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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고린도전서 › 13:4-5

Dawn Word

고린도전서 13:4-5

사랑의 속성

땅에 심긴 씨앗과 자라난 밀 · 고린도전서 15장

2026. 7. 1. · 안정섭 목사 · 고린도전서 13장 강해 설교

고린도전서 13:4-5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뽐내지도 않으며 교만하지도 않고 무례하지도 않고 자기의 것만 챙기지도 않고 성을 내지도 않고 악한 것을 적어놓고 계산하지도 않는다.

이전 말씀은 어떤 신비한 말을 하는 능력이나 예언과 비밀을 아는 것과 모든 지식을 갖고 있어도 또 산을 옮길만한 권능이 있어도 자기 모든 소유를 다 내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그렇게 대단한 사랑이 도대체 무엇인지 그 사랑의 속성을 설명하는 내용의 첫부분이다.

4-7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격을 묘사한 것이다. 바울 자신도 그 모델을 따라가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그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본보기를 고린도 교인들도 따라가길 원해서 그렇게 권면하고 있는 것이다. 신약성서에 나온 사랑은 느낌이나 마음 속의 감정이 아니라 어떻게 그 사랑을 행동으로 옮기는가를 뜻하는 것이다.

그 사랑이 어떤 것인지 설명하는 단어들은 둘 씩 짝을 이룬다. 그 중 첫부분은 4절에 나온 사랑은 오래참고 온유하며 라는 말이 짝을 이룬다. 이 두 단어는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닮은 것인지를 요약한 것이다. 오래 참는다는 말은 오랫동안이라는 말과 분노로 숨을 씩씩거리며 쉬는 것을 참는다는 뜻의 말이 합쳐진 것이다. 따라서 생각으로는 참을 수 없이 화가 나지만 그 분노를 오랫동안 참고 표시를 내지 않고 친절하게 대한다는 뜻이다. 이 단어는 칠십인역 구약성서의 잠언 19:11절과 25:15절에도 나오는데 히브리어는 에서도 나오는데 히브리어의 의미도 숨을 오래 참고 기다리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사랑은 오래 참는다는 말을 단순한 감정 억제가 아니라 상다의 유익을 위해 성급함을 버리고 적절한 때를 기다리는 지혜로운 인내이다. 이는 상대에게 맞아서 다쳤거나 해를 입었을 때 즉시 보복하지 않고 참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는 예수께서 불순종하는 제자들을 끝까지 참으시는 본보기를 말하는 것이다. 마가복음 10:33-34절에 보면 십자가 죽음을 예고하셨는데도 37절에 보면 제자들은 서로 좌우정승 서로 하겠다고 다투었다. 또 유다가 자신을 팔아 넘긴다는 것을 아시고도 참으셨다. 베드로는 세번이나 부인하고 도망을 갔다. 이렇게 예수님 말씀을 제 멋대로 해석하고 행동하는 답답한 제자들을 참고 견디며 기다리신 것이다.

오래 참는다는 말이 그런 사람들을 오랫동안 참아주는 것이라면 온유하며 라는 말은 그렇게 분노가 일어나는 사람들을 오랫동안 참아줄 뿐 아니라 그들에게 조차도 친절을 행한다는 뜻이다. 4세기 교부였던 크리소스톰은 단지 오래참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부드럽게 달래고 위로하여 상처를 치유하는 의미로 해석한다. 크리소스톰의 해석에 따르면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사람에게 보복하지 않고 오래 참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 사람을 잘 달래주고 그 사람의 상처를 치료해 준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사람들에게 보복하지 않고 오래 참은 뒤 오히려 그들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것이 바로 예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요약이다.

이어서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는다는 말이 짝을 이룬다. 시기한다는 말은 12:31절에서는 더 큰 은사를 사모하라고 할 때 사모하라는 말과 같은 단어이다. 이를 두고 12:31절에서는 간절히 소망한다는 좋은 의미이지만 이 단어는 대부분 질투의 의미로 쓰인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단어의 본래 의미는 남이 갖은 것을 나도 간절히 갖고 싶어하는 것이다. 12:31절에서는 다른 사람이 더 큰 은사를 갖고 있을 때 그것을 나도 간절히 갖고 싶어하는 긍정적인 의미이지만 상대가 가진 상대가 가진 세상적인 것을 간절히 갖고 싶어한다면 부정적인 의미가 되는 것이다.

시기한다는 말과 짝을 이루는 단어는 자랑한다 또는 뽐낸다로 번역한 단어이다. 이 단어는 본래 둘레를 계속 돌아다니며 자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남이 가진 것을 자신이 갖고 있지 않았을 대는 시기하는 것이지만 반대로 자신이 갖고 있을 때는 그것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둘레를 빙빙 돌면서 계속 자랑질을 해 대는 것이다.

세번째 쌍은 4절 끝부분의 교만하지 않는다는 단어와 5절 첫부분에 나오는 사랑은 무례하지 않는다는 말이 짝을 이룬다. 교만하다는 단어는 바람을 넣어 크게 보이도록 자신을 자랑하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을 크게 보이도록 하는 태도는 다른 사람들을 얕잡아 보기에 무례히 행하게 되는 것이다. 무례히 행한다는 말은 12:23절에서 아름답지 못한 지체라는 말과 같은 말이다. 12:23절에서는 생식기를 완곡어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한 부분은 아름다운 것으로 가려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무례히 행한다는 말은 드러내지 말아야할 부끄러운 행동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는 것이다. 자신을 크게 보이도록 높인 다음에는 남에게 부끄러운 행동도 서슴지 않고 하는 것이다. 사랑은 이 두가지를 하지 않는 것이라는 뜻이다.

네번째 쌍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와 성을 내지 않는 것이 쌍을 이룬다. 자기의 유익을 구한다는 말은 자기 것만 찾는다는 뜻이다. 이는 함께 아틀란타에 시장을 보러 갔다 왔는데 차 트렁크 안에 쌓여있는 것 중에 자기 것만 쏙 빼서 가지고 가는 것과도 같다. 자기 것만 찾지 않는다는 것은 먼저 남의 것을 찾아주고 남의 것을 먼저 그 사람의 차에 실어주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다는 말과 짝을 이루는 말은 성내지 않는다는 말이다. 성을 낸다는 말은 본래 곁에서 날카롭게 찌른다는 뜻이다. 사도행전 17:16절에서는 바울이 아테네에서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분노했다는 표현이 나온다. 수동태이기에 주변에서 자극을 받아 분노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고린도전서 13:5절에서도 수동태이기에 역시 주변에서 찔려 격분하는 상태에 빠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자기의 유익만 구하는 사람을 보고 분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도 분노하고 정죄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다.

마지막으로 5절 끝부분에 나온 것의 원어의 의미는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말의 본래 의미는 장부에 기록해두고 나중에 되갚기 위해 계산한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앞에서 분노하지 않는 것의 다음 단계이다. 분노를 표현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러한 분노를 마음 속의 장부에 기록해 두고 나중에 되갚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새번역은 의미를 살려 원한을 품지 않는다고 번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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