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2:3-5 나는 여러분 안에 있을 때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두려워하였고 무척 떨었는데 왜냐하면 내가 전한 말씀들은 성령님의 능력이 나타난 것이기 때문이고 그 목적은 여러분의 믿음을 하나님의 능력에 바탕을 두게 하려는 것이었다.
이전 말씀에서는 내가 여러분에게 가서 하나님의 비밀을 전할 때 수사법과 지혜로 하지 않고 오직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만 전하기로 작정을 했다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그래서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나는 두렵고 떨었으며 나의 말과 설교는 성령의 능력에서 나타난 증거로 한 것이고 여러분의 믿음이 하나님의 능력에 바탕을 두게 하려는 것이었다.
3절도 역시 “그리고 나는” 이라는 말로 자신을 특별히 강조한다. 이는 바울 자신은 인간의 지혜와 화려한 웅변술로 전하던 사람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대조하려는 것이다. 바울이 전에 고린도에 있을 때 약함 안에서 두려워하였으며 심히 떨었다고 했다. 약함 안에서 심히 두렵고 떨었다는 것을 바울 자신이 간질이나 말라리아를 앓았기에 사람들 앞에서 두려워했고 심히 떨었다고 설명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두렵고 떨었다는 표현한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 있다는 것을 나타낼 때 쓰는 표현이다. 바울은 자신의 약함을 인식하고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 있을 때 심히 두려워하고 떨었다는 뜻이다. 만약 병 때문에 몸을 심히 떨었다면 두려움이라는 말은 설명이 안된다. 로마시민이고 대단한 학자였던 바울이 자신의 병 때문에 몸을 떤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고린도 성도들 앞에서 두려워하는 상태에 있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는 그리스 철학과 수사법에 바탕을 두고 말씀 전하고 가르치던 자들이 자신들을 자랑하던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을 높이고 자랑하며 화려한 수사법과 웅변술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바울은 반대로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며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심히 두려워하고 떨며 고린도 성도들 앞에 섰다는 것이다.
4절은 그래서 자신의 말과 자신의 설교는 소피스트들처럼 자신들의 지혜에서 나온 말로 설득하는 것 안에 있지 않고 성령님의 나타나심과 능력 안에서 있었다는 것이다. 나의 말이란 사적인 대화로 가르친 것을 뜻하고 나의 설교란 공적인 설교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말할 근거가 없다. 또 나의 말이란 사도들이 전하던 복음을 나타내고 설교란 선포하는 행위를 뜻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만일 나의 말이 사도들이 전하던 복음이라면 나의 말씀이라 하지 않고 단순히 그 말씀이라고 했을 것이다.
바울이 말한 나의 말이란 설교의 방법과 내용을 함께 포함하는 것이고 바울은 나의 말과 나의 설교라는 표현의 의미를 따로 구별하지 않고 바울이 설교한 방법과 그 내용 둘 다 말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나의 말과 나의 설교 라는 말은 같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 어떤 이는 아마도 두려움과 떨림이라는 말과 리듬을 맞추려고 비슷한 말을 반복해서 썼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바울이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나의 말이 무엇이고 나의 설교가 무엇인지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전한 모든 말씀들은 다 성령님의 나타나심이고 능력이라는 것이다. 성령님의 나타나심이란 성령께서 알려주시는 말씀을 드러냈다는 뜻이고 능력이란 하나님의 능력으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했다는 뜻이다.
다수는 5절이 3-4절의 목적을 설명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하나님의 목적일 수도 있고 바울 자신의 목적일 수도 있다.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바울은 자신이 전한 말씀들이 사람의 지혜에서 나온 말로 한 것이 아니고 성령님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한 것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의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 안에 있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