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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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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3:12-15

영원한 하나님의 지혜로 교회를 세워가라

2026. 3. 11. · 안정섭 목사 · 고린도전서 3장 강해 설교

고린도전서 3:12-15 그리스도의 기초 위에 집을 지을 때 금이나 은이나 진귀한 돌이나 나무나 풀이나 왕겨로 지었다면 주님의 심판 날에 불로 태워보는 시험을 통해 드러날 것인데 그 한 일이 불로 태운 뒤에도 남아있다면 보상을 받을 것이고 다 타버리고 없다면 손해를 볼 것이다.

이전 말씀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동역자이고 여러분은 하나님 소유의 밭이고 하나님의 건물이고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를 잘 놓았는데 다른 사람들이 기초를 바꿔치지 하지 않도록 잘 살펴보라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그 기초 위에 교회를 세우는 과정을 집을 짓는 비유로 말하고 있다.

12절은 "그러나 만일 누구든지 이 기초 위에 건축을 한다면" 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가 잘 놓인 것을 확인했다고 해도 그 다음에 그 위에 집을 지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 금이나 은이나 보석은 불에 타지 않는 재료이다. 보석이란 말은 원어에서는 단순히 진귀한 돌이라는 뜻이다. 가치가 높은 건축재료부터 가치가 낮은 재료로 점점 내려간다. 또 나무나 풀이나 짚도 역시 가치가 점점 떨어지는 순서로 나열되어 있다. 짚이란 곡식을 도정해서 벗긴 껍질이나 갈대의 이삭 같은 것이 부숴진 것을 뜻한다. 따라서 풀보다 질이 떨어지는 건축재료로 흙에 섞어 흙이 잘 부숴지지 않게 하도록 쓰였을 것이다.

개역이나 새번역 모두 보석이라고 번역했는데 금이나 은이 귀금속 재료라고 생각해서 보석으로 번역했을 것이다. 다수는 보석이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특별히 이사야 54:11절과 계시록 17:4절과 21:18절을 근거로 보석일 가능성을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사야 54:11절은 청옥으로 기초를 놓는다는 말이고 계시록 17:4절은 금과 보석과 진주로 장식했다는 표현일 뿐 이 본문에서처럼 대조되는 건축재료를 나열한 것이 아니다. 계시록 21:18절만이 성곽이 벽옥이고 성은 정금이라는 표현으로 건축재료일 뿐이다.

바울이 여기서 제시한 여섯 가지 재료의 비유는 건축 재료에 관한 비유이다. 실제로 금이나 은으로 집을 짓는 사람이 어디있는지 따질 필요가 없다. 불에 타지 않는 가상의 건축재로 세가지를 가치가 높은 것에서 낮은 것의 순서로 나열했기 때문이다. 금이나 은이나 값비싼 돌만 나온다면 금 은 보석일 수 있지만 바로 이어서 나오는 나무나 풀이나 짚이 나오기에 값비싼 돌 즉 대리석 같은 것일 수 있다. 물론 계시록 21:18절처럼 벽옥이 건축재료일 수 있다. 그러나 보석이라고 말한다면 잘 연마해 놓은 작은 것을 떠올릴 수 있기에 진귀한 돌로 번역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여기서 초점은 그러한 것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느냐 아니냐가 아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지을 하나님의 집인 교회는 눈에 보이는 건물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라고 말한다. 따라서 영원히 남을 가치있는 것으로 교회를 세워가야 하고 불에 타서 사라질 일시적인 것으로 지으면 안된다는 것을 비유로 말한 것 뿐이다.

