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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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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로마서 13:8

원수 사랑이 빚 다 갚는 길이다

봉인된 두루마리 편지와 로마로 이어진 길 · 로마서 1장

2025. 12. 25. · 안정섭 목사 · 로마서 13장 강해 설교

로마서 13:8 서로 사랑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에게도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이 요구하는 모든 빚을 다 갚은 것이다.

이전 말씀에서는 진노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양심을 생각해서 조세와 관세를 바치고 또한 그들에게 두려움과 존경까지 바치라고 했다. 이제 원수인 로마제국의 권세자들까지 사랑하라는 내용이 끝나고 12:9-13:7절의 결론을 내리는 부분이다.

13:8-10절에서도 12:9-13:7절에 나타난 사랑의 세가지 대상들이 말만 바뀌어 나타나 있다. 첫째 사랑의 대상에 대한 표현은 8절에 나타난 서로 라는 말이다. 12:9-13절에 나타난 믿음의 형제들 중에서 서로 원수 삼는 사람들을 서로 라는 말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표현은 8절에 나타난 남이라는 말이다. 남을 사랑하는 것은 14-21절에 나타난 유대인 박해자인 원수일 것이다. 세번째 표현은 9절에 나타난 이웃이다. 이는 13:1-7절에 나타난 이방인 원수인 로마제국의 권세자들을 가리킬 것이다. 이 세가지 표현이 정확하게 믿음의 형제 중의 원수와 핍박하던 유대인 원수와 이방인 원수를 가리킨다고 확신할 수 있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13:8-10절은 12:9-13:7절을 요약하고 결론을 내리면서 그 범위를 넓혀가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분명하다.

8절은 원어에서 부정어를 두 번 반복해서 아무에게도 아무것도 빚을 지지 말라는 말로 시작한다. 절대로 어떤 빚도 지지 말라고 최고로 강조하는 표현이다. 원래 빚이란 내가 받은 것을 갚는 것이다. 어떤 학자가 미국인은 빚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다. 미국에서는 태어나면서부터 병원비 라는 빚을 떠안고 태어난다. 대학에 가면 대부분 미국인들은 부모에게서 학비를 지원받지 않고 빚을 내서 공부를 한다. 그 빚을 수십년 동안 갚는다. 특별히 동부의 사립대학을 다녔다면 그 빚은 집값 30년 갚는 것 이상이 된다. 대부분 그 빚 떠 안은 채 결혼을 하는데 그러면 더 많은 빚을 떠안게 된다. 빚을 내서 집을 사고 차도 사고 가전제품도 사기 때문이다.

의사나 변호사 같은 고소득 직종은 안 그럴 것 같지만 역시 똑같다고 한다. 우리 성도님 가정 중에 남편은 치과의사이고 아내는 약사인 부부가 필자에게 해준 말이다. 미국인들은 그 경우 더 큰 집을 사고 아주 값비싼 보트나 캠핑을 위한 Motorhome이나 캠핑 트레일러를 사서 결국 수입과 지출을 맞춘다. 매달 들어오는 수입이 빚을 갚고 자기 수준에 맞는 생활을 유지하는 비용과 딱 맞아 제로가 되면 된다고 말한다. 그 뿐 아니다. 늙어서는 몸을 혼자서 움직일 수 없으면 빚을 다 갚은 집을 담보로 치료를 받거나 요양병원에서 생활한다. 이처럼 미국인들은 평생 빚에 짓눌려 빚을 갚아야 하는 의무감에서 산다. 만약 이러한 의무를 다할 수 없게 되면 파산 선언을 하고 노숙자가 되는 것이다.

필자가 미국의 빚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예수님 당시나 바울 당시 유대인들의 빚에 대해서 이해를 돕기 위함이다. 여기서 바울이 사용한 빚이라는 단어는 받았기 때문에 갚아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그러나 바울 당시 유대인들은 오늘날 미국인들처럼 재정적인 빚을 갚아야 하는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의 빚을 갚기 위해 율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날 미국인들이 빚과 함께 살아가는 것처럼 율법에 대한 의무감에 짓눌려 살았다.

