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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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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고린도전서 12:22-24

차별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2026. 6. 25. · 안정섭 목사 · 고린도전서 12장 강해 설교

고린도전서 12:22-24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들이 더 요긴하고 하나님께서는 덜 명예스럽고 드러낼 수 없는 지체는 아름다운 것으로 입혀주셔서 더 풍성한 명예를 주셨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원하는 곳에 각 지체를 배치하셨기에 여러 지체가 있지만 사실은 한 몸이고 그렇기에 눈이나 머리 같은 우월한 존재가 다른 지체들에게 쓸데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약한 지체가 더 요긴하고 귀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지체들은 잘 입혀주고 아름다운 지체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다.

22절은 그러나 라는 말로 21절의 내용과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을 알린다. 21절에서는 눈과 머리에 해당하는 스스로 귀하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그렇지 못한 자들을 멸시하는 것을 두고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한 내용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들이 오히려 더 요긴하다는 것이다. 새번역은 비교적 약하게 보이는 지체들로 번역했지만 원어는 약하다는 말의 비교급으로 더 많이 약하다는 뜻이다.

더 많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지체들에 대한 해석이 학자들 사이에 엇갈린다. 전통적인 해석은 하층민 노동자나 노예들로 보는 것이다. 어떤 이는 시인보다 기술자가 더 필요하고 기술자보다 일용직 노동자들이 더 필수적이라는 비유를 사용하며 하층민 노동자들을 뜻한다고 해석한다. 다른 이들도 역시 일용직 노동자로 해석한다.

그러나 오늘날 다수의 주석가들은 더 약한 사람들이 하층민 노동자들이나 노예들로 보지 않는다. 교회 안에서 사회적으로나 영적으로 덜 두드러져 보이는 사람들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교회 안에서 겸손하고 눈에 덜 띄는 지체들로 해석기도 한다. 자동차의 엔진오일을 빼는 플러그가 단순하고 눈에 띄지만 없으면 자동차가 망가지는 것이고 전자 점화정치는 고급 기술이지만 기존에 쓰던 간단한 점화장치를 써도 되기에 엔진 오일 플러그처럼 필수적이지는 않다며 덜 두드러져 보이는 사람들로 해석하기도 한다.

오늘날 다수의 학자들이 눈에 덜 띄지만 필수적인 사람으로 보는 이유는 아마도 약하게 보인다는 말에서 보인다는 말에 너무 많은 무게를 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말은 더 약한 것처럼 생각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 말 자체에만 매달리면 실제로는 약하지 않은 사람이고 그렇게 생각될 뿐이라고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11장에 나온 주의 만찬에서 당시 사회의 상류층에 속한 성도들은 따로 먼저 먹고 하층민 노동자나 노예 계급의 사람들은 일을 마치고 늦게 와서 먹을 것이 없거나 쓰레기 같은 음식을 먹었다고 한 것과 연결해서 읽어야 한다. 이어지는 몸의 비유도 그러한 주의 만찬에서의 차별을 문제삼아 말한 것이기 때문이다. 더 약하게 생각되는 사람들이란 실제 그 사람의 영적인 면을 평가한 것이 아니고 세상 사람들처럼 사회적인 신분만으로 파악한 것을 뜻하는 말일 수 있다.

고대 그리스-로마 세계에서 몸은 도시나 사회 질서의 은유로 쓰였다. 당시 사회의 지배층들은 몸의 비유를 사용했다. 머리, 눈, 입 등은 지배층 엘리트 남성 시민을 상징하는 말로 쓰이고 손, 발, 배, 성기 등은 하층민, 노예, 여성 등과 같이 수치스럽거나 덜 고귀한 계층을 나타내는 말로 쓰였다. 이러한 비유는 보통 위에 있는 자들이 지배하고 아래에 있는 자들은 순종해야 몸인 도시가 평안하다고 할 때 쓰였다. 그러나 바울은 이 비유를 그대로 쓰지 않고 뒤집어서 약해 보이는 지체들이 오히려 더 필수적이라고 말하며 당시 기존 사회 정치적 위계질서를 뒤집어서 교회에 적용한 것으로 본다. 고린도는 극도로 신분의식이 강한 도시였다. 부유한 후원자이고 상류층인 자들이 스스로 자신들을 머리, 눈, 입 같은 존재로 여기고 노예, 노동자, 여성, 가난한 자들을 덜 중요하고 덜 필요한 지체로 여겼다.

더 요긴하다는 말은 생산적이라는 뜻이다. 생산적이라는 뜻은 많은 사람들을 전도했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이는 아마도 고린도의 대다수의 인구는 하층민 노동자들이고 노예들이었기 이러한 사람들이 예수를 믿고 나서 더 많은 사람들을 전도해서 구원했을 것이다. 또 이들은 사회에서 무시당하고 힘든 삶을 살다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는 것에 감격했을 지도 모른다. 이러한 사람들은 그런 감격을 가지고 자기와 같은 신분이던 동료들에게 전했을 것이다.

23절은 우리 몸의 덜 귀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더욱 귀한 것으로 입혀준다는 것이다. 여기서 대조되는 것은 덜 귀하다 또는 덜 명예스럽다는 말과 명예스럽다 또는 귀하다는 말이 대조가 된다. 또 볼품없는 지체들은 더욱 아름답게 꾸며준다고 말한다. 볼품없다는 말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이라는 말에 부정어를 붙여서 만든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내서 보여줄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런 지체는 더 아름답게 꾸며준다는 말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이라는 말에 좋다는 말을 붙여서 된 말이다. 이는 남성의 생식기를 두고 한 말이다. 생식기는 드러내지 않고 아름다운 옷으로 가린다는 뜻이다.

24절도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도 아름다운 지체란 좋다는 말과 겉으로 드러낸다는 말이 합쳐진 말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좋은 지체들이고 머리나 눈이나 입 같은 것으로 비유된 존재들이다. 이는 고린도 사회의 상류층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다. 평상시에는 눈이나 입을 가리거나 머리 전체를 가리는 일이 없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

24절 끝부분을 보면 고루 짜맞추셨다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은 함께 연합하도록 하셨다는 뜻이다. 원어에서 이 고르게 했다 또는 고루 짜 맞추셨다는 말은 함께 라는 말과 포도주와 물을 섞는다는 말이 합쳐진 말이다. 서로 다른 존재가 함께 섞여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서로 다른 사회적 신분에 있던 사람들을 하나로 섞어 물타기를 하셔서 모두가 같게 만드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족한 지체들에게 존귀를 더하셨다는 것이다. 아마도 하층민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에 감격하여 더 많이 전도하고 교회에서 존경받는 지도자들이 되게 하신 것을 두고하신 말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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