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3:7-8 심은 자나 물 주는 자는 아무 것도 아니고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심는 사람과 물 주는 사람은 하나님의 품삯을 받는 자이다.
이전 말씀에서 어떤 사람은 바울 편이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아폴로 편이라고 말한다면 아직도 세상적인 사람이라며 바울과 아폴로는 각각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일을 한 것뿐이고 하나님께서 계속 자라게 하신 것이라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심는 사람이나 물 주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고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며 각각 수고한 만큼 삯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이다.
7절은 6절을 말만 바꿔서 다시 말한 것이다. 6절에서는 바울 자신과 아폴로가 한 일은 부정과거로 표현하며 과거에 한번 심었다 했다. 반면에 하나님은 미완료과거로 표현하며 계속 자라게 하셨다고 했다. 이번에는 그러므로 심는 사람이나 물 주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라게 하신다고 말한다. 고린도 교회의 지식인들은 편을 나누어 바울이나 아폴로를 따른다고 하지만 바울은 둘 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것이다. T 이는 당시 세상 사람들이 신분이 높거나 지식이 많은 사람을 후원자나 지도자로 세워 자신들을 높이려는 방식과는 정 반대의 설명이다. 당시 세상 사람들이 후원과 우정의 방식으로 어떤 존경받는 어떤 지도자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명예와 지위를 추구했다. 이는 그런 사람들에게 결정적인 반박이다C. 당시 고린도 교회 사람들이 자신을 높이는 방식은 오늘날 한국이나 미국에서도 세상에서 깅한 권력이나 많은 재물이나 높은 명예를 가진 사람과 자신들을 연결시켜 스스로를 높이려는 경향과도 일치한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이나 아폴로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한없이 낮춘 것이다. 하나님만이 자라게 하시는 분으로 높인 것이다. 그래서 5절에서도 자신들을 섬기는 심부름꾼이라는 뜻의 단어로 자신들을 낮춘 것이다. 이는 고린도 성도들도 오직 하나님만 높이고 예수께서 명령하신 것처럼 서로가 자신들을 낮추고 섬기는 자리에 서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8절은 그러나 심는 사람과 물 주는 사람은 하나라고 말한다. 여기서 하나라는 말은 중성이기에 같은 일꾼이라는 뜻은 아니다. 같은 범주로 해석하기도 하고 같은 목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이는 같은 목적과 같은 범주 속한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심는이나 물 주는 이나 하는 일은 다르지만 결국 그 목적은 열매가 자라게 하는 것이기에 동일하다는 의미이다.
이어서 그러나 라는 말로 이어간다. 둘 다 똑같이 열매가 자라게 하려는 것이지만 그러나 품삯은 각자 수고한 것에 따라서 각자 따로 따로 받는다는 뜻이다. 개역은 상으로 번역했지만 원어의 의미는 새번역처럼 삯이다. 각각 그 수고한 만큼 적절한 품삯을 하나님께서 주신다는 뜻이다.
이는 하나님께 대한 책임성을 강조하는 장치이고 궁극적인 품삯은 종말론적 심판에서 드러나며 사역자의 존재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완성되는가와 관련된 것이다. 바울의 관심은 보상이 아니라 책임이다. 두 사람 다 품삯을 종말론적 보상에 두기 보다는 바울이 하나님의 품삯을 받는 일꾼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초점으로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