이것은 고린도전서 2:6절과 관련을 지어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하나님의 지혜는 금방 없어지는 세상 지혜 같은 것이 아니고 영원한 것이라고 했다. 불에 타지 않는 금, 은, 진귀한 돌은 영원한 하나님의 지혜를 상징한다. 불에 타는 나무, 풀, 짚 등은 없어질 세상의 지혜를 상징한다. 이 말은 우리는 영원한 하나님의 지혜로 교회를 세워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영원한 것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사람과 일시적인 세상의 지혜로 세우는 사람이 어떻게 될지 13절에 나온다. 각자가 한 일이 드러날 것이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 날이 환히 보여줄 것이라는 것이다. 한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기초 위에 교회를 지어가는 비유로 나타낸 것이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영원한 하나님의 지혜로 세우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 그 날은 마지막 심판의 날이다. 비유로 말하자면 준공검사를 하는 날이다. 그 날에는 불 안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말한다. 드러난다는 말은 감추어진 것이 밝히 드러난다는 뜻이다. 마지막 준공검사 하는 날 각 사람이 한 일이 무엇이 되었든지 불로 시험하여 태워보면다 드러난다는 것이다.

한번 상상해보자 어떤 건축자는 커다란 돌을 가져다가 다듬어서 힘들게 쌓아서 집을 지었다. 다른 건축자는 미국의 집들처럼 나무로 짓고 껍질만 얇은 돌을 붙여 지었다고 상상해 보자. 건물 주인이 나중에 와서 보면 두 건물이 모두 똑같이 보일 수 있다. 전부 돌인지 아닌지 시험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장작을 건물 주위에 쌓아놓고 불을 붙여 보는 것이다. 아니면 거대한 화염방사기로 태워보는 것이다. 만약 모두 돌이라면 장작만 타고 불이 꺼져버리겠지만 나무로 짓고 껍질만 돌로 붙였다면 집 전체가 다 타버리고 겉에 붙여 놓았던 얇은 돌들은 모두 떨어져 버릴 것이다.

14-15절은 바로 그렇게 시험한 결과가 나온다. 14절은 만일 누구든지 그 기초 위에 건축한 그 일이 그대로 남이 있다면 상을 받는다는 것이다. 상을 받는다는 말은 건축 공사 재료비와 인건비를 받는 다는 뜻이다. 이와는 반대로 나무나 풀이나 왕겨로 집을 지은 사람의 경우가 15절이다. 만약 누구든지 그 한 일이 불에 타버린다면 손해를 입을 것이라고 했다. 손해를 입는다는 말은 건축 공사를 한 비용을 하나도 못 받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지만 불을 통하여 얻은 것과 같을 것이라고 했다. 공사비를 하나도 못 받은 사람은 이제 불 가운데서 빠져나와 겨우 목숨만 건진다는 말이다. 이렇게 상상해 볼 수 있다. 건물 주인이 준공검사를 할 때 두 건축자들에게 각각 지은 건물 안에 들어가 있으라고 했다. 그리고 건물 주인은 두 건물 모두에 불을 붙였다. 돌로 지은 사람은 건물이 불에 타지 않기에 큰 문제 없이 건물 안에 머물러 있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무로 짓고 얇은 돌로 붙인 사람은 건물이 몽땅 타버리고 무너져 내렸을 것이기 때문에 불을 통과해서 도망쳐 나왔을 것이다. 이 사람은 목숨은 겨우 건질 수 있었겠지만 모든 것을 다 잃고 화상까지 입었을 것이다. 물론 공사비도 한 푼도 못 받았다.

이것은 주님께서 오셔서 심판하실 날을 상징한다. 없어질 세상 지혜로 교회를 크게 성장시키고 존경받고 명예를 얻는 일에 힘쓴 사람들도 예수를 믿었다면 구원은 받겠지만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할 것이다. 반대로 자기를 힘들게 하는 어린아이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참고 견디며 친절을 베풀고 세상 사람들이 핍박할 때에도 참고 견디며 복음을 전해서 교회를 아름답게 세운 사람들은 큰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5:12절에서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크다고 하셨다. 역시 품삯이나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땅에서 할 일은 세상적인 방식으로 교회를 크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누리는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영원한 하나님의 지혜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워가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충성된 종들에게 수고의 대가를 넘치도록 더 얹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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