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4:19-21 평화와 서로 세워주는 일을 전력을 다해 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세워놓으신 교회를 무너뜨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음식으로 인해 형제 자매를 넘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이전 말씀에서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것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화와 기쁨이고 그렇게 사는 사람은 하나님과 사람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음식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루어 놓으신 것을 망쳐서는 안된다느 내용이다.
앞에서는 성령님이 중심이었다면 이제 이어지는 19-23의 중심이 되는 말은 하나님이다. 하나님께서 이룩해 놓으신 것을 망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19절은 원어에서 "그렇다면 그러므로"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 두 단어가 함께 쓰인 것은 신구약 성경 전체에서 바울 서신에서만 12번 발견된다. 바울은 그 결과 라는 의미로 앞부분의 결론을 말하는 경우에 썼다(롬 5:18; 7:3, 25; 8:12; 9:16, 18; 14:12, 19; 갈 6:10; 살전 5:6; 살후 2:15).
이 두 단어를 함께 사용한 것은 14:19-23절이 로마교회의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관계에 관한 전체 논의에서 한 부분을 마무리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14:13-18절에서 말한 장애물을 놓지 말고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를 섬겨서 하나님과 사람에게 인정을 받으라는 것의 결론이 19-23절이고 그 중심문장은 19절이다.
그 결론으로 화평을 도모하는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이다. 원어는 화평과 서로 세워주는 일 이 두 가지를 추격하라는 뜻이다. 추격하라는 말은 목표를 따라잡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달려가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는 마치 사자가 자신보다 빠르게 달리는 능력을 가진 톰슨가젤이나 임팔라를 전력을 다해 달리는 모습에 비유할 수 있다.
화평이란 말은 17절의 평화와 같은 말이다. 여기서는 주로 성도 간의 평화를 말한 것이다. 덕을 세운다는 말에서 “덕” 이란 말은 원어에 없는 말인데 뜻을 통하게 하기 위해 삽입한 말이다. 원어에는 세운다는 말 만 있다. 세운다는 말은 원래 건물을 짓는다는 말이다. 함께 서로를 기둥처럼 세워줘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건축해 가라는 뜻이다. 어떤 사람은 집을 짓는 사람이고 어떤 사람은 기둥이 아니다. 서로가 서로를 교회의 기둥으로 세워주는 관계이다.
오늘 말씀에 나타난 큰 그림은 집을 짓는 모습이다. 그 집은 “하나님 나라” 라는 집이다. 우리는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워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벽돌을 나르고 커다란 기둥도 함께 어깨에 메고 운반할 것이다. 그런데 그 발 밑에 여러가지를 놓는다면 걸려서 넘어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놓은 걸림돌 때문에 서로 다투고 소란해질 것이다. 그러나 여러 사람이 커다란 기둥을 운반할 때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발에 걸리는 것이 없도록 서로 치워준다면 치운다면 조용한 가운데 건물이 세워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평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우리도 서로가 지켜보아야 한다. 누가 교회 일을 하다가 넘어지지 않을까 서로 살펴서 치워줘야 한다. 넘어지는 사람도 없고 다치는 사람도 없이 평화로운 가운데 서로를 세워주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한다. 이런 모습이 바로 20절에 나타난 하나님께서 이룩해 놓으신 일이고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다. 개역이나 개역개정은 하나님의 사업이라고 번역해서 19절에서 건축한다는 말과 연결되는 그림을 삭제해버렸다. 원어의 의미는 19절에서 서로 세운 것이 20절에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와 평화의 관계가 되게 하시고 우리 끼리도 평화의 관계가 되도록 하신 것이다. 그런데 음식같이 본질이 아닌 문제로 하나님께서 이룩해 놓으신 이러한 평화를 망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20절의 망친다는 말도 건물을 무너뜨린다는 뜻이기에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하지 말라고 번역하면 안된다. 다수는 여기서 망친다는 말이 19절의 건축물을 세운다는 비유와 연결되는 그림으로 본다. 원어가 보여주는 그림은 하나님께서 건축하신 몸된 건축물을 무너지게 하지 말라는 뜻이다. 음식가지고 남을 비판해서 서로 간에 다투고 교회를 떠나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생긴다면 하나님께서 건축하신 교회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우리도 서로 나와 다르다고 비판해서 교회를 떠나게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세워 놓으신 것을 무너뜨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15절에서 망하다는 말과 20절의 무너뜨린다는 말은 원어에서는 분명히 다른 말이다. 15절의 망하다는 말은 죽게 한다는 뜻이다. 즉 개인을 멸망하게 한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을 비판해서 믿음에서 떠나게 하는 것이다. 20절의 망친다 또는 무너진다는 말은 건물이 무너진다는 뜻이다.
15절에서 개인을 망하게 하는 것은 결국 20절에서는 하나님께서 건축하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음식에 관한 정결법으로 서로 다투는 것은 교회 전체를 무너지게 하는 것이다. 오늘날도 교회 전체가 무너지는 것은 자기 생각으로 서로를 판단하는데서 시작한다. 처음엔 한 두 사람이 믿음에서 떠나겠지만 나중에는 교회 전체가 무너지는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하나님 나라인데 그것을 무너뜨리는 것은 심각한 죄인 것이다.
20절 뒷부분은 하나님의 교회를 망가뜨리는 사람에게 한 말이다. “모든 것이 다 깨끗하다”는 말은 로마교회의 믿음이 강한 자들의 주장에 동의한 것이다. 너희들 말대로 모든 음식이 다 깨끗하다는 말은 맞다는 것이다. 깨끗하다는 말은 14절의 부정하다는 말의 반대이다. 또 이 말은 좋다는 말과도 바꿀 수 있다. 좋은 음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음식을 먹음으로 남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 사람에게는 해롭다고 말하고 있다. 해롭다는 말보다는 악하다는 말이 더 옳다. 형제자매를 망하게 하는 부정한 음식이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21절은 고기도 먹지 말고 술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술이란 원어에서는 포도주라는 뜻이다. 그러나 고기를 먹지 말라는 말은 채식주의자가 되라는 뜻이 아니다.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는 말도 완전히 술을 끊으라는 뜻이 아니다. 로마교회의 강한 자들이 모든 음식은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니 정결한 것이고 먹어도 된다며 우상에게 바쳤던 고기를 먹고 술을 마셨기에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