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용 미리보기 · 교수님 확인 뒤 확정합니다 · NanuriWeb
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고린도전서 › 4:7-8

Dawn Word

고린도전서 4:7-8

함께 진짜 왕노릇 하자

땅에 심긴 씨앗과 자라난 밀 · 고린도전서 15장

2026. 3. 20. · 안정섭 목사 · 고린도전서 4장 강해 설교

고린도전서 4:7-8 누가 너를 특별한 존재로 만들었느냐? 네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 하나님으로부터 받지 않은 것이 무엇이냐? 모두가 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고 스스로 노력해서 얻은 것처럼 자랑하느냐? 너희들끼리만 왕노릇 하지 말고 우리와 함께 예수님처럼 섬기는 왕노릇 하자.

이전 말씀에서는 내가 너희를 위해 나 자신과 아폴로를 세가지 모양으로 바꾸어 설명한 것은 기록한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않고 다른 사람을 향해서 교만한 마음을 먹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고 스스로 자신들을 높여 왕노릇하는 것을 책망하는 내용이다.

7절은 왜냐하면 이라는 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왜 바울이 자신과 아폴로를 농부와 건축자와 청지기의 비유로 모양을 바꾸어 설명하면서 기록된 말씀을 따라 겸손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는지 그 이유를 말하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세가지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사실은 깨달으라고 일깨우는 책망이다. 세가지 질문들의 핵심은 받은 은혜를 기억하라는 것이다.

첫번째 질문은 누가 너를 다르게 구별해서 봐주느냐는 것이다. 여기서 다르게 구별한다는 말은 원어에서 다르게 구별한다는 말은 사이라는 말과 판단한다는 말이 합쳐져서 된 말이다. 두 사람이나 두 그룹 사이에 서서 어느 쪽이 더 나은지 판단한다는 뜻이다. 이 동사를 누가 너를 다른 사람과 구별하여 특별한 존재로 만드느냐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또 누가 너희 가운데 서로를 구별하느냐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모든 차이는 하나님의 은혜이므로 자랑은 모순이라는 뜻이다.

이 말은 2:13절에서 분별한다는 말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2:13절의 분별한다는 말은 함께 라는 말과 판단한다는 말이 합쳐져서 된 말이다. 함께 놓고 비교해 보고 공통점이 무엇인지 판단한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설명한다 해석한다는 의미로 쓰인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둘 사이에서 다르게 구별한다는 말은 어느 쪽이 더 좋은지 판단한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다르게 구별한다는 말은 누가 너를 남 다른 존재로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낫다고 높여주었느냐는 뜻이다.

여기서 “너”가 누구를 가리킬까? 여기서 “너”는 교회 안에서 존경받는 자리에 서려고 다투는 성도들에게 할 말을 좀 더 강한 말투로 경고하려고 너희들이라고 하지 않고 “너”라고 말한 것이다. 이 편지를 고린도 교회 성도들 앞에서 읽을 때 만약 “누가 너희들을 높여 주었느냐?” 라고 한다면 서로 자기는 아닐거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누가 너를 높여 주었느냐?” 라고 한다면 잘못을 저지른 모두가 뜨끔해서 읽는 사람을 쳐다볼 것이다. 이 말은 우리 모두에게도 똑같이 묻는 말이다. 누가 우리를 높여 주었느냐가 아니라 누가 널 높여주었느냐고 개인적으로 묻는 질문이다.

누가 우리를 높여주었는가? 답은 분명히 하나님이시라고 모두가 마음 속으로 대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 본문에서는 고린도 교회 교인들 사이에서는 자기 스스로 높아진 줄로 알고 교만해하며 다른 성도들을 무시하다가 교회안에 분파가 생겨나고 어려움이 닥쳐온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바울은 외치고 있다. “누가 널 높여줬는데?” 그들은 모두 말로는 하나님이 자신들을 높여주었고 하나님께 많은 은혜를 받은 무익한 노예라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행동은 자신이 더 높다고 생각했기에 다투었던 것이다.

