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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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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고린도전서 7:29-31

이 세상의 형체는 속히 지나간다

땅에 심긴 씨앗과 자라난 밀 · 고린도전서 15장

2026. 4. 24. · 안정섭 목사 · 고린도전서 7장 강해 설교

고린도전서 7:29-31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아내가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처럼 하고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하고 기쁜 사람은 기쁘지 않은 사람처럼 하고 물건을 산 사람은 없는 것처럼 하고 물건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다 쓰지도 못할 것처럼 하라. 이 세상의 형체는 속히 지나가버리기 때문이다.

이전 말씀은 정혼한 사람이나 파혼한 사람이나 있는 그대로 살 것이고 결혼하는 것도 죄를 짓는 것이 아니지만 아무래도 결혼하면 육체적으로 큰 압박이 될 것이고 나는 너희를 아낀다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초점을 바꾸어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은 속히 지나갈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이다.

29절은 "그러나 내가 말한다 형제들아!" 라는 말로 시작한다. 여기서 말한다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말한다는 단어는 바울 서신에서는 로마서에서 한 번, 고린도전후서에서 여섯 번이 나오고 다른 곳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는 단어이다. 누가는 사도행전에 이 단어를 많이 사용했는데 대부분 공식적인 진술이나 논쟁 가운데서 확실한 말을 할 때나 중요한 발언을 인용할 때 사용했다. 사도행전에서는 유대인과의 논쟁이나 산헤드린 공회의 심문이나 로마 관리들 앞에서 변론할 때 이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 때 의미는 강하게 주장한다 또는 단언한다의 의미이다. 바울도 중요한 진술이나 논점이 바뀌는 경우나 권위있는 표현등에 사용하지만 바울은 주로 논증의 핵심 결론이나 신학적 선언이나 윤리적 전환점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앞에서는 말한 결혼이나 할례나 사회적 신분들과 같은 일상의 삶에서 있는 그 자리에서 살라고 했는데 이제 그러한 일상의 삶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초점에서 벗어나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어서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는데 원어의 뜻은 때가 이미 함께 완전히 끝나고 있다는 뜻이다. 시간의 단축이 완료된 상태라는 것이다. 여기서 때라는 말은 시간이 아니라 기회라는 뜻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기회의 시간들이 이미 완전히 단축된 상태이기에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아내가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처럼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이미 결혼한 사람이나 독신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나 있는 그 상태에서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내가 없는 것처럼 완전히 별거하라는 뜻이 아닌 것이다. 이를 재림으로 보지 않고 고린도 교회의 현재 정점에 잇는 위기 상황을 가리킨다며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기근과 같은 현재 위기는 실제로 존재했지만 그것은 종말론적인 고난을 미리 보여주는 사건이기에 삶을 재정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바울이 재림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믿었으며 실제로 종말의 임박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수는 때가 짧다는 말이 실제 종말의 시간표라기 보다는 종말론적 신학적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해석한다. 고린도 교인들이 안정함과 평안함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되 종말론적 임박성의언어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내가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처럼 하라는 말은 일상의 삶을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라 잠깐 지나가버릴 세상 일에 집착하지 말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며 살라는 뜻이다. 30절에서 같은 권고가 계속 이어진다.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하고 기쁜 사람은 기쁘지 않은 사람처럼 하라는 것이다. 이 세가지는 모두 다 같은 구조로 되어있다. 아내나 슬픔이나 기쁨이나 그런 일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뜻이다.

30절 끝 부분의 물건을 산 사람은 없는 사람처럼 하라는 것은 31절의 세상 물건을 쓰는 사람들은 다 쓰지 못하는 것처럼 하라는 것과 짝을 이룬다. 우리가 세상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 해도 일시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이미 물건을 사서 잘 사용하고 있는 사람도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는 것이다. 어차피 우리가 다 쓰지도 못하고 이 세상은 다 지나가 버린다면 우리가 다 쓰지 못할 것은 나누며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부분을 끝내면서 왜냐하면 이 세상의 형체는 지나가버리기 때문이라고 한 것이다.

이는 이러한 세상의 것들은 속히 지나간다는 뜻이다. 그러니 그러한 일에 집착하지 말고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며 살라는 뜻이다. 우리가 주님 다시 오셔서 심판하실 날과 주님과 함께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히 살 것을 바라본다면 아내가 있는 것이나 슬픔이나 기쁨이나 우리가 산 물건들이나 소유하고 이용하는 모든 것들이 다 속히 지나가 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에 집착하다 보면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며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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