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8-9 마지막 심판 날까지 무죄판결 받도록 끝까지 지켜주셔서 그리스도 안에서의 교제에 참여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이전 말씀에서는 그리스도의 증언이 고린도 성도들 가운데 견고하게 자리잡았고 어떤 은사에도 부족함 없이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마지막 심판 날까지 무죄판결 받도록 지켜주셔서 그리스도 안에서의 교제에 참여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원어에서 8절은 영어의 Who에 해당하는 말로 시작한다. 그런데 이 말이 하나님을 가리키는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지 분명하지 않다. 먼저 하나님을 가리킨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 부분 전체 단락의 주체가 하나님이고 신학적으로 구원을 보존하는 주체는 하나님이기에 하나님으로 본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로 보는 사람들은 Who에 해당하는 말이 가리키는 말은 가까이에 있는 그리스도이고 하나님은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 전체의 주제와 신학적으로 본다면 하나님이다. 그러나 문법적인 구조로 본다면 예수 그리스도이다.
원어에서는 이어서 너희를 끝까지 튼튼히 세워주실 것이다(개역: 견고케 하시리라)라는 말로 이어간다. 끝까지 라는 말은 그리스도의 날까지 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미 끝까지라고 말한 것의 의미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 바로 이어서 그리스도 예수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 라는 말을 덧붙였다. 튼튼하게 하신다 또는 견고케 하신다는 말은 법정용어로 형을 확정 짓는다는 뜻이다.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확정을 짓는다는 것이기에 무죄 판결을 내리신다는 뜻이다. 이 말을 뒤집어 이해하면 현재 고린도 교인들은 탁월한 언변과 많은 지식과 다양한 은사로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지만 아직은 흠이 있다는 말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마지막 심판날이 되면 분명히 흠이 없는 자로 세워주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9절은 신실하시다라는 말을 맨 앞에 둠으로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강조하고 있다. 원문을 직역하자면 이런 셈이다. “신실하시다. 하나님!” 신실하다는 말은 신뢰할 만하고 믿을만하며 지속적이고 의지할 만하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정말 신실하시고 지속적으로 의지할 만한 분이라는 것이다. 정말로 믿어도 된다는 것이다. 그분은 우리를 초대하여 그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교제케 하신다고 했다.
친교 또는 교제한다는 말은 본래 함께 음식을 나누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어떤 이들은 이를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관계에 공동체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나타낸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다수는 그리스도와의 관계에 참여하는 현재적이면서도 미래의 종말론적으로 확장되는 구원적 참여를 라고 말한다. 바로 앞의 8절에서 그리스도 앞에서 심판을 받는 종말론적인 장면을 말하고 있기에 현재적이면서도 종말론적인 교제를 뜻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이 땅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영적 교제를 공동체 안에서 갖게 하시고 장차 그리스도께서 심판하시는 날에도 무죄판결 받고 종말론적 잔치에 주님과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