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0:16-18 유대인들 중에 모든 사람이 다 복음에 순종한 것은 아니라며 믿음이란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는 것에서 생기지만 복음이 로마제국 영토 전체에 다 퍼졌기에 유대인들은 못 들었다고 말할 수 없다.
이전 말씀에서 바울은 이제 복음을 분명하게 전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몰랐다고 변명할 수 없다며 복음 전하는 자들의 발이 아름답다고 이사야를 인용하며 말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모든 사람이 다 복음에 순종하는 것은 아니라며 듣고도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내용이다.
바울이 앞서 말한 전도의 과정의 시작은 전하는 자를 파송하는 것이다. 또 그 끝은 죄인들이 구원을 받는 것이다. 바벨론 포로 귀환보다 훨씬 더 기쁜 소식이 선포되었다. 그런데도 아직 믿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바울에게 질문하는 사람은 때가 되면 모든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울은 이미 기쁜 소식이 선포되었다는 것이다. 그러자 질문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고 재차 질문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바울은 16절에서 모든 사람들이 다 복음에 순종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여기서 모든 사람들이란 이방인들까지 포함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여기서 모든 사람들이란 유대인들을 가리킨다고 말한다. 이는 유대인들 중에 소수의 사람들만이 복음을 듣고 순종한다는 것이다. 바울은 9:27절에서도 이미 이스라엘 중 소수의 남은 자들 만이 구원을 얻을 것이라고 기록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사야 53:1에서 “주님 우리가 전하는 소식을 누가 믿었습니까” 라고 했다. 이는 대부분의 이스라엘이 믿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사야 53장은 메시야에 대한 예언이다. 53:1절을 인용하면서 이사야 당시 이스라엘이 믿지 않은 것을 말했다. 또 동시에 바울 일행이 전하는 그리스도의 복음도 대부분 믿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는다는 말은 구약성경을 볼 때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기쁜 소식은 모두에게 전해지지만 믿는 자는 소수인 것이다. 포로로 잡혀갔던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돌아온다는 소식보다 훨씬 더 기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에이, 거짓말! 뻥치시네!” 하며 믿지 않고 있다.
17절은 그러므로 라는 말로 시작하며 앞에서 말한 how series를 믿음은 들음에서 생기고 들음은 그리스도를 전하는 말씀에서 생긴다고 3단계로 요약한 것이다. 여기서 바울은 들음은 단순히 모든 성경 말씀이 아니라 특별히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그러므로 무조건 다 믿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직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믿을 때 믿음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런 믿음이 있는 사람만이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로 부르고 구원을 얻는 다는 것이다.
18절은 원어에서 “그러나 내가 말한다” 라는 말로 시작하며 저희가 듣지 못했느냐고 질문한다. 이스라엘이 복음을 듣지 못해서 구원을 받지 못했느냐는 뜻이다. 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는 말은 아이러니하게도 복음을 믿지 않는 사람들인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다 복음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메시야에 대한 예언이 담긴 구약성경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다 듣고도 믿지 않은 것이다. 복음이 온 세상에 전해졌기 때문에 이제 유대인들은 못 들었다고 변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18절에 보면 그들의 목소리가 온 땅에 퍼지고 그들의 말이 땅끝까지 퍼졌다는 것이다.
그들이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자이다. 땅 끝이란 인간들이 거주할 수 있는 한계라는 뜻인데 바울 당시엔 로마제국의 영토 끝까지라는 뜻으로 이해되었다. 당시 유대인들이 흩어져 살던 모든 곳에 복음이 다 퍼졌기 때문에 어떤 유대인도 못 들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뜻은 이제 구원받지 못하는 것은 듣고도 믿지 않은 자들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당시에 온 땅과 땅끝까지 퍼졌다는 말은 과장법일 것이다. 사실은 로마제국 구석구석까지 다 퍼졌다는 말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에게 이 말씀은 실제 온 세상 끝까지 라는 말이다. 오늘날 복음은 온 세상 구석구석에 퍼져 있다. 물론 아직은 성경이 번역되지 못해서 듣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곧 온 세상 끝까지 다 퍼질 것이다. 주님 오시는 날에는 아무도 못 들었다고 변명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못들은 것이 아니라 수없이 들었는데도 귀를 막고 안들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