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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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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고린도전서 4:9

사형수인 구경거리로 만드셨다

땅에 심긴 씨앗과 자라난 밀 · 고린도전서 15장

2026. 3. 21. · 안정섭 목사 · 고린도전서 4장 강해 설교

고린도전서 4:9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형수처럼 개선장군 행렬의 맨 끝에 두셨고 온 우주적 구경거리가 되게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는 누가 너를 특별한 존재로 만들었는지 질문하면서 모두가 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고 스스로 노력해서 얻은 것처럼 자랑하느냐고 책망을 했다. 너희들끼리만 왕노릇 하지 말고 우리와 함께 예수님처럼 섬기는 왕노릇 하자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바울 일행이 진짜 왕노릇 하는 모습을 영화처럼 묘사한 것이다.

이어지는 9-13절은 하나님의 교회의 진짜 왕들의 모습으로서 8절에 나오는 가짜 왕 노릇 하는 고린도 교회지도자들의 모습과는 완전히 반대가 되는 모습이다. 바울사도는 바울과 그 일행들의 처지를 한편의 영화처럼 그리고 있다. 이 영화의 제목은 “하나님 나라의 진짜 왕들” 이고 이 영화의 목적은 고린도 교인들도 자신들처럼 섬김의 삶을 살게 하기 위함이다.

9절은 이 영화의 첫 장면인데 왜냐하면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왜 함께 왕노릇하면 좋겠다고 하는지 자기 생각으로 그 이유를 설명하려는 것이다. 이어서 바울은 하나님께서는 사도인 우리를 맨 끝에 전시해 두셨다. 마치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들처럼… 이라고 말한다. 개역은 단순히 두셨다고 번역했고 새번역은 내놓으셨다고 번역했다.

전시해두셨다는 단어가 극적인 흥행거리나 검투사 경기 같은 자극적인 볼거리를 내세우는 상황에서 쓰이는 말이라며 일자리를 잃은 로마의 기술자들이나 노예들이 "빵과 오락을!" 이라는 구호를 외쳐대던 그 절박한 함성은 오늘날 타인의 고통과 승리, 잔혹한 장면들을 통해 감정을 분출하며 폭력과 스릴에 매혹된 대중의 모습과 놀라울 만큼 닮아있다. 그러나 전시했다는 단어에만 주목하지 말고 맨 끝에 라는 말도 함께 읽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바울 일행을 긴 행렬의 맨 끝에 전시하셨다는 것이다.

맨 끝에 전시했다는 말은 로마재국의 개선장군 행렬의 장면으로 이해해야 한다. 바울이 그림언어로 그려주는 이 영화의 첫 장면은 로마제국의 개선장군이 맨 앞에서 말을 타고 성안으로 들어오는 장면이다. 그 뒤에는 창과 방패를 든 천하무적의 로마제국 군대들을 열을 맞추어 들어온다. 군대들 뒤에는 적국의 포로들이 옷이 찢기거나 벌거벗긴 채로 줄에 묶여 끌려가고 있다. 포로들 주변에는 로마 군사들이 채찍을 휘두르며 포로들에게 빨리 가라고 재촉한다.

개역에서 미말이란 말은 원어에서 긴 행령의 마지막 부분을 의미한다. 새번역은 세상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라고 의미를 살려 번역해서 긴 행렬 맨 맨 뒤에는 따라가고 있는 바울 일행의 동영상을 지워버렸다. 로마의 개선장군의 행렬에서 맨 뒤에는 사형수들을 세우는 법이다. 이들은 잠시 후면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검투사들(Gladiator)이나 맹수들과 싸워 구경거리로 죽도록 정해진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수군거리며 이 개선장군의 행렬을 구경하며 따라간다. 잠시 후면 이들 사형수들은 콜로세움 같은 원형극장의 한 가운데로 들어갈 것이다. 구경하던 사람들도 함께 입장하지만 이들은 관객의 자리에 앉을 것이다. 이들은 마치 뉴올리언즈 수퍼돔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미식축구 경기를 관람하듯 이들이 피흘리며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열광할 것이다. 카메라는 개선장군 행렬의 맨 뒤에 끌려가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자세히 비춘다. 끌려가고 있는 사람들은 바울과 아폴로와 베드로 같은 사람들이다. 이 장면은 십자가를 지고 로마 군병들에게 끌려가는 예수님의 모습과 아주 비슷한다.

9절 마지막 부분은 왜냐하면이라는 말로 그 이유를 설명한다. 우리는 구경거리가 되었다는 표현은 본래 우리는 극장이 되었다는 뜻이다. 극장이라는 장소는 물론 구경거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세상과 천사들과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세상이라는 말을 세상적인 관점에서 천사들과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다는 뜻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수는 세상이라는 말이 코스모스 즉 우주를 뜻하는 말이기에 온 우주적인 구경거리이며 천사들과 사람들 모두가 다 구경하는 구경거리라고 말한다. 천사들과 사람들이란 모든 영적 존재들과 인간들이 다 구경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천사들은 구경거리로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부름꾼들로서 지켜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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