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24-25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하는 사람들의 마음의 욕정을 더러움을 향하도록 내버려두셨기에 그들은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고 영원히 찬송 받으실 창조주 대신 피조물을 숭배하고 섬겼다.
이전 말씀에서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속성이 창조 때부터 자연 만물을 통해 드러났는데도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면서도 헛된 우상들을 섬기고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 없어질 우상들로 바꾸어 놓았다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그런 죄악된 사람들을 그대로 내버려 두셨다는 내용이다.
24, 26, 28절에서 “내버려두시니” 라는 말이 세번 반복된다. 내버려두시니 라는 말은 24–32절에 나타난 인간들의 죄악들의 결과를 분명하게 미리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내버려둔다는 말은 그냥 포기하고 버렸다는 뜻이 아니다. 이는 바울당시 전문적인 수사용어이다. 경찰이 범인들을 지켜보면서도 그냥 두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절대로 그냥 방치하는 것이 아니다. 기회가 되면 잡으려고 두고 보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도 역시 인간들의 죄악들을 인내하시면서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이다. 결정적인 순간이 되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이들에게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알고 지켜보시면서도 그대로 내버려두시는 세가지는 욕정과 정욕과 타락한 마음이다.
24절은 그러므로 라는 말로 23절의 우상숭배와 연결이 된다. 24절에 보면 사람들의 마음의 욕정이 더러움을 향하도록 내버려 두셨다고 했다. 마태복음 15:19-20절에 보면 예수께서는 마음 속에서 나오는 더러운 것들이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로마서의 문맥을 통해 살펴보면 바울이 말한 마음의 욕정이 더러움을 향한 것은 특별히 성적 부도덕이다.
다수는 마음의 욕정이 더러움을 향했다는 말을 성적 부도덕을 가리킨다며 이방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진 성적 부도덕이라고 말한다. 이는 사람들의 하나님의 계시를 거부하고 자신의 몸을 욕되게 만드는 문맥으로 볼 때 특별히 당시 이방종교들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던 이방신 예배 중의 성관계를 가리킬 수 있다. 바울이 말하는 마음의 욕정이 더러움을 향한다는 말은 특별히 우상숭배와 연관된 성적 부도덕을 말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23절에도 바꾼다는 말이 나왔는데 25절에도 역시 바꾼다는 말이 나온다. 23절은 하나님의 영광을 우상과 바꾸었다고 했다. 하나님의 영광이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속성이다. 그것을 눈에 보이는 우상으로 바꾸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25절에서는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과 바꾸었다고 했다. 하지만 25절의 “바꾸다” 라는 앞에는 meta라는 말이 덧붙여져 있다. 뜻은 비슷하지만 훨씬 강조된 표현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영광을 눈에 보이는 우상으로 바꾸어 놓은 것보다 훨씬 더 가증한 것이 바로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으로 완전히 바꾸어 놓은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인간들의 더러운 탐욕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우상숭배의 가르침으로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창조주 대신 피조물을 숭배하고 섬겼다. 숭배한다는 말은 여러 우상을 섬기는 것을 뜻하고 섬긴다는 말은 우상에게 예배한다는 말이다. 숭배하고 섬긴다는 말은 21절의 하나님을 영화롭게하고 감사한다는 말과 완전히 반대되는 말이다. 하나님께 영화롭게 하고 감사드리는 대신 우상들을 숭배하고 예배한다는 말이다. 원어에서 하나님은 영원히 찬송을 받으실 분이라는 말은 독립적인 문장이아니라 창조주 또는 조물주라는 말로 번역된 말을 설명한 종속절이다.
23-26절의 구조를 보면 24절의 마음의 욕정이 더러움을 향한다는 말은 23절의 하나님의 형상을 우상들과 바꾸어 놓았다는 말과 25절의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어 놓았다는 말 사이에 끼워져 있는 형태이다. 우상숭배로 바꾸어 놓았다는 말 사이에 마음의 욕정을 더러움을 향하도록 내버려두셨다는 말이 끼워져 있는 것이다. 성적 부도덕과 우상숭배가 어떤 관계가 있나? 구약성경에서 우상숭배를 간음으로 비유한 표현들이 많이 있다. 하나님께서 호세아에게 창녀를 데려다가 아내를 삼으라고 한 것은 바로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닫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우상숭배를 음란함에 비유한 것만은 아니었다. 바울 당시 우상숭배는 음란한 행동과 직접 관련이 있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진리를 버리고 더러운 우상을 섬기며 살았던 것이다. 간음과 우상숭배는 결국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