나는 샘을 버리고 자기들이 땅을 파서 빗물이 고이게 하고 그걸 마시려고 하는 바보들인 것이다.
오늘날 믿는 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영원한 샘물이신 하나님은 부르지도 찾지도 않고 그분의 말씀을 통해 목을 축이려 하지도 않는다. 대신 밑빠진 독이고 물이 고이지 않는 웅덩이 같은 세상 것들을 가지고 목을 축이려고 한다. 하나님보다 세상의 재물과 명예와 쾌락들을 정신없이 따라 다닌다. 솥에서 나오는 수증기 같은 세상의 쾌락과 세상의 영광을 얻으려고들 정신이 없다.
오늘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 정신 똑바로 차리라는 것이다. 절대로 하나님의 은혜를 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다 잊고 헛된 안개같은 세상 것들을 따라 다니다가 완전히 망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처음 은혜를 받았을 때를 기억하고 항상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께로 나아가 그 분의 말씀을 통해 마시며 열매를 맺어야 하는 것이다. 이 아침에 우리는 무엇에 정신을 팔렸는지 생각해 보자. 하나님의 말씀에 정신이 팔리지 않고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있다면 멸망할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