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4:22-23 자신이 옳다고 믿는 믿음은 하나님 앞에서 혼자만 비밀로 간직할 것이고 그것을 남에게 강요하여 믿음에서 떠나게 하지 말라.
이전 말씀에서는 평화와 서로 세워주는 일을 전력을 다해 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세워놓으신 교회를 무너뜨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음식으로 인해 형제 자매를 넘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세워 놓으신 것을 무너뜨리지 않을 수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22절은 KJV이 다른 대다수의 영어 번역들과 다르게 번역되어 있다. KJV은 "너는 믿음을 갖고 있니? 너 자신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간직하고 있어!" 라고 번역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영어 번역들이나 개역 새번역 모두 그대가 갖고 있는 믿음을 스스로 간직하라는 의미로 번역했다. 그 이유는 사본에서 관계대명사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후기 사본들은 관계대명사가 빠져있다. KJV는 이를 따른 것이다. 그러면 문장의 구조가 간단하고 좀 더 세련된 표현이 된다. 다수의 학자들은 대다수의 후기 사본들이 관계대명사를 빼서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고친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4-5세기 중요한 사본들에는 분명히 관계대명사가 있다. 그러면 "너는 믿음을 갖고 있다" 또는 "너는 믿음을 갖고 있니?"가 아니라 "네가 갖고 있는 믿음"이라는 뜻이 된다. 오래된 사본들의 증거는 분명히 관계대명사가 있는 것이 원본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사본에서 읽기 어려운 표현과 읽기 쉬운 표현이나오면 읽기 어려운 표현이 원본이다. 부자연스러운 표현을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고치는 경우는 있어도 본래 자연스러운 표현이었는데 반대로 부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바꾸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바울은 갈라디아서 1:23절과 빌레몬서 1:5절에서도 바울은 믿음이라는 단어 바로 다음에 같은 관계대명사를 사용해서 설명한 경우가 있다.
그대가 지니고 있는 신념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간직하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 하나님 앞에서 간직하라는 말은 사람들 앞에서는 비밀로 하라는 것이다. 로마교회 성도들 중 아무것이나 먹어도 상관없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복음의 핵심이 아닌 것으로 남을 비판해서 교회를 망가뜨렸기 때문에 한 말이다. 아무 음식이나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면 그냥 혼자 속으로만 생각하고 그것을 입 밖에 내지는 말라는 것이다. 유대인 크리스천들은 그렇지 않아도 예수를 믿는 믿음을 버리고 유대교로 되돌아가도록 유대교 공동체로부터 압력과 핍박을 받았던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음식을 구별해서 먹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함부로 비판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아예 그리스도를 믿음에서 떠나게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그냥 입 닫고 하나님 앞에서만 말하라는 것이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란 음식은 사람을 더럽게 할 수 없다는 신념이다. 그런 신념으로 아무 죄책감 없이 모든 음식을 먹는 사람은 복되다고 바울은 칭찬을 한다. 원어에서 23절 앞에는 그러나 라는 말이 있다. 따라서 22절 뒷부분과는 반대가 되는 내용이다. 그러나 의심을 하면서 먹는 사람은 이미 유죄판결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단죄 또는 정죄로 번역된 말은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는다는 뜻이고 복이 있다는 말의 반대이다. 복이 있다는 말은 무죄판결을 받은 것이고 단죄 또는 정죄 받은 것은 죄인이라고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신의 믿음에 근거해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은 부정한 음식이라고 믿으면서도 공동체 다수의 압력 때문에 억지로 그것을 먹은 것이기 때문이다. 믿음에 근거하지 않은 모든 것이 다 죄라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장해서 남을 죄짓게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성도는 자기의 생각이 옳다고 하더라도 공동체를 위해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 절의 뜻은 자신의 믿음대로 행동하라는 것이다. 만약 모든 음식이 다 정결한 것이니 다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만 혼자서 그대로 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부정한 음식을 먹는 것은 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먹지 말라는 것이다. 먹는 것이나 먹지 않는 것이나 다 그 자체가 죄는 아니다. 그것은 복음의 본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자신의 믿음을 자신만 행하지 않고 형제자매를 정죄해서 믿음에서 떠나게 한다면 그것은 정말 심각한 죄인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를 무너뜨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사소한 것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무너뜨리지 말고 오히려 서로 평화스러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성도들을 세워나가는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일을 추구하는 것이다.
자신이 옳다고 믿고 행하는 것이 있다면 혼자서만 행할 일이고 그것을 가지고 형제를 비판하거나 형제에게도 행하도록 강요하면 안되는 것이다. 나의 확신과 자유 때문에 다른 사람을 넘어지게 하면 그것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함께 세우신 교회를 무너뜨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의 생각은 오직 하나님 앞에서만 비밀로 간직해야 한다. 그럴 때 다른 형제 자매와 평화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형제를 믿음 위에 세워줄 수 있다. 우리는 본질이 아닌 것 때문에 남을 실족하게 하면 안된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본질인 의와 평화와 기쁨을 함께 누리며 하나님 나라를 건설해가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 자유를 포기하는 것이 바로 사랑을 따라 행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