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6:23 나와 교회를 잘 도와주는 가이오와 도시의 재무관인 에라스도와 형제 구아도가 너희에게 문안한다.
이전 말씀에서는 주안에서 이 편지를 쓰는 나 더디오가 여러분에게 문안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교회를 잘 도와주는 가이오와 도시의 재무관인 에라스도와 형제인 구아도가 문안한다는 내용이다.
그 다음에 나오는 사람은 23절에 나오는 가이오와 에라스도다. 가이오는 나와 온 교회를 잘 돌보아주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가이오가 사도행전 18:7에 나오는 디디오 유스도가 로마서 16:23절에 나오는 가이오 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의 Full name 이 가이오 디디오 유스도 라는 것이다. 그는 고린도의 회당 옆에 살던 사람인데 바울이 회당에서 쫓겨나자 그 집에 머물며 복음 전했다.
그러나 오늘날 절대다수는 고린도전서 1:14에 나오는 사람일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가이오 라는 이름이 로마사회에서 가장 흔한 이름 중 하나였기에 단정짓지는 않는다. 그는 고린도에서 맨 처음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이다. 누가 되었든지 간에 그는 바울과 온 교회를 잘 돌보아준 사람이다. 이는 바울 뿐 아니라 모든 복음 전하는 사람과 고린도 교회 모든 성도들을 자기 집에서 먹이고 돌보아준 사람이란 뜻이다. 이것만 보아도 가이오가 얼마나 주님을 사랑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이런 사람과 가까이 해야 한다.
그 다음에 나오는 사람은 도시의 재무관인 에라스도와 형제 구아도가 문안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재무관이란 고린도의 재정과 도시의 관리를 맡았던 관리일 것이다. 1세기 중반의 것으로 밝혀진 건물 파편에 새겨진 글씨가 발견되었다. 그 내용은 이런 것이다. 에라스도 는 시의 재무관이 된 것에 대한 보답으로 그는 자기 돈으로 도로포장을 했다는 것이다. 그가 고린도에 큰 공헌을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공덕을 기리기 위해 돌에 새겨 남긴 것이다. 다수는 에라스도라는 이름이 로마인 들 중에 흔한 이름이기에 꼭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시기와 장소와 직책이 일치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바울이 고린도의 재무관이라고 공식적인 직책을 쓴 이유는 그가 높은 사람이라서 가 아니다. 이는 분명히 가이오처럼 교회를 위해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형제 구아도란 에라스도의 형제인지 아니면 그냥 믿음의 형제인지 분명하지 않다. 이름의 뜻은 네째라는 뜻이다. 만약 에라스도의 형제라면 그의 형제라고 했어야 한다. 한국사람들은 4라는 숫자를 좋아하지 않기에 비슷한 이름은 없지만 사오정이라고 볼 수 있다. 삼식이 더디오와 셋째 넷째로 연결되기에 삼식이의 동생일 가능성을 말하는 이도 있지만 증거가 부족하다. 이 사람들은 바울의 사역을 물질적으로 돕던 사람들일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소개하는 이유는 로마교회 성도들도 이런 사람들을 가까이하면서 그렇게 교회를 섬기길 바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가까이해야 한다.
21-23절에서 바울은 자신과 함께 고린도에 머물면서 자신의 사역을 돕던 사람들을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소개했다. 바로 앞에서는 분열을 일으키고 걸림돌을 놓는 사람들을 피하라고 부탁했다면 이제 이런 사람들은 가까이 하라는 뜻에서 소개한 것이다. 물론 고린도나 에베소에서 이들과 함께 사역하다가 로마로 돌아간 로마교회 성도들에게는 이들은 함께 전투에 참여했던 전우와도 같은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오늘날 교회 이름 중에 안디옥 교회라는 이름은 많이 있다. 하지만 고린도 교회는 아직 본적이 없다. 파를 나누어 싸우던 교회라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품 안에서 로마서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가 있던 교회였지만 이제 바울이 스페인 선교를 꿈꾸는 전초기지가 된 아름다운 교회가 되었다. 물론 거론한 사람들 모두가 고린도 교회 사람들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울이 그곳에 머물면서 편지를 쓰고 사람들을 소개한 것은 고린도 교회가 아름다운 교회였음에는 틀림없다.
바울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바울의 소개하는 말과 전후 문맥을 볼 때 바울은 이런 사람들을 가까이하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과 가까이하여 함께 복음 전파를 위한 팀을 이루라는 것이다. 바울 이 인사말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한다. 서로 이간질시켜 교회를 분열시키는 사람이나 시기나 질투심으로 남을 넘어지게 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가까지 하면 안된다. 특히 잘못된 가르침으로 교회를 분열시키는 사람들은 피해야 할 사람이다.
그러나 함께 하나님 말씀을 증거하는 사람들과 가까이 해야 한다. 또 성경을 성령의 감동을 받은 하나님 말씀으로 존중하는 사람들과 가까이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복음 전하는 사람들을 물질로 힘을 다해 돕는 사람들과 가까이 해야 한다. 선교사나 목회자 같은 사람들이 최전방에 나가 싸우는 전투요원이라면 물질로 돕는 사람들은 후방에서 지원하는 병참부대이다. 복음 전하는 자와 가르치는 자와 섬기고 물질로 돕는 자들 모두가 하나되어 주께서 맡기신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