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7:12-14 믿는 성도에게 믿지 않는 아내나 남편이 있다면 이혼하지 말라. 왜냐하면 믿지 않는 배우자가 믿는 성도로 인해 완전히 거룩해지고 그 자녀들 역시 거룩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전 말씀은 결혼한 상태에 있는 아내들은 남편과 분리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만약 분리되었다면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 그냥 살거나 남편과 화해를 할 것이며 남편도 아내를 버리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믿지 않는 배우자를 버리지 말고 그냥 살라는 내용이다.
12절은 그러나 나머지 사람들에게 내가 말합니다. 나머지 사람들이란 믿는 성도끼리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을 말한다. 대부분 믿는 자들끼리 결혼한 경우가 아닌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앞에서는 믿는 성도들끼리 결혼한 경우에 대해 주께서 하신 말씀을 인용해서 말한 것이고 이번에는 믿지 않는 사람과 결혼한 경우에 대해 말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바울은 "내가 말합니다" 라는 말 다음에 "주님이 아니고" 라는 말로 이어간다. 이 말은 오해하기 쉬운 것이다. 이는 10절에서 내 말이 아니고 주님의 명령이라는 것과 반대되는 설명이다. 이는 간음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떤 경우에도 아내를 버리지 말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했기에 주님의 명령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12절에서 말하는 것은 주님의 명령을 인용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지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뜻이 아니다. 대다수의 주석가들도 10절에서 주님의 명령이라고 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직접적인 가르침을 인용한 것이고 12절 이후의 내가 말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직접적인 가르침을 인용한 것은 아니지만 성령의 감동을 받아 사도적 권위로 말한 것으로 해석한다.
예수께서는 이방인들과 결혼하는 일이 전혀 없던 유대인들에게 하신 말씀이기에 특별히 믿지 않는 이방인들과 결혼한 경우에 대해 따로 말씀하지 않으신 것이다. 그러나 고린도 교회에는 이방인들이 예수를 믿었지만 본인만 믿고 배우자는 여전히 믿지 않는 상황에 있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주께서 직접 하신 말씀을 인용한 것이 아니라 내가 말한다고 한 것이다. 바울은 내가 말한다는 말이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7:40절에서 나 또한 성령을 갖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시작부분에서도 자신의 개인적 권위가 아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나 바울이 말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며 시작한다. 따라서 사도적 권위로 성령님의 감동을 따라 바울 자신이 말한다는 뜻이다.
만일 어떤 형제에게 믿지 않는 아내가 있어 남편과 함께 살기를 원하면 그 여자를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원한다는 말은 함께 라는 말과 좋다는 말과 생각한다는 말이 합쳐진 말이다. 남편이나 아내나 둘 다 서로 좋게 생각한다면 남편은 그 여자를 버리지 말라는 것이다. 13절은 그 반대의 경우이다. 만일 어떤 여자에게 믿지 않는 남편이 있고 그 남편도 아내와 함께 사는 것을 좋게 생각한다면 그 남편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불신자와 함께 산다고 해서 부정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오히려 선한 영향력을 끼쳐 배우자도 구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4절은 왜냐하면이라는 말로 그 이유를 설명한다. 먼저 믿지 않는 남편이 그 아내 안에서 완전히 거룩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반대로 믿지 않는 아내가 그 형제 안에서 완전히 거룩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남편이라는 말이 나와야 할 자리에 형제라는 말이 나왔다. 그래서 대부분의 후기 사본 필사자들은 형제라는 말을 남편이라는 말로 기록했다. 그러나 가장 오래된 사본인 P46을 비롯해서 4세기 사본인 Codex Sinaiticus나 Codex Vaticanus나 5세기 사본인 Codex Alexandrinus나 베자 사본은 분명히 형제라는 말로 기록했다. 형제라는 말이 분명히 원문이다. 앞부분에서 남편이라고 했기에 후대에 고쳐놓은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믿는 여자성도의 남편은 남편이라는 말을 썼고 믿음의 형제가 믿지 않은 아내를 갖고 있는 경우는 형제라는 말을 의도적으로 쓴 것이다.
14절 끝부분은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자녀들도 깨끗하지 못할 것인데 그러나 이제는 거룩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라는 말은 믿는 사람이 배우자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 배우자도 믿게 하지 못한다면 그 자녀들도 역시 믿지 않는 부정한 자녀들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 상황과는 반대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그래서 바로 이어서 그러나 이제는 이라는 말로 이어가며 지금 고린도 교회의 믿는 자들은 배우자를 믿게 할 뿐 아니라 그 자녀들까지도 믿게 한다는 것이다. 믿지 않는 아내나 남편을 가진 믿는 성도들로 인해 그 믿지 않는 배우자가 믿게 된다면 하물며 그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이야 말할 것도 없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