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3:19-20 모든 구약성경 전체는 율법 안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말한 것이기에 입을 다물고 죄를 인정해야 하므로 아무도 율법으로 의롭다 함을 받을 사람은 없다.
이전 말씀에서 그들은 전염병 균 같은 더러운 말과 속이는 말과 죽이려는 말들이 가득하고 행동으로도 사람을 죽이는데 신속하게 움직이는 자들이다. 평강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보다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자들이라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모든 성경이 분명히 죄인으로 증거하고 있으니 변명하지 말고 인정하라는 내용이다.
증거를 제시한 바울은 이제 19절에서 피고들인 유대인들에게 지금까지 인용한 구약의 결론을 내린다. 그 결론은 원어에서 “우리는 압니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는 바울을 포함한 유대인들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을 근거로 선언하는 것이다. 그 사실은 율법에 있는 모든 말씀은 율법 아래 사는 사람에게 말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율법아래 라는 말은 원어에서는 율법 안에 라는 뜻이다. 율법을 자신들의 경계선으로 삼고 살던 유대인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어떤 이는 율법에 있는 모든 말씀이란 특별히 모세오경을 가리키면서 또한 구약 전체를 가리킨다고 애매하게 말한다. 그러나 대다수는 모든 율법이란 바로 앞에 나오는 10-18절을 가리키는 것이고 이는 모세오경만이 아니라 구약 전체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만약 바울이 여기서 율법이라는 말을 모세오경을 가리킨다고 생각했다면 모세오경에서 인용했을 것이다.
사실 유대인들은 바울이 제시한 시편과 이사야의 구절들을 사악하고 율법없는 이방인들에게 적용된다고 생각했다. 성경 문맥을 통해 보면 분명 유대인들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도 듣기 싫은 말은 이방인들을 향해 하는 말이라며 귀를 막아버린 것이다. 하지만 바울이 제시한 죄의 증거들은 모두 유대인들을 향해 주신 말씀이라는 것을 저들은 모두 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너희들도 다 알지 않느냐? 라고 한 것이다.
이제 유대인 신자들은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다. 바울이 제시한 증거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하신 말씀들이기 때문이다. 이제 저들의 대답을 근거로 최종 판결을 내린다. 그것은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을 하나님 앞에서 유죄로 드러내려는 것이다. 여기서 온 세상이란 이방 세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들도 예외없이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 최종 판결에서 “모든 입을 막고” 란 말은 법정에서 피고에게 자기 변호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모든 증거가 분명하기에 더 이상 변명하지 못하는 장면을 나타낸 말이다. 이 말은 수동태이기 때문에 모든 입이 닫혀지길 바란다는 뜻이다. 유대인도 이방인들과 마찬가지로 다 분명한 증거에 의해 추악한 죄인으로 하나님 앞에 고소되었으니 입다물고 그 죄를 인정하라는 뜻이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자기들의 성경 지식을 이용해서 이 구절들은 자신들을 향한 것이 아니라고 변명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제 증거가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에 더 이상 알량한 지식가지고 자기 변호를 위한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마지막 20절은 판례를 통해 법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인정받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율법의 행위란 말에서 강조점이 Works에 있는지 아니면 Law에 있는지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만약 강조점이 works에 있다면 율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면 누구든지 율법을 준수하면 의롭다고 인정 받을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는 유대인들만 율법을 준수함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유대인들의 주장과 모순이 된다. 반대로 율법이 강조되면 율법을 지키는 행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율법을 갖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된다. 이는 쉽게 말하면 하나님과의 계약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신들은 하나님과 맺은 계약서가 있기 때문에 유대인 만이 의롭다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신구약 중간기에 핍박 중에 있던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faithful Jews와 apostate Jews로 나누었다. 그리고 오직 faithful Jews만이 구원받는다고 믿었다. 저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구원에 관해 이 두가지를 혼합해 놓은 것이다. 하나님은 계약 안에서 구원의 기본을 제공하셨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개인의 유대인은 하나님께서 주신 계약을 통한 선택에 반응하여 율법을 준수함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믿었다. 이것이 바울이 싸우던 대상자들이 갖고 있던 믿음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계약을 파기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계약을 파기하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같은 방식으로 새로운 계약을 맺으신 것이다.
새 계약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의롭다 하겠다고 하신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율법은 단지 죄를 발견하게 하는 것이지 죄를 용서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율법은 유대인들의 특권을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값없이 주시는 은혜와 차별이 없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율법을 알면 알수록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서는 유대인들도 의롭다 함을 받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온갖 더러운 것과 독을 품어내는 더러운 입을 닫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판결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죄를 깨닫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