13:8절의 빚이란 단어는 13:7절의 의무라는 단어와 같은 단어이다. 차이는 하나는 명사이고 하나는 동사일 뿐이다. 13:7에서 의무는 세금 뿐 아니라 존경도 바치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 빚은 이상한 빚이다. 왜냐하면 로마제국 지도자들에게 받은 것이 있어서 갚으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들이 받은 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이다.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저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그들이 지고 있던 율법을 지키는 의무를 벗겨 주셨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마태복음 11:28절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라고 하신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요한복음13:34절에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라고 하신 것이다.

일반적인 빚을 갚는 원칙에 따르면 예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으면 우리도 예수님께 그 사랑을 갚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셨다. 당시 유대인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는 모두 다 예수님께 사랑의 빚을 졌다. 그런데 그 빚을 예수님께 갚지 말고 대신 형제와 원수들에게 갚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원수들인 로마제국 지도자들에게 세금과 존경을 바치며 빚을 갚으라고 한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께 받은 사랑의 빚을 원수에게 갚아야 하는 이유는 그분께서 그렇게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의 빚은 너무도 크기 때문에 우리가 평생 애를 써도 다 갚을 수 없다. 아무도 난 충분히 사랑을 했다고 말할 수 없다. 만약 우리가 자기와 자기 자녀들만 사랑한다면 우린 거액을 받고 떼먹은 사람들과 같다. 영적 파산자요 사기꾼인 셈이다.

유대인들은 율법에 빚진 자였다. 죄를 지은 것을 율법을 철저히 지킴으로 갚으라고 강요를 했다. 자신들이 율법이라는 울타리를 쳐 놓고 그 안에서 살고 있는 모두는 율법 준수라는 세금을 내야 한다고 강요한 것이다. 유대인들은 죄의 짐이 너무 무겁고 크기 때문에 평생 율법이라는 죄짐에 눌려 살았다. 드러나게 율법을 어기고 속제죄를 드릴 형편도 못되는 사람들은 오늘날 파산자가 되어 길거리의 노숙자가 된 것처럼 유대교 공동체에서 쫓겨났다. 그들이 바로 복음서에서 바리새파 사람들이 죄인들로 부르던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율법을 그렇게 철저히 지키던 바리새파 사람들도 그 빚을 다 갚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 율법의 규정이 너무도 많고 지키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 율법들을 만든 율법학자들조차도 지키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만 철저히 지키는 척 했고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연극배우들이라고 하시고 회칠한 무덤이라고 하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죄인으로 낙인찍혀 영원한 지옥에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죄짐에 허덕이는 인간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신 것이다. 그분이 오셔서 유월절 양이 되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이다. 그리고 그분을 믿기만 하면 모든 빚을 탕감해 주시겠다고 하신 것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모든 사랑의 빚을 탕감 받은 것이다.

그런데도 유대인 종교지도자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이 되어 사람들에게 빚을 갚으라고 당시 유대인들의 멱살을 잡고 흔든 것이다. 자신들이 주지도 않은 빚을 내놓으라고 억지 쓰는 엉터리들이었다. 바울은 이 문제를 분명히 하기 위해 로마서를 썼다.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말라는 말은 모든 엄청난 죄의 빚은 그리스도께서 다 갚아주셨다는 것이다. 그 빚을 갚는 길은 우리가 형제 자매 뿐 아니라 이웃과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신 것이다. 그래서 서로 사랑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말라고 한 것이다. 이는 빚을 갚을 것이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더이상 죄의 빚은 없다. 오직 사랑의 빚만 남아있는 것이다.

이제는 율법이 아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새로운 경계가 그려졌다.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누구나 그 사랑의 울타리 안에 머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서로 사랑하는 것뿐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갚을 빚이 없다. 이 구절을 잘못 해석해서 크리스천들은 빚을 지면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성경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는 엉터리 해석이다. 왜냐하면 여기서 빚이란 단어는 믿는 자들이 하나님께 갚아야 할 의무를 말한 것이지 실제 빚을 뜻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직 그리스도께 사랑의 빚을 졌으므로 오직 그리스도의 종일 뿐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의 빚을 지고 그 사랑 안에 머물고 있는 우리는 우리끼리만 사랑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제 성도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모두에게 이 사랑의 빚을 갚아야 한다는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던 우리를 사랑하셔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 주셨기 때문이다. 그 사랑을 주신 분이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놀라운 사랑을 주신 분이 사랑을 자신에게 갚지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 갚으라고 명하셨다. 그 명령에 순종하여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빚을 갚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이 요구하는 모든 의무를 다 한 것이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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