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7:8-9 혼자 사는 남자들이나 과부들은 그대로 사는 것도 좋지만 절제할 수 없거든 결혼하는 것이 낫다.
이전 말씀은 바울이 합의하에 일시적으로 금욕하라고 한 것은 명령이 아니라 그렇게 해도 좋다는 뜻이라며 각 사람은 바울처럼 하길 원하지만 각각 받은 은사대로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결혼하지 않은 남자들이 독신으로 지내는 것도 좋지만 사람들을 속이며 거룩한 척하려면 차라리 결혼하라고 말하는 내용이다.
8절은 혼인하지 않은 남자들과 과부들에게 말한다는 말로 시작한다. 여기서 혼인하지 않은 남자들이 어떤 사람들을 가리키는지 논란이 있다.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혼인하지 않은 남자들이라는 말이 현재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 있는 남녀 모두를 가리킨다고 말한다. 물론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말은 남녀 모두를 다 가리킬 수 있는 말이다. 그렇기에 개역은 혼인하지 않은 자들로 번역한 것이다.
하지만 이와 짝을 이루는 과부라는 말과 함께 읽어야 한다. 만약 남녀 모두를 다 가리킨다면 구태여 과부를 따로 말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말은 남성형 명사이기에 남성형 명사인 결혼하지 않은 남자들과 여성형 명사인 과부가 짝을 이루는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하지 않은 남자들이라는 말을 결혼하지 않은 남자들과 홀아비를 뜻하며 처녀는 25절 이후에 별도로 나오기에 제외된다고 말하면서 남성 미혼자 전체와 여성과부가 병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배우자를 잃고도 혼인하지 않은 남자들과 과부를 뜻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어서 바울은 만약 나처럼 그대로 산다면 그것도 좋다는 것이다.
9절은 그러나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결혼하라고 말한다. 이어서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그 이유를 설명한다. 불타는 것 보다는 결혼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한다. 이 부분을 잘못 읽으면 결혼이 단순히 성욕 해소용이라는 뜻으로 오해할 수 있다. 여기서 바울의 의도는 단순히 성욕을 못참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강한 애정이 삶의 우선순위를 흔든다면 결혼하는 것이 더 낫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전 문맥을 보면 바울은 결혼을 하나님의 창조 원리에 따라 서로 배려하며 사랑하는 관계로 말하고 있기에 여기서도 결혼이 성욕 해소용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다.
불탄다는 말을 지옥불에 탄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어떤이는 여기서 불탄다는 말이 정욕의 불이 아니라 지옥 형벌의 불이라며 금욕주의자들에게 수사학적 충격을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고린도후서 11:29절에서 바울은 이 말을 속에서 불이 난다는 뜻으로 썼다. 바울 서신에서 불 탄다는 말을 지옥불에 불탄다는 뜻으로 쓴 경우는 없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러한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