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4:10-13 우리는 굶주리고 목마르면서 벌거벗김을 당하고 주먹으로 얻어 맞으며 정처없이 끌려다녔고 노예처럼 노동하고 욕을 먹으면서도 축복하며 복음 전했기에 지금까지 세상의 쓰레기 취급을 받았다.
이전 말씀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형수처럼 개선장군 행렬의 맨 끝에 두셨고 온 우주적 구경거리가 되게 하셨다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개선장군 행렬 맨 끝에서 따라가는 사형수인 바울 일행의 모습을 고린도 교인들과 번갈아가며 비추어주는 모습이다.
10절은 먼저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은 자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그러나 너희는 그리스도 안에서 지혜로운 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어리석은 자와 지혜로운 자는 3:18절에서도 똑같이 대조된다. 어리석은 자란 사회적 신분이 낮은 사람들을 뜻하고 지혜로운 자란 사회적으로 신분이 높은 귀족계층을 뜻한다.
바울 일행은 그리스도 때문에 비천한 노예와 같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오라고 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종의 자리에서 섬기고 욕을 먹으면서도 같은 자리에서 예수께서 전하라 하신 복음을 말과 삶으로 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귀족계층이 되어 존귀와 영광을 누리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어서 우리는 약하나 너희는 강하고 너희는 존귀하나 우리는 비천하다고 했다. 먼저 우리를 말하고 그 다음에는 너희를 말한 뒤 그 다음에는 순서를 바꾸어 너희를 먼저 말하고 그 다음에 우리를 말했다. 이는 실수를 한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바꾼 것이다. 약하고 비천한 것이 껍데기가 되고 그 알맹이는 강하고 존귀하다는 것이 들어있다. 미련한 것과 지혜로운 것이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말이기에 그 신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그들은 껍데기만 약하고 비천한 척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강하고 존귀한 사람 행세를 한다는 것이다. 겉으로만 예수님 닮은 척하지만 실제로는 세상의 힘과 존귀를 교회 안에서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3:18절을 보면 이러한 사람들은 진짜로 어리석은 사람이다. 3:18절에서 세상의 질서에 따라 존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도 존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리석은 자가 되도록 그냥 놔두라 했기 때문이다. 바울일행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실제로 그리스도의 겸손을 실천하며 진짜 경건을 행함으로 복음 전하는데 고린도 교회의 지도자들은 가짜 경건으로 자신들을 거룩하게 포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세상 질서를 교회 안으로 가져와서 교회 안에서 존귀와 영광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11절에서 13절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다. 개선장군 행렬 맨 뒤에 있던 사형수들 같은 바울사도와 그 일행들의 지난 삶들을 빠른 속도로 비추어 준다. 껍데기만 약하고 비천한 고린도 교회의 지도자들과는 달리 바울 일행은 실제로 그리스도께서 먼저 보여주신 겸손을 따라 복음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11절에서 바울 일행은 끌려온 포로처럼 굶주리고 목마르고 매를 맞으며 정처 없이 떠돈다고 했다.
이 세가지는 포로를 대하는 순서를 따라 이해해야 한다. 유다의 지도자들이 바벨론 사람들에게 포로로 끌려갈 때 첫번째 당한 일은 벌거벗겨지는 것이었다. 전쟁에서 이긴 사람들이 적국의 높은 사람들을 잡으면 제일 먼저 존귀한 신분을 나타내는 옷을 먼저 벗기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얻어맞는다고 했는데 주먹으로 맞는다는 뜻이다. 마지막에는 거할 곳도 없이 떠돌며 정처 없이 끌려가는 것이다. 이는 예수님께 왕의 옷을 입히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십자가를 지고 끌고 갔던 장면과도 겹친다. 바울 일행은 예수님처럼 그렇게 고난을 당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12절에서는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유다의 존귀한 사람들이 채찍에 맞으며 지쳐 쓰러질 정도의 힘든 일을 하는 노예처럼 살던 모습과 겹친다. 바울은 세상적으로는 존귀한 로마시민이었다. 그런데도 노예처럼 자기 손으로 천막을 만드는 일을 죽도록 하고 욕을 먹으면서도 축복하고 핍박을 당하면서도 참는다는 것이다. 참는다는 말은 무거운 것을 머리 위로 들고 있는 장면을 나타내는 말이다.
13절은 비방을 받으면서도 친절하게 권면한다는 것이다. 비방을 받는다는 말은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욕적인 말로 말들로 욕을 먹는다는 뜻이다.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도 친절하게 대하며 예수님 말씀으로 권면한다는 것이다. 세상의 쓰레기같이 되었고 모든 것의 찌꺼기처럼 되었다고 했다. 세상의 쓰레기라는 말에서 쓰레기라는 말은 청소하면서 더러운 것들을 모아 버린 것을 뜻하는 말이다. 온 우주를 청소한 쓰레기처럼 취급되었다는 것이다. 만물의 찌꺼기라는 말은 더러운 음식 쓰레기를 뜻하는 말이다. 바울 일행은 그렇게 취급 받으면서 복음을 전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바울 일행이 쓰레기 취급 받으며 복음 전하는 모습이 점점 흐려져 가며 이 영화는 끝이 난다. 이러한 모습이 바로 진짜 섬기는 왕의 모습이고 예수님을 닮은 모습이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모습이다.
가장 높고 귀하신 왕이신 우리 주님께서도 가장 낮은 자리에 오셔서 가장 심한 모욕의 상징인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우릴 사랑하시며 섬김의 본을 보였다. 바울도 그 뒤를 따라 처형당할 사형수처럼 여김을 받았고 헐벗고 굶주리며 벌거벗겨지고 주먹으로 얻어 터지며 집도 없이 떠돌았다. 노예처럼 힘든 일을 하면서 말할 수 없는 모욕을 받으며 복음을 전했다. 그는 그 당시 가장 존귀한 자들 중 한명이었는데도 말이다. 세상에서 인정 받고 높임 받는 사람일수록 교회에서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겨야 한다. 예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바울 사도가 그 뒤를 따라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노예처럼 다른 사람들을 섬긴 것처럼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진짜 왕이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히 왕노릇할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