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7:32-35 결혼한 남자나 여자는 자신의 배우자에게 마음이 분산되지만 결혼하지 않은 남자나 여자는 주를 기쁘게 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이전 말씀은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아내가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처럼 하고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하고 기쁜 사람은 기쁘지 않은 사람처럼 하고 물건을 산 사람은 없는 것처럼 하고 물건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다 쓰지도 못할 것처럼 하라. 이 세상의 형체는 속히 지나가버리기 때문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결혼 안한 남자나 여자는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결혼한 남자나 여자는 자기 아내나 남편에게 마음을 쓴다며 품위있게 살면서 주님만 섬기게 하려고 말하는 것이라는 내용이다.
32-34절을 지배하는 단어는 염려라는 단어이다. 32-34절에서만 무려 네 번이나 나온다. 염려라는 단어 앞에 부정을 뜻하는 알파를 붙여 염려하지 말라는 것까지 합친다면 다섯 번이다. 32절은 그러나 나는 너희가 염려 없이 살기를 원한다는 말로 시작한다. 앞부분에서 아내 있는 사람은 없는 것 처럼으로 시작하여 세상의 모든 것을 신경 쓰지 말고 살라며 세상의 형체가 속히 지나간다고 한 말과 연결해서 생각해야 한다. 세상이 속히 지나간다고 한 것은 세상 일에 대해 염려하지 말기를 원하는 뜻에서 한 말이지 곧 종말이 온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세상살이에 대한 염려는 하지 말고 대신에 주의 일을 염려하라는 것이 이 부분의 초점이다.
염려한다는 말은 걱정한다는 뜻인데 32절 뒷부분에서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염려한다는 말에 쓰였다. 그래서 새번역은 염려한다는 말을 마음을 쓴다는 말로 바꾸어 번역한 것이다. 어떤 이는 이 말이 마음이 둘로 나뉘었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두 방향으로 이끌린다는 뜻으로 보며 이 단어의 중심을 불안이 아니라 관심의 방향성에 있다고 말한다. 주를 향한 염려를 하나님을 얻기 위한 불안한 염려가 아니라 주를 향한 바른 관심과 헌신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주의 일을 염려한다는 말을 주를 향한 헌신적인 관심일 수도 있지만 하나님을 기쁘게 해서 하나님의 호의를 얻으려는 불안한 종교적인 태도로 볼 수 있으며 칭찬이 아니라 비판일 수도 있다며 독신을 찬양한 것이 아니라 금욕주의적 불안한 경건을 경계하는 맥락일 가능성도 포함한다고 말하기도 한다.그러나 바울의 진짜 의도는 염려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재배치라며 주를 향한 분산되지 않은 헌신이다. 누가복음 10:41-42절에서도 예수께서 마르다에게 많은 일로 염려한다며 한가지만 필요하다고 하셨다. 고린도전서 7장의 전후 문맥을 보아도 한가지 일에만 집중하라는 권고이지 하나님의 호의를 얻으려는 불안한 태도는 아닌 것이다.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까 하고 한가지 일에만 집중한다는 것이 주의 일을 염려한다는 말의 의미이다.
33절은 그러나 반대로 결혼한 남자는 세상 일을 염려한다며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한다는 것이다. 원어에서 34절 첫부분은 그는 나뉘어져 있다는 말로 시작한다. 이는 앞에서 말한 결혼한 남자의 마음이 둘로 분산되어져 있다는 의미이다. 이어지는 내용은 앞에서 남자의 경우로 말한 것을 여자에게 똑같이 적용하여 다시 설명한 것이다. 결혼하지 않은 여자나 처녀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몸과 영을 거룩하게 하려고 하지만 결혼한 여자는 어떻게 하면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 일을 염려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초점은 주의 일에 집중하라는 것이고 결혼하지 말라는 뜻은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