두번째 질문은 네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 받지 않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이다. 이는 네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은 모든 은혜들을 헤아려 보라는 것이다. 말로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면서도 고린도 교회의 지도자들은 스스로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교만하게 행동하고 있었기에 한 말이다. 그래서 바울은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책망하고 있는 것이다. “네가 받은 모든 것을 헤아려 보라! 네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 아니냐?

세번째 질문을 그러나 네가 받았으면서 어째서 받지 않은 것처럼 자랑하느냐는 것이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 중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다 자기 스스로 이루었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고린도 교인들 중에 신분이 높은 사람들은 말로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자신이 노예신분으로 로마 황제를 성실하게 섬겨서 해방되었고 또 로마시민의 자격을 얻어 이곳 고린도를 다스리는 존귀한 자리를 얻은 것이다. 모든 것이 내 노력으로 황제의 총애를 받아 된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마치 못된 자식이 부모님께 “해 준게 뭐 있냐?” 라고 말하는 것이나 똑같다. 하지만 바울은 그들을 향해서 모든 것이 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 주고 있는 것이다.

8절은 이러한 경고의 핵심을 세 단계의 그림 언어를 사용하여 탄식하듯 책망하고 있다. 너희가 이미 배부르며 라는 말에서 배부르다는 말은 드넓은 풀밭에서 풀을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만큼 먹고 나서 앉아 쉬고 있는 양들을 묘사하는 것 같은 말이다. 또 이어서 이미 부자가 되었다는 말은 배부르게 먹고 나서도 먹을 것을 많이 쌓아놓고 있는 그림이다. 누가복음 12:13-21절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처럼 곡식 창고를 더 지어야 할 것 같은 상태를 말한다. 이는 배부르게 먹은 것보다 한단계 더 올라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없이 왕이 되었다는 말은 부자보다 한단계 더 올라간 것이다. 왕은 나라 전체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우리 없이라는 말은 바울 일행은 이 땅에서 쓰레기가 되었는데 너희들만 왕이 되었다는 것이다. 고린도 성도들은 이미 왕같이 존귀한 존재들이고 주님이 오실 날 큰 상을 받을 존재들이며 섬기는 왕 같은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바울 일행을 빼놓고 벌써 이 땅에서 자기들끼리면 교회에서 왕처럼 높은 자리에서 대접 받으려는 모습에 탄식하며 책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 뒤에 추가하고 있는 말을 원어의 순서대로 쓴다면 이런 말이다. “너희가 정말로 왕이 되었었더라면 좋았을 뻔했다. 그래서 우리도 너희와 함께 왕 노릇 했었더라면 좋았을 뻔했다.” 이 말의 뜻은 너희들이 지금 교회 안에서 왕 노릇하고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로서 바른 태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믿는 자들에게 진짜 왕은 예수님 처럼 섬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너희들이 정말로 우리처럼 그런 왕이 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우리처럼 섬기는 왕이 되어 함께 섬기는 왕 노릇 했었더라면 정말 좋았을 뻔했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교회에서 진짜 왕은 예수님처럼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바울 일행은 이미 섬기는 왕이다. 그래서 고린도 교회 지도자들도 자신들처럼 섬기는 왕이 되면 좋겠다는 것이다.

우리도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값없이 받은 은혜를 스스로 노력해서 얻은 것처럼 생각하지는 않는지. 말구유에 오셔서 낮고 천한 삶으로 본을 보이신 우리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물으신다. 네가 가진 것 중 내가 주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느냐? 왜 못된 자식처럼 네가 다 스스로 얻은 것처럼 자랑하느냐? 우리는 주께 받은 은혜를 내가 이룬 것처럼 교만해서는 안 된다. 주께 받은 것을 헤아려 보고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님께서 본을 보여주신 것처럼 낮은 자리에서 서로를 섬겨야 하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새벽말씀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