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4:17-18 그대가 훌륭하게 감사를 드린다 해도 다른 사람을 세우지 못한다. 나도 여러분 가운데 누구보다 더 방언을 많이 할 수 있다.
이전 말씀은 바울이 사람들이 알 수 있는 말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양할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그 자리에 가득 차 있는 사람들이 방언으로 드리는 감사에 어떻게 아멘으로 화답하겠는지 묻는 내용이었다.
원어에서 17절은 특별히 너라는 말이 맨 앞에 강조되는 위치에 있다. 한편으로 너는 감사를 잘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다른 사람은 건축되어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덕이 된다는 말은 집을 짓는다는 뜻이다. 그 자리에 가득 차 있는 방언을 알아듣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음으로 세워지지 못한다는 뜻이다. 교회에서의 예배는 한 개인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세워가는 것이 아니다. 공동체가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며 함께 믿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세워가는 것이다.
18절은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들 드린다는 말로 시작한다. 여기서 감사를 드린다는 말은 16절과 17절에 나온 말과 똑 같은 말이다. 새번역은 16-17절에서는 감사기도로 의미를 살려 번역하다가 18절에서는 갑자기 감사를 드린다고 바꾸어 번역한 것이다. 모두 다 똑같이 감사를 드린다는 뜻인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는 의미이다. 바울의 감사의 내용은 너희 모든 사람들보다 더 많은 방언을 말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많은 방언이라는 말을 양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질로 해석하기도 한다. 전통적으로는 양으로 해석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더 많은 방언을 말한다는 뜻으로 해석한 것이다. 문법적으로 보면 더 많이 라는 부사는 말한다는 말을 꾸미는 것이다. 그렇기에 더 많은 방언을 말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는 바울의 초점은 얼마나 그 은사를 사용하느냐가 아니라 질이라고 말한다. 문법보다는 문맥에 근거해서 더 풍성한 은사를 받은 사람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바울이 지금까지 말한 것을 보면 바울이 방언을 많이 했을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법적으로는 많이 말했다는 말이 맞다. 공적으로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바울도 방언을 많이 했다는 뜻이다.
바울이 방언을 비판하는 이유는 방언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신에 공동체를 세우는데 도움이 안되니 공적 예배에서는 하지 말라는 것이다. 혹시나 바울은 방언을 못하기에 방언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으로 볼까봐 자신도 방언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것이다. 고린도 성도들은 이솝우화에 나오는 배고픈 여우가 높은 곳에 달린 포도를 따 먹으려다 실패하자 저 포도는 아직 덜 익어서 시다고 한 것처럼 방언을 깎아내려 자기 합리화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에 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