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5:8-9 그리스도께서는 영적으로 죽어 태어난 자와 같은 자신에게도 나타나셨는데 자신은 교회를 핍박한 자이기에 사도로서 자격도 없는 자였다.
이전 말씀은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수많은 증인들에게 나타나셨다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사도들 가운데 가장 작은 사도인 자신에게도 나타나셨다는 내용이다.
8절은 그런데 이 모든 증거 중에 마지막으로 달이 차지 못한 채 태어난 자신에게도 보이셨다는 것이다. 달이 차지 못한 채 태어났다는 말은 신약성서에서는 여기에만 나오는 말이기에 이 단어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다. 대부분의 영어 번역들은 미숙아 라는 뜻으로 번역했다. 이러한 영어 번역들의 의미와 같이 미숙하고 자격없는 존재라는 의미로 보면서 사도적 성장과정 없이 갑자기 태어난 자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반대로 너무 늦게 탄생한 것으로 해석하며 늦게 사도가 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이 단어가 가진 의미와 상관없이 맨 마지막에 사도가 된 것과 연결해서 잘못해석한 것이다. 갑작스럽게 제 때가 아닌 때에 태어난 아이로 해석하며 정상적인 제자훈련 없이 박해자에서 갑자기 사도로 전환된 폭발적 사건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바울 자신이 비정상적으로 태어난 사도라는 모욕적인 표현을 스스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영적으로 완전히 죽은 존재였는데 하나님께서 생명을 주셨다는 부활신학과 연결하여 이해해야 한다. 70인역 구약성서에서는 세번 나오는데 모두 죽어서 태어난 낙태된 아기를 뜻하는 말로 쓰였다(민 12:12; 전 6:3; 욥 3:16). 그렇기 때문에 바울이 이 단어를 사용한 것은 자신이 미숙아로 태어났다는 뜻이 아닌 것이다. 한국어에서는 칠뜨기 팔푼이 등으로 미숙아로 태어난 사람을 낮춰 말하지만 70인역 구약성서는 분명히 죽어서 태어난 아기라는 뜻으로 쓰였다. 바울은 분명히 70인역 구약성서에 나온 의미를 염두에 두고 이 단어를 사용했을 것이기에 마지막으로 부활하신 예수께서 자신에게 나타나셨고 그 결과 자신이 새 생명을 얻은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서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자신이 왜 죽어서 태어난 사산아 같은지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그 이유는 바울 자신이 사도들 중에 가장 작은 자라고 설명한다. 대부분 가장 작은 자라는 말을 마지막에 사도가 된 순서를 말하는 것으로 보지 않고 자격도 없고 가장 미약한 존재로 해석한다.
이어서 바울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도로 불릴만한 자격도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사도들 중에 가장 작은 자라는 말은 사도들 중에 막내라는 뜻이 아니고 사도의 자격도 없는데 사도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어서 그 이유를 왜냐하면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한 자였고 영적으로 죽은 자였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부활했다는 뜻이다. 자격없는 자이고 사산아 같은 자신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새 생명도 얻었고 사도까지 되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