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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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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5:1-2

너희 가운데 교만을 제거하라

2026. 3. 27. · 안정섭 목사 · 고린도전서 5장 강해 설교

고린도전서 5:1-2 바울은 너희 안에 아버지의 아내를 소유한 음행이 있다고 들었다며 그런데도 너희는 교만해져있고 그런 사람을 제거하지 않고 있다고 책망했다.

이전 말씀에서 바울은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며 막대기를 들고 가서 한 대 맞고 나서 말씀에 순종할 것인지 아니면 맞기 전에 말씀에 순종해서 바울이 사랑 안에서 가길 원하는지 물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너희 안에 아버지의 아내를 소유한 음행이 있다고 들었다며 그런데도 그런 사람을 제거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을 책망하는 내용이다.

4세기 Codex Sinaitucus와 5세기 Codex Alexandrinus에는 4장과 5장 사이에 문단 구분이 있다. 하지만 4세기 Codex Vaticanus를 비롯하여 많은 소문자 사본들 중에는 4장과 5장 사이에 문단 구분이 없다. 만약 새로운 글이 시작되려면 4장 끝부분에 명령이나 분명한 지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내용이 없기에 글의 흐름으로 보아도 그렇기 때문에 4:17-21절에서 디모데를 보낸다면서 교만해진 자들을 책망하는 내용은 5장의 아비의 아내를 취한 사람의 죄를 지적하는 내용과 연결된 내용으로 봐야 한다. 고린도 교회에서 아비의 아내를 취한 사람도 고린도 교회의 교만해진 자들 안에 포함되는 것이다.

5:1절은 원어에서 새로운 내용이 시작된다는 어떤 접속사도 존재하지 않고 문장이 앞부분과 연결되는 형태로 되어있다. 1절 첫 부분은 실제로 들었다는 말로 시작한다. 실제로 들었다는 것은 4장 끝부분의 교만해진 사람들의 실제적인 예 중의 하나를 예로 들어 말한 것이다. 그것은 너희 가운데 음행이 있다는 것을 실제로 들었다는 것이다. 음행이란 불법적인 성관계를 뜻하는 말이다. 영어의 포르노 라는 단어가 이 단어에서 온 것이다.

이어서 그런 종류의 음행은 이방인들 중에도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원어에서는 이어서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 어떤 사람이 자기 아버지의 아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서 가지고 있다는 현재형 부정사는 계속적인 관계를 나타낸다. 만약 그 관계가 일시적인 것이었다면 부정과거를 쓰는 것이다. 그 사람은 아버지의 아내를 계속해서 소유하며 계속해서 관계를 갖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2절에 나온다. 그런데도 너희들은 교만해져 있다는 것이다. 교만해져 있다는 말은 바람이 잔뜩 들어가 있는 풍선처럼 되었다는 뜻이다. 자신들을 그렇게 크게 생각하는 것인데 바로 아버지의 아내를 계속해서 갖고 있으면서 계속 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여 그렇게 자신들의 어깨에 바람을 잔뜩 넣고 자랑하고 다니는 것이다.

또 이어서 그러고도 통곡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통곡한다는 말은 개역은 통한이 여긴다고 번역했고 새번역은 통탄한다고 번역했는데 이는 주로 죽은 자를 슬퍼하며 통곡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런 자들을 보면 영적으로 죽은 자처럼 여기고 모든 성도가 통곡을 하고 슬퍼해야 하는데 오히려 그런 자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닌다는 뜻이다.

통곡을 한 뒤에 해야 할 일은 너희 가운데서 제거하는 것이다. 제거한다는 말은 집어 든다는 뜻이다. 너희 가운데서 집어든다고 했기에 많은 성도들이 있는 중에서 골라낸다는 뜻이다. 이는 전염병과도 같이 부정하기에 골라내야 한다는 뜻이다. 믿음이 부족하거나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거나 원수 같은 사람들은 참고 인내하며 가르쳐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은 전염병과도 같고 좀비 바이러스와 같기 때문에 이런 일을 행한 사람은 속히 골라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어째서 너희 가운데서 골라내지 않고 오히려 거꾸로 그런 사람 때문에 어깨에 뽕을 잔뜩 넣고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니느냐는 뜻이다.

어째서 고린도 성도들은 이런 사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이런 사람이 자기 교회 성도라고 어깨에 힘을 잔뜩 주고 다녔을까? 이러한 상황은 현대인의 상식으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바울 당시 로마제국의 결혼에 관한 법을 알아야 한다.

