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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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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고린도전서 4:20-21

맞고 할래? 그냥 할래?

땅에 심긴 씨앗과 자라난 밀 · 고린도전서 15장

2026. 3. 26. · 안정섭 목사 · 고린도전서 4장 강해 설교

고린도전서 4:20-21 바울은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며 막대기를 들고 가서 한 대 맞고 나서 말씀에 순종할 것인지 아니면 맞기 전에 말씀에 순종해서 바울이 사랑 안에서 가길 원하는지 물었다.

이전 말씀에서 바울은 자신을 닮게 하게 하기 위해 자신을 그대로 닮은 아들인 디모데를 보낸다며 디모데가 바울의 길을 생각나게 하도록 가르칠 것이고 교만한 자들은 바울이 가면 그들의 말이 아닌 능력을 보고 그들의 교만을 무너뜨리겠다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며 매를 맞고 정신 차릴 것이냐 아니면 맞기 전에 정신 차릴 것이냐를 말하는 것이다.

20절은 원어에서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는 19절 끝부분에서 교만한 자들의 말이 아니라 그들의 능력을 확인해 본다고 한 이유를 설명하려는 것이다. 19절 끝부분에서도 역시 교만해진 자들의 말이 아니라 능력을 보겠다고 했고 20절에서 그 이유는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는 것이다. 19절에서 말이란 당시 사회에서 그리스 수사법과 웅변술로 교육받은 사회 최상류층들의 말하는 기술을 뜻하는 것이다. 이들은 교회에서도 그런 연설하는 기술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말로만 잘 가르치는 기술을 보지않고 능력을 알아보겠다고 했다.

여기서 능력이란 세상의 최상류층들만 갖추고 있던 말하는 기술의 반대이다. 그러한 말은 말로만 잘하고 잘 가르치고 잘 설득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능력이란 말씀을 통해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간직하고 본인도 그 말씀에 순종하여 변화된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2:5절에서도 비슷한 대조가 나타난다. 2:5절은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 안에 있게 하려 했다고 말한다. 바울의 설교는 사람의 지혜에서 나온 그럴듯한 말로 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이 나타난 증거로 했다고 했다. 여기서 사람의 지혜는 4:20절에서는 말이라고 한 것이고 능력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나오는 주제이다. 바울이 말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 말씀의 능력이 나타나는 곳이다. 고린도전서 12:28절에서는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이요 그 다음은 병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도와 선지자와 교사는 각각 다른 사람들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명령을 받아 복음을 선포하는 것과 권면하는 것과 자세히 풀어 가르치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 세가지는 다 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능력 이후에 나타난 말들은 모두 그 말씀이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난 것으로 모두 능력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바울이 직접 가서 알아보려고 하는 것은 말만 잘하는 설교를 하는지 아니면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모습을 자신들도 실천하고 보여주며 설교하는지를 보겠다는 뜻이다.

21절은 "너희가 무엇을 원하니?" 라고 말한 뒤 "내가 막대기를 가지고 너희에게 가길 원하니? 아니면 사랑과 온유한 영으로 가길 원하니?" 새번역은 막대기라는 말을 채찍으로 바꾸어 번역했다. 어떤 이도 채찍으로 해석하며 마가복음 11:15절에서 예수께서 채찍으로 장사하는 사람을 내어쫓듯 바울의 가르침을 거절하는 자들을 내어쫓을 것을 뜻하는 것으로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은 고린도전서 뿐 아니라 바울서신 전체에 나타난 가르침과 맞지 않는다. 이들은 특별히 교회를 무너뜨리는 이단이라기 보다는 말만 잘하고 삶으로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 후반부부터 13장까지 사랑으로 오래 참으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 말은 채찍이 아니라 지팡이나 봉이나 막대기라고 말하며 히브리어 구약성경과 칠십인역 구약성경의 바로잡는 막대기이다. 대부분 이 막대기는 훈육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당시 그리스-로마세계 사람들의 관점으로 보아도 훈육의 상징이고 구약에서도 아버지가 자녀를 훈육하는 도구로 나온다(삼하 7:14; 잠언 10:13; 22:15).

매를 들고 자녀를 훈계하는 아버지의 모습과 대조되는 것은 온유한 영과 함께 사랑안에서 감싸주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원어에서 이 부분의 중심단어는 "사랑 안에서" 이다. 온유한 영이라는 말은 사랑과 함께 동반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온유한 영이라는 말에서 영에는 정관사가 없기에 성령이 아니라 그러한 성품을 지닌 태도나 기질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만약 고린도 교회의 지도자들이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낮은 자세로 성도들을 섬긴다면 온유한 태도와 함께 사랑 안에서 감싸주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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