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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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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고린도전서 6:3-4

종말론적 심판에 참여할 존재라는 것 기억하라

땅에 심긴 씨앗과 자라난 밀 · 고린도전서 15장

2026. 4. 4. · 안정섭 목사 · 고린도전서 6장 강해 설교

고린도전서 6:3-4 너희는 장차 하나님의 종말론적 심판 자리에서 천사들까지도 심판할 사람들인데 어째서 세상 사건이 있을 때 교회에서 완전히 멸시 당하는 세속적인 사람들을 재판석에 앉히느냐?

이전 말씀은 소송할 일이 있다면 세상 법정에 소송하지 말고 교회 지도자들에게 맡겨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해결하라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우리는 천사들도 심판할 사람들인데 어째서 바깥 사람들을 재판관으로 앉히느냐는 것이다.

3절은 영어 번역들마다 문장부호가 다르게 찍혀있다. ESV, NIV, RSV 는 3절 첫 문장은 물음표 두번째 문장은 느낌표를 찍었다. 개역은 이를 따르고 있다. 그러나 NASB는 둘 다 물음표로 찍었다. 새번역은 NASB를 따라 둘 다 물음표를 찍었다. 원어의 구조를 보면 두번째 문장은 "하물며"에 해당하는 말이 있어 두번째 문장은 하물며 세상 일이야 말할 나위 있겠느냐는 뜻으로 결국 이 두 문장은 독립된 질문이 아니라 하나의 질문이다. 두번째는 앞 문장을 강화하는 수사법적인 연결이고 실제로는 하나의 질문이다. 우리가 천사들도 심판할 것인데 하물며 그보다 작은 세상 일을 심판하지 못하겠냐는 뜻이다.

천사들을 심판한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여기서 천사는 대부분 타락한 천사들 즉 악한 영들을 심판한다는 뜻으로 해석하며 그리스도와 연합된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통치와 심판에 참여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선한 천사들까지도 포함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 의미는 성도들은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에 참여하는 것고 천사들도 그 심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일 뿐이다. 초점은 이 천사들이 어떤 천사냐에 있지 않고 그리스도인들은 장차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심판에 참여하는 존재라는 것에 있다. 그런데 하물며 사소한 이 세상의 일을 심판하는 것이야 말할 나위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원어에서 4절 맨 앞에 나온 단어는 일상생활의 일을 뜻하는 단어가 맨 앞에 있다. 이는 특별히 일상생활의 일을 강조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의 일이란 앞에서 나온 재산권에 관한 소송 같은 분쟁을 뜻한다. 그런 사건이 있을 때 교회에서 멸시 받는 사람들을 자리에 앉히느냐는 것이다. 교회에서 멸시 받는 사람들이란 예수 그리스도처럼 종의 모습으로 섬기지 않고 왕 노릇 하는 사람들이다. 교회가 세상과 똑 같은 곳인 줄 알고 세상 권위로 교회에서 왕 노릇 하려는 딱하고 불쌍한 사람들이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의 재판에 참여할 존재라는 것도 모르고 이 세상의 일에만 집착하고 있으니 멸시 받는 것이다. 멸시 받는다는 말은 완전히 멸시 받는다는 뜻이다.

이 재판은 분명히 재산권에 대한 소송이다. 다시 설명하지만 당시 로마제국에서는 여자 노예가 주인의 첩으로서 주인을 일정기간 성실히 섬겼을 경우 자유민으로 해방시켜 주고 또 보너스로 재물을 주는 것이 관례였다. 아버지의 첩이 오랫동안 아버지를 잘 섬겼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 재산의 일부를 떼어주고 자유민으로 해방시켜 주는 것이 일반적인 도리였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주인의 마음에 따라 그렇게 하는 것이고 강제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고소한 사람은 아버지의 첩인 여자 노예는 아직도 젊기 때문에 그 여자를 자유민으로 풀어 준다는 것은 많은 재산상의 손실이라고 생각했을 것다.

이 고소 사건은 분명히 교회 안에서 생긴 문제이지만 한 성도가 이 문제를 가지고 다른 성도를 세상 법정에 고소한 것이다. 성경에 나와 있지 않지만 왜 고소했는지 추측해 볼 수 있다. 고소한 성도는 아버지의 여인을 취한 로마 귀족일 것이고 고소당한 성도는 사회적 신분은 낮지만 탁월한 영적 은사를 가진 사람이고 교회 성도들의 존경을 받던 사람일 것입니다. 고소당한 성도가 아버지의 여인을 취한 것은 믿는 자로서 합당한 일이 아니라며 그 여인을 당시 로마제국의 귀족들의 관례처럼 자유민으로 풀어주라고 권했을 것이다. 이에 대해 고소한 사람은 신분이 낮은 하층민인 성도에게 꾸지람을 듣고 나서 자신의 명예가 훼손되었고 재산권의 침해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1만 세스타라스를 내고 고소해서 법정에서 자신이 옳다는 판결을 받았을 것이다.

오늘날 교회에도 이러한 경향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세상의 부와 권세와 명예를 교회에서도 자랑하는 자들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없는 불쌍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재판정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온 세상을 심판할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이 땅에서 종의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며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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