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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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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고린도전서 7:17-20

부르심을 받은 그 상태 그대로 살라

땅에 심긴 씨앗과 자라난 밀 · 고린도전서 15장

2026. 4. 20. · 안정섭 목사 · 고린도전서 7장 강해 설교

고린도전서 7:17-20 각 사람은 하나님께서 나누어주신 삶의 상태 그대로 부르심을 받았을 때 그 상태로 살아갈 것이며 할례나 무할례는 거룩과 아무 상관 없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니 부르심을 받은 그 상태 그대로 살라.

이전 말씀은 믿지 않는 배우자가 헤어지길 원하면 헤어져도 상관없지만 평화롭게 살면 배우자를 구원할 지도 모르니 함부로 이혼하지는 말라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할례나 무할례나 상관 없으니 각자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머물러 있으라는 것이다.

계속해서 부부생활과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던 바울사도는 갑자기 18절에서24절 사이에서 할례자와 무할례자 종과 주인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가 25절부터 40절까지는 다시 또 결혼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온다. 바울사도가 일관성이 없이 이런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곁길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결혼이야기를 계속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렇게 이해한다면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잘못 이해한 것이다. 바울사도는 앞에서 결혼에 관해서 말한 것은 결혼 자체에 대해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결혼에 관한 질문은 사실 교회 안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려고 서로 경쟁하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따라서 바울의 권고의 핵심은 기혼자나 독신자에 대한 논쟁을 멈추고 있는 자리에서 그대로 살면서 주를 잘 섬기라는 것이다.

18절에서 19절에는 할례에 대한 논쟁을 싣고 있다. 바울사도는 할례자건 무할례자건 어느 누구도 더 경건한 것도 아니고 덜 경건한 것도 아니니 부름받은 상태 그대로 살라는 것이다. 독신으로 사는 것이 거룩한 것이 아니고 결혼해서 산다고 덜 거룩한 것도 아닌 것을 말하기 위해 할례와 무할례를 예로 든 것이다. 당시 할례 받은 유대인 기독교인들은 스스로 이방인 기독교인들보다 더 거룩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고린도 교회 안에 있던 유대인들도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반대로 어떤이들은 당시 발달된 선진 문명인 그리스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앞서가는 신세대이고 지식인으로 평가하던 풍조가 있었다.

그래서 17절은 원어에서 "그렇지 않다면" 이라는 말이 17절 맨 앞에 있다. 대부분 "그렇지 않다면" 이라는 뜻의 말이 나온 것은 예상치 못한 것이라고 말한다. 영어권 학자들에게도 엉뚱한 말이 나온 것처럼 보이기에 대다수의 영어 번역들은 이 말을 삭제해 버렸다. ESV나 NASB나 한글 개역은 오직(only)라는 말로 바꾸어 번역했다. NIV만이 "Nevertheless"라는 말로 그 의미를 살려 번역했다.

어떤 이는 "그렇지 않다면" 이라는 말이15절을 가리킨다며 특정한 상황에서의 이혼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이는 15절 뿐만 아니라 16절과도 연관이 있는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이라는 말은 15-16절에서 말한대로 불신자가 원하면 이혼해도 거룩과는 상관이 없고 불신자와 사는 것도 거룩하지 못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라는 뜻이다.

그러면 각 사람에게 주께서 나누어 주신대로 또 각사람을 하나님께서 부르신대로 이같이 너희는 행하라는 것이다. 원어에서는 각사람이라는 말을 특별히 강조하기 위해 말의 순서를 바꿔 맨 앞에 두었다. 어떤 이는 나누어 주신 것은 은사를 나누어 주신 것을 뜻하고 부르신 것은 구원을 의미한다고 설명하면서 하나님이 은사를 나누어주셨고 구원이라는 특정한 상태에서 부르셨기에 그 결과 그 상태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나누어 주신 것은 구원의 은사라기 보다는 결혼 여부, 사회적 신분, 유대인 이방인 과 같은 삶의 몫이나 형편을 가리키는 말이고 부르셨다는 말은 구원 뿐 아니라 구원 받은 상태 속에서 살도록 부르신 것을 뜻한다고 말하기도 한다..나누어주셨다는 말을 단순히 은사로 보지 않고 결혼 신분 인종등 일상의 삶의 조건 자체가 주께서 분배하신 것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부르심이라는 단어는 기본적으로 구원을 뜻하지만 일상의 삶의 환경 자체가소명의 자리가 되도록 한다는 뜻이다.

나누어 주셨다는 말을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삶의 몫을 나누어 주셨다는 뜻이고 부르심은 구원의 부르심이지만 부르심을 받은 그 당시의 상태를 뜻한다. 하나님께서 그 상태에 있는 사람을 구원으로 부르셨다는 뜻이다. 문맥을 따라 읽는다면 나누어 주셨다는 것은 은사를 뜻하고 부르셨다는 것은 구원을 뜻한다고 단순하게 보기 보다는 각 사람이 각각 있던 삶의 자리에서 그 상태로 부르셨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17절 끝부분은 이것은 고린도 교회에만 해당된 것이 아니라 모든 교회에 똑같이 명령한 것이라고 밝힌다.

그렇기 때문에 이어서 18절은 할례자로 부르심을 받은 자가 있다면 그 부르심을 받은 그 상태로 머물 것이고 할례 받지 않은 자가 되지 말라는 것이다. 만약 할례 받지 않은 상태에서 부르심을 받았다면 할례를 받지 말라는 것이다. 이방인과 결혼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나 이혼한 것이 거룩함과 상관없는 것처럼 할례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19절도 그래서 할례 받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고 할례 받지 않는 것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셨다. 그러한 하나님의 계명이 중요한 것이지 결혼이나 독신이나 할례나 무할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20절은 할례자로 부름을 받았으면 할례 받은 그것을 그대로 유지하고 무할례자로 부름을 받았으면 또 할례가 없는 그대로 살라는 것이다. 할례든 무할례든 그리스도 안에서 그러한 것은 아무 의미 없으니 그런 것으로 더 거룩하고 경건한 척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한 것으로 교회 안에서 더 높은 자리에 서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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