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용 미리보기 · 교수님 확인 뒤 확정합니다 · NanuriWeb
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고린도전서 › 4:3-4

Dawn Word

고린도전서 4:3-4

나를 심판하시는 분은 오직 주님이시다

땅에 심긴 씨앗과 자라난 밀 · 고린도전서 15장

2026. 3. 17. · 안정섭 목사 · 고린도전서 4장 강해 설교

고린도전서 4:3-4 나는 교회 안 사람들이나 교회 밖 사람들이나 자기 자신의 판단에 조금도 신경을 쓰지 않으며 양심에 거리끼는 것도 없지만 그런 일로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이 아니며 심판하시는 분은 오직 주님이시다.

이전 말씀에서는 사람들이 사역자들을 그리스도의 하인이고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청지기로 여기게 하고 그러한 청지기들에게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성실함이라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주님 오실 때까지 아무도 판단하지 말라며 주님께서 마음 속의 생각까지 다 드러내실 것이고 그 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원어에서 3절은 “그러나” 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리스도의 하인이고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관리인이고 그런 관리인에게는 신실성이 요구되지만 그러나 내게는 아주 작은 일이라고 말한다. 무엇이 작은 일인가 하면 너희에게 판단을 받는 것이 매우 작은 일이라는 것이다. 판단이나 심판으로 번역한 말은 본래 심문을 통해 자세히 캐묻고 조사한다는 뜻이다. 그 결과 공적이 드러나 상을 받을 수도 있고 잘못이 드러나 벌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고린도 성도들이 바울 자신을 뭐라고 칭찬하든 비판하든 하나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이다.

고린도 성도들뿐 아니라 세상 법정에서 판단을 받는 것도 역시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번역에서 세상 법정으로 번역하고 개역은 다른 사람으로 번역한 말은 본래 원어에서는 “세상사람들의 날”이라는 뜻이다. 대부분 이는 하나님의 심판의 날을 흉내내서 반대로 말한 것으로 해석한다. 그 뜻은 교회 밖의 유대인들의 율법에 의해 심판하는 날이란 뜻일 것이다.

따라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나 교회 밖의 유대인들의 율법에 의해 판단을 받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말은 바울 자신이 율법을 무시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율법을 아주 잘 지켰던 사람이고 율법적으로 흠이 없는 완벽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유대인들이 율법을 통해서 바울을 평가했다면 그들은 모두 바울을 율법을 아주 잘 지키는 의인이라 칭찬했을 것이다. 그러한 칭찬은 바울 자신에게는 아주 사소한 일이라는 것이다. 바울 자신은 오직 하나님의 심판의 날에 받을 상만 생각하며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어서 나 자신을 판단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말은 남의 판단에만 신경을 쓰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이 율법적으로 완벽한 것에 대해 자기 자신도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바울 자신은 율법을 철저하게 지켜왔기 때문에 율법적인 기준으로만 보면 바울 자신도 스스로 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교만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3장 21절에서 바울이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고 한 것도 이런 뜻에서 한 것이다. 고린도 교인들이 자신을 훌륭한 사도로 평가한다 해도 신경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자신을 율법적으로 완벽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해도 신경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도 자신이 율법적으로 완벽한 것에 대해 만족하는 마음도 갖지 않겠다는 것이다.

4절은 원어에서 "왜냐하면"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나 교회 밖의 유대인들이나 자기 자신의 심판도 신경 쓰지 않는지 그 이유를 말하려는 것이다. 이어서 바울은 양심에 거리끼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원어에서 이 말의 본래의미는 자기 자신과 함께 완전히 알았다는 뜻이다. 함께 알았다는 말은 다른 사람과 정보를 나누어 함께 안다는 뜻인데 자기 자신과 함께 알았다고 했기에 자기 자신에게 자신에 관한 정보를 주고 함께 완전히 알았다는 것이다. 이 말은 구체적으로 유대교 율법에 비추어 볼 때도 아무런 흠이 없다는 말이다.

바로 이어서 그러나 이런 자신과 함께 아는 지식 안에서 자신이 의롭다 함을 받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를 심판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라고 말한다. 이 말은 자신은 스스로 판단할 때도 율법적으로 아무 흠이 없지만 그렇다고 그러한 자신의 판단이 하나님의 법정에서 의롭다고 심판을 받는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한 일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는 분은 바로 우리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는 것이고 사람들이 만든 율법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 안의 사람들이나 세상의 믿지 않는 사람들 보기에 성실한 그리스도의 마당쇠로 인정을 받아야 하지만 절대로 자신의 한 일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잘했다는 칭찬이나 자신 스스로 잘했다는 생각에 따라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를 판단하시는 분은 우리 주님 뿐이다.

교회 오래 다니고 말씀 대로 열심히 순종하며 산 사람들이 이러한 함정에 빠지기 쉽다. 예배와 성경공부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기도도 시간을 정해놓고 열심히 하고 헌금과 구제도 정말 열심히 하고 교회 일에 봉사도 열심히 한다면 바울처럼 교회 안 사람들이나 교회 밖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을 것이다. 그러면 스스로도 나는 이만하면 괜찮은 신자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일을 하든지 항상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 있다는 생각에서 해야 하는 것이지 세상 사람들의 눈이나 교회 성도들의 눈을 의식해서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 사이에서 분열이 일어난 것도 역시 사람들을 의식해서 신앙생활 했기 때문이다. 바울은 오직 주님의 심판날에 상 받을 것만 생각하고 일하라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새벽말씀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