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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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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2:16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가졌다

2026. 3. 5. · 안정섭 목사 · 고린도전서 2장 강해 설교

고린도전서 2:16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는가? 아무도 그럴 사람 없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너희를 가르칠 수 있다.

이전 말씀에서 우리가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들은 성령께서 가르쳐 주신 것으로 말하지만 육에 속한 사람들은 어리석은 것으로 여기고 받아들이지 않고 오직 신령한 사람들만 영적으로 분별한다. 신령한 사람들은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신들은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아무도 주님의 마음을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주의 마음을 가르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주의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내용이다.

16절은 이사야 40:13절을 인용한 것이다. 바울은 이사야 40:13절을 15절과 연결하기 위해 "왜냐하면"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왜 신령한 사람은 모든 것을 철저히 조사하여 분별하고 판단하지만 아무에게도 판단을 당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이사야를 인용하며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이 이사야에서 인용한 내용의 첫부분은 "누가 주님의 마음을 알았습니까?" 라는 말이다. 안다는 말은 히브리어의 잰다는 말을 70인역 구약성서에서 그리스어로 번역한 것이다. 이는 이사야 40:12절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사야는 바닷물을 손바닥으로 떠서 양을 재어본 사람이 누가 있느냐? 손뼘으로 하늘을 재어 본 사람이 누가 있느냐? 이 세상의 흙먼지의 양을 되로 재어 본 사람이 누가 있느냐는 것이다. 바닷물의 양, 하늘의 크기, 땅의 흙먼저의 양을 측정해본 사람이 누가 있느냐는 것이다. 답은 세가지 질문 다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이사야 40:13절은 이에 이어서 하나님의 심장을 재어본 사람이 누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 세상의 바다와 하늘과 땅을 잴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그보다 훨씬 더 크신 온 세상을 다 재어보시고 지으신 하나님의 심장을 어떻게 측량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역시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심장은 지식과 생각이 머무는 곳이기에 하나님의 지식과 생각과 계획을 누가 감히 측량하고 조사해서 알 수 있느냐는 뜻이다. 답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는 이사야 40:13절의 두번째 부분에 나오는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는 말을 빼놓고 끝부분에 있는 "누가 그를 가르쳤느냐?"는 말만 인용한다. 바울은 같은 구절을 로마서 11:34절에서도 인용하는데 로마서에서는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는 말은 인용했지만 마지막 부분인 "누가 그를 가르쳤느냐?"는 말은 빼놓았다.

모사란 고대의 왕들의 스승이다. 왕의 스승이 되는 사람은 왕의 지혜와 지식의 양을 다 재어보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부족한 부분을 가르쳐주고 조언을 해 주는 사람이다. 누가 그 분, 즉 하나님을 가르치겠는가 라는 말에 이미 모사라는 말이 들어있기에 생략한 것이다. 누가 하나님을 가르치겠는가? 만약 그럴 사람이 있다면 하나님보다 지식과 지혜의 양이 많아야 한다. 그러나 그럴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이다. 이러한 질문에 고린도 교인들은 어떻게 대답했을까? 틀림없이 모두가 고개를 가로 흔들며 “아무도 없다” 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이어서 바울은 "그러나" 라는 말로 이어간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모사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나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을 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다고 한 것이다. 바울은 하나님을 뜻하는 주라는 단어를 16절 끝부분에서는 그리스도로 바꾸었다. 그리스도의 마음이 곧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그리스어에서 마음이란 생각과 지식을 뜻하는 추상적인 단어이다. 이를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는 심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70인역 구약성서에서 마음으로 번역한 말은 히브리어 원어 성경을 보면 바람을 뜻하는 영으로 되어 있다. 즉 70인역 번역자들은 하나님의 영을 그리스어로 주의 마음이라고 번역한 것이다. 어떤 이는 70인역 구약성서에서 영은 하나님의 행동을 가리키고 마음은 하나님의 지혜와 조언을 가리킨다고 말한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마음 즉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을 모두 가지셨고 바울 일행은 바로 그리스도의 지혜와 지식을 가졌다는 뜻이다. 이 세상에는 아무도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을 가진 사람이 없지만 그러나 우리가 바로 그것을 가졌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바울 일행은 6절에서 성숙한 자로 비유한 영적인 성인이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자가 “온전한 자” 즉 영적으로 성숙한 자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이 그 동역자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영적으로 성숙한자들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아직 어린아이 같아서 서로 존경 받으려고 다투는 고린도 교인들도 자신들처럼 영적인 사람들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바울이 가르치는 방법은 말로 가르칠 뿐 아니라 본을 보이고 닮으라고 하는 것이다. 4:16절과 11:1절에서 바울은 분명히 자신을 닮으라고 말하고 있다. 4:16절에 보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 했다. 아주 건방지게 보인다. 하지만 11:1절에 보면 같은 말에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라는 말이 추가되어 있다. 바울이 자신을 닮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으라고 하는 것이다. 영적으로 미숙한 고린도 교인들은 이제 그리스도의 마음을 바울에게서 나누어 받고 그리스도를 본받아야 하는 것이다.

바울 일행이 갖고 있다며 자신들의 말로 가르치고 본을 보일 것이니 고린도 성도들도 그것을 받으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지혜와 지식의 핵심은 고린도전서 13:4-7에 요약되어 있다. 그 중 핵심은 오래 참고 온유하다는 말에 있다. 오래 참는다는 말은 싫어도 참아주고 견디는 것이고 온유하며는 미운 사람에게도 친절을 베푸는 것이다. 그런데 3:3절을 보면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을 육신에 속한 자라고 말한다. 아직도 시기와 분쟁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지혜를 아는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아직 미숙한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을 오래 참아주고 친절을 베푸는 본을 보이며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그런 곳이 바로 교회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 함께 모이는 이유는 모두가 다 그리스도의 마음 즉 하나님의 마음을 갖고 서로를 섬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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