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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로마서 › 14:10-12

Dawn Word

로마서 14:10-12

비판하지 말라

봉인된 두루마리 편지와 로마로 이어진 길 · 로마서 1장

2026. 1. 3. · 안정섭 목사 · 로마서 14장 강해 설교

로마서 14:10-12 우리가 서로 믿는 방법이 다르다고 비판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마지막 심판 날에 하나님 앞에서 모두 다 사실대로 보고해야할 하나님의 종들이기 때문이다.

이전 말씀은 왜 율법을 지키는 사람들이나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나 다 주를 위해 하는 것인가 하면 모든 믿는 자들은 죽었든지 살아있든지 다 그리스도의 소유이고 이를 위해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산 것이기 때문이라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우리가 서로 믿는 방법이 다르다고 비판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하나님 앞에서 모두 다 보고해야할 하나님의 종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0절은 그런데 너는 어째서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고 책망하는 말로 시작한다. 이는 3절의 명령을 근거로 책망하고 있는 것이다. 3절에서는 먹는 사람은 업신여기지 말라 했고 먹지 않는 사람은 비판하지 말라고 했다. 고기를 마음대로 먹는 사람들은 율법에 따라 먹지 않는 사람들을 업신여기지 말라는 것이었다. 또 먹지 않는 사람들은 율법에서 자유롭다 생각하고 먹는 사람들을 비판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순서가 바뀌었다. 왜 형제를 비판하느냐? 가 먼저 나온다. 율법을 지키는 자들은 먼저 받은 자들이기 때문에 먼저 책망하고 있는 것이다. 돌아온 유대인 신자들의 책임이 더 크다는 것이다. 마치 큰 아들을 먼저 혼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어서 왜 형제를 업신여기느냐가 나온다. 나중에 믿은 자들도 역시 잘못이라고 책망하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새번역은 이 두가지 책망을 묶어서 “왜 비판합니까?” 라고만 했다. 물론 그래도 뜻은 통하겠지만 양쪽 모두를 향해 외치는 바울의 책망이 약해졌다. 개역개정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냐고 원어대로 번역해 놓았다.

왜 양쪽을 다 책망하는가? 10절 뒷부분에서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시작하며 설명한다. 그것은 우리 모두는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왜 모두가 다 심판대 앞에 서야 할까? 11절도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시작하며 이사야 45:23절을 인용한다. 6절에서도 주님과 하나님이란 말을 함께 사용했는데 여기서도 역시 주님이란 말과 하나님이란 말을 함께 사용한다. 10절 끝에서 “모두 다” 란 말을 사용했다. 모두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인용한 구절에도 “모두” 란 말이 두번이나 나온다. 모두가 심판대 앞에 서야 하므로 모두가 주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할 존재라는 것이다.

그 말씀은 “모든 무릎이 내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요 모든 입이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다” 라는 말씀이다. 찬양한다는 말은 원래 고백한다는 말인데 초대교회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며 찬양하던 것을 말한다. 따라서 모두가 심판대 앞에 서야 하는 것을 생각하고 그리스도 앞에 무릎을 꿇고 찬양하는 것은 역시 똑같다는 것이다. 이런 공통점을 보고 서로를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12절은 1-11절의 결론이다. 그 내용은 그러므로 우리는 각각 자기 일을 하나님께 사실대로 아뢰어야 할 것이라는 말이다. 원어에서는 "우리 각자" 라는 말이 특별히 강조 위치에 있다. 새번역은 하나님께 사실대로 아뢴다고 번역했고 개역은 직고한다고 번역했다. 이 말은 본래 회계장부를 기록하는 것을 뜻한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자신의 사역의 장부를 들고 보고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말이다.

우리 모두는 다 똑같이 최후의 심판 날 피고석에 서서 하나님의 종으로써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맡기신 일을 하나님 앞에 모두 다 사실대로 보고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기에 그 앞에서는 아무 것도 숨길 수 없다는 것이다. 잘 한 사람들은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며 영생으로 들어가라고 하실 것이고 자기 욕심대로 자신이 자신의 하나님이 되어 하나님의 것을 횡령한 사람들은 벌을 받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 말은 아무도 특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형제 자매의 신앙이 나와 다르다고 심판하는 것은 하나님 자리에 앉는 것이라는 것이다. 아무도 다른 형제들보다 위에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 차이점을 보고 싸우지 말고 공통점을 보고 용납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서로 다르다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서로 믿는 방법은 다르지만 살든지 죽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산다면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소유이다. 함부로 형제자매를 비판하거나 업신여기는 것은 하나님의 자리에 앉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자신이 한 모든 일을 하나님 앞에 보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로마교회 성도들은 서로 다른 신앙을 갖고 있었다. 어떤 이들은 음식과 절기에 관한 율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떤 이들은 그런 것은 전혀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이것을 가지고 서로 다투었던 것이다. 하지만 바울은 이러한 차이점을 알고 있으면서 양쪽의 공통점을 깨우쳐주었다. 그것은 모두가 주를 위해 살고 주를 위해 죽는다는 각오를 가졌다는 것이다. 만약 모두가 주를 위해 살고 주를 위해 죽기로 각오한 것이 공통점이라면 왜 형제자매를 비판하고 왜 형제자매를 업신여기느냐는 것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모두가 똑같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것이라는 것이다.

오늘날도 서로를 비판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어떤 분들은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무릎도 꿇지 않고 기도한다며 비판하기도 한다. 어떤 분들은 기도할 때 큰 소리로 소리지르며 기도하면서 소리내지 않고 기도하는 분들이 믿음이 약한 것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어떤 분들은 방언이나 신유의 은사 같은 것이 있어야 믿음이 좋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1970년대만 해도 예배시간에는 찬송가만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며 드럼이나 기타 치는 것을 비판했다. 어떤 분들은 주일에 물건을 사는 것도 비판을 한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도 로마교회 성도들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살고 죽는 공통점만 봐야 한다. 이러한 공통점을 본다면 서로 다른 생각들을 비판하지 않고 한 피 받아 한 몸 이룬 형제 자매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서로 비판하거나 업신여기지 말라는 말을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꾼다면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다. 서로 사랑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바로 서로 비판하거나 업신여기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죽어야 할 존재들이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모두 다 사실대로 보고해야 할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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