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4:4-5 일을 한 사람에게는 품삯이 은혜가 아니고 당연히 받을 빚으로 여기지만 그러나 일을 하지 않고 경건하지 않은 자를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는 분을 믿은 자는 그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을 받는다.
이전 말씀에서는 그렇다면 우리 조상 아브라함은 무엇으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발견되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바울은 행위로 의롭다 함을 받았다면 자랑할 것이 있었겠지만 하나님 앞에서 자랑할 것이 없었다며 믿음으로 의롭다고 여기심을 받은 것이라 대답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여기심을 받은 것은 품삯이 아니라 은혜라며 공로없이 의롭다고 여김을 받은 것이라고 하는 내용이다.
4절은 원어에서 그러나 라는 말로 시작한다. 3절에서 창세기 15:6절을 인용하여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의롭다고 여기셨다는 것과는 반대의 상황이 제기되는 것이다. 일을 하는 사람에게 품삯이란 은혜로 주는 것으로 여기지 않고 그 반대로 빚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일을 했는데 일을 시킨 주인이 품삯을 안준다면 일을 한 사람은 주인에게 당당히 달라고 할 수 있고 안주면 고소할 수도 있는 것이다.
5절도 그러나 라는 말로 시작하며 4절에서 일을 했기에 당당하게 달라고 하는 사람과 반대의 사람이 등장한다. 5절은 원어에서 “그러나 일을 안했지만 믿는 사람에게는” 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여기서 비교가 되는 것은 일을 한 사람과 일을 안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여기서 비교되는 것은 일을 한 사람과 일을 안했지만 믿는 사람이다. 이어서 어떤 분을 믿는 사람인지 설명이 이어진다. 그 분은 경건하지 못한 사람을 의롭다고 여겨주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구약에서는 정 반대의 상황이 강조된다. 출애굽기 23:7절에서는 하나님께서는 악인을 의롭다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잠언 17:15절에서는 악인을 의롭다고 하며 의인을 악하다 하는 이 두 종류의 사람은 여호와께서 역겨워하실 만큼 미워하신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런데 어째서 바울은 하나님께서는 경건하지 못한 악인을 의롭다고 하시는 분을 믿는 사람을 의롭다고 하시는 것일까?
출애굽기 34:7절에 보면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자손 삼사대까지 갚으신다고 했다. 이 구절은 회개하지 않는 악인은 용서하지 않으시지만 회개한 악인은 속죄제를 제공하신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의롭다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회개한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속죄제의 희생제물로 제공하신 것이다. 그래서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아무런 의로운 일을 안했어도 의롭다고 여겨주신다는 것이다.
4-5절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말은 여기셨다는 말이다. 받을 자격이 없는데도 하나님께서 의인으로 여기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다 의인으로 여겨주신 것이 아니다.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 분의 대속적인 죽음을 통해 의인으로 여겨주신 것이다.
예수께서 마태복음 20:1-16절에서 포도원 품꾼의 비유로 말씀하신 것도 사람의 공로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지만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하나님 편에서 한결 같은 사랑으로 베풀어주신 은혜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설명하신 것이다. 저녁 때 1시간만 일한 사람에게 하루 품삯인 1달란트를 준 것은 자격 없는 자를 주인이 불쌍히 여겼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은혜이다. 우리도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것 말고는 그러한 큰 용서의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다.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것 때문에 하나님 편에서 한결 같은 사랑으로 무죄선고를 하신 것이다. 한 일이 없는데도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겨서 값없이 선물을 주셨다면 그것이 바로 은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