아버지의 아내는 절대로 친 어머니일 수 없다. 하나는 계모일 가능성이 있고 다른 하나는 첩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1세기 로마제국의 결혼에 관한 법을 생각한다면 계모일 가능성은 전혀 없다. 1세기 로마제국에서 로마시민은 로마시민끼리 만 결혼할 수 있었다. 만약 로마시민인 남자가 로마 시민이 아닌 여자와 결혼한다면 정식 부인이 될 수 없고 첩이 될 수밖에 없다.

당시 결혼은 로마시민인 사람들의 가문간의 계약이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당시 로마시민인 여인들은 남편의 소유로 취급당하던 유대인 여자들과 달리 남편들과 대등한 관계에 있었다. 로마시민인 여인들은 결혼할 때 부모로부터 받은 재산을 가지고 간다. 만약 이혼할 경우에는 자신이 가져온 재산을 도로 그대로 가져간다. 만약 그 여인이 죽는다면 그 재산은 그 여인의 친정으로 되돌려줘야 한다. 또 이혼이 합법적으로 허용되었고 이혼 후 재혼도 비교적 자유로웠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여인이 로마 시민이었다면 절대로 그런 수치스러운 결혼을 하지 않고 할 수도 없다.

아버지의 아내를 가졌다는 것은 아버지의 아내를 자신의 소유물로 삼았다는 뜻이다. 새번역처럼 데리고 산다고 의역을 하면 이러한 원어의 의미가 사라진다. 개역처럼 취하였다고 번역한다 해도 현재 계속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가 약해진다. 원어의 의미는 아버지의 아내를 계속해서 자신의 소유물로 삼고 계속해서 지금도 아내로 사용 중이라는 뜻이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 사람은 아버지가 죽은 후 아버지의 아내를 자신의 소유물로 상속을 받은 것이다. 만약 아버지의 아내가 로마시민이라면 전처의 아들과 결혼하는 것은 큰 수치이기 때문에 이런 말도 안되는 결혼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 더구나 로마시민인 여자는 남편의 소유물이 될 수도 없다.

따라서 여기에 나오는 아버지의 아내를 계속 소유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볼 때 이 여인은 아버지의 첩이다. 당시 첩은 노예이고 주인의 재산이지 인격체로 취급되지 않았다. 당시 첩을 두고 살았다는 것은 사회적 신분이 높은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NOBTS에서 공부할 때 교수님들과 학생들과 함께 그리스를 간적이 있다. 그 때 안내하던 그리스 여자에게 이 성경구절에 대해 대화를 한 적이 있다. 그 여자는 성경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자신들의 문화에 비추어 볼 때 그런 상황이라면 큰 부자이고 귀족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아버지의 여인을 취한 사람을 자랑스럽게 여긴 이유는 바로 그 사람이 큰 부자이고 로마시민이며 신분이 아주 높은 존귀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첩을 취한 것을 큰 문제로 삼지 않은 것은 첩은 노예이고 단순히 재산상속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 받는 것은 로마제국의 법에도 어긋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러한 음행은 이방인들 중에도 없는 것이라 했다. 바울은 이러한 로마제국의 법을 모를 리가 없다. 이것은 당시 로마 시민들의 관례를 알아야 한다. 로마 시민이고 존귀한 가문의 사람이라면 아버지가 죽었고 아버지의 첩은 법적으로 당연히 재산으로 상속되는 것이지만 당시 사람들은 이 경우에 아버지의 첩을 노예에서 해방시켜 주고 상당한 재산을 줘서 내보낸다. 그것이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고 아버지의 첩을 자신의 첩으로 삼은 것이다.

여기서 바울은 세상의 법을 따라 판결을 내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법을 따라 판결을 내리고 있다. 그리스도 인들의 모임인 교회는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집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법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음행은 이방인 중에도 없는 것이라는 말은 이방인들의 관점에서 볼 때도 도덕적으로 관습적으로 옳지 못한 일이라는 뜻이지 로마의 법을 어겼다는 뜻은 아니다.

여기서 문제는 아버지의 첩을 자신의 첩으로 삼은 것이 아니다. 세상에서 존귀한 신분의 사람을 교회에서도 존귀한 존재로 여기고 그 사람 때문에 고린도 교회 성도들도 자랑스럽게 여기며 교만해졌다는 것에 있다. 누가복음 22:26절을 보면 예수께서도 너희 중에 큰 자는 가장 어린 자 같이 되고 다스리는 자는 섬기는 종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는 세상 사람들의 모임과 같이 세상에 높은 자들이 높은 자리에 있고 군림하는 자리에 있도록 둔 것이다. 바울이 지적한 좀비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은 성적 부도덕이 아니라 바로 예수께서 본을 보이신 섬기는 종의 리더쉽이 아니라 세상적인 리더쉽이 교회를 지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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