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9:3-4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변론한다. 우리가 먹고 마실 권리가 없겠느냐?
이전 말씀에서 나는 자유인이고 사도이며 우리 주 예수를 직접 만난 사람이고 너희들은 그 사도직을 수행한 결과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사도가 아닐지 몰라도 너희는 나의 사도직을 증명하는 표식이라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바울이 피고인석에 앉아 자신은 먹고 마실 권한이 있다는 것을 변론하는 내용이다.
이제 바울은 3절에서 자신은 피고인 석에 앉아 있고 고린도교회에서 우상의 음식을 먹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자들은 검사의 자리에 앉아 있는 듯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 내용은 법정 용어를 사용하여 나를 심문하는 자들에 대한 나의 변론은 이것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것이라는 말이 9:1-2절에서 나온 사도권에 대한 것을 가리킨다고 볼 수도 있고 9:4절 이후에 나오는 권리를 가리킨다고 볼 수도 있다. 어떤 이들은 이것이 나의 변론이라는 말은 바로 앞에 나온 사도권 논증을 가리킨다고 말하며 만약 9:4절 이후에는 먹고 마실 권리 사례 받을 권리 아내를 동반할 권리 등이 나오기에 권리 주장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러나 오늘날 원어성경들이나 대부분의 영어 번역본들은 대부분 3절부터 새로운 문단을 시작하기에 이것이라는 말이 4절 이후에 나오는 내용들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옳다. 오늘날 대다수의 학자들도 4절 이후를 가리킨다고 말한다
9:1-2절을 가리킨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변론이라는 법정용어에 합당한 것은 사도권 논증이고 4절 이후에 나오는 것은 변론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한 내용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9:1-2절에서 사도권에 대해 말한 것은 사도권에 대해 논쟁하는 것이 아니라 8장에서 고린도 교회 지식인들이 우상의 제물을 먹을 권리에 대해 바울 자신도 자신이 가진 권리를 포기했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 9장은 8장의 우상의 제물에 관한 문제에 대해 바울 자신의 실제 삶의 예를 들어 말하며 바울 자신도 권리 사용을 자제하는 삶을 살아왔다는 내용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9:3절의 이것은 9:4절 이후 바울이 포기한 권리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나의 변론은 이것이다 라는 말은 8장의 우상의 신전에서의 파티에 참석해서 음식을 먹는 것이 정당하지 않느냐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다는 것이다. 9:4절은 우리가 먹고 마시는 권리가 없느냐고 질문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질문은 9장이 8장과 연결된 내용이라는 것을 뒷받침해준다. 따라서 9장의 내용은 반드시 8장에서 우상 제물을 먹을 권리를 주장한 사람들에게 바울 자신은 사도로서 가진 이런 권리들을 포기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4절은 두개의 부정어로 시작한다. 따라서 우리가 먹고 마시는 권리가 없겠느냐 라는 말의 의미는 우리가 먹고 마실 권리가 없다는 것은 절대로 말이 안된다는 의미이다. 바울은 분명히 먹고 마실 권리가 있다는 뜻이다. 당시 가정에서 열리던 파티는 고기와 다른 음식들을 먹는 시간이 먼저이고 그 뒤는 술을 마시는 파티가 이어졌다. 우상의 신전에서의 파티도 이와 같은 순서로 열렸다. 그렇다면 바울의 변론의 시작은 바울도 사회적 신분상으로나 사도이기에 성경 지식으로나 너희들에게 꿀릴 것이 없으니 너희들이 주장하는 우상의 고기를 먹는 1차에 참석할 수 있고 술을 마시는 2차에도 참여할 권리가 당연히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바울이 직접 우상의 신전에서 먹고 마실 권리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바울은 바울 자신이 가진 권리를 포기했다는 것이 9장 전체의 내용이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 형편을 생각해서 자신이 포기한 것을 말하며 너희들도 약한 자들을 배려하여 너희 권리를 포기하라는 뜻이다. 여기서 먹고 마신다는 말은 바울이 사도이기에 교회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먹고 마시는 것을 제공 받을 권리가 있다는 뜻이다. 오늘날 성경 해석자들은 거의 만장일치로 사도로서의 권리를 포기한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바울이 사도로서 교회의 지원을 받아 생활할 권리가 있지만 고린도 교회 대다수의 성도들의 형편을 알기에 그 권리를 포기했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그러니 너희들도 약한 자들을 생각해서 우상의 신전에서 음식 먹는 것 포기하라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