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20-23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속성이 창조 때부터 자연 만물을 통해 드러났는데도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면서도 헛된 우상들을 섬기고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 없어질 우상들로 바꾸어 놓았다.
이전 말씀에서는 하나님의 진노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복음의 진리가 퍼지지 못하도록 누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늘로부터 나타난다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하나님의 속성이 창조 때부터 분명히 드러났기에 사람들은 하나님을 다 알면서도 우상숭배에 빠졌다는 내용이다.
하나님의 의와 진노가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가? 20절에 설명이 되어 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속성이 그가 지으신 만물들에게 분명히 보여져서 깨닫도록 되어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속성은 두 가지 이다. 하나는 영원하신 능력과 다른 하나는 신성이다.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이 하나님을 특징짓는 속성 중 하나이며 하나님의 이름을 다른 말로 표현한 것이다. 또 신성이란 단어는 신적 인격을 뜻이다. 마태복음 26:64절과 마가복음 14:62절에서도 권능의 보좌 우편에 앉는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권능이라는 말이 곧 능력이라는 뜻이고 하나님의 다른 이름으로 쓰인 것이다. 신성이라는 말과 같은 어원의 단어는 골로새서 2:9에만 나온다. 따라서 능력이란 하나님의 다른 이름이고 신성이란 하나님의 성품을 뜻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다른 이름과 성품이 그가 지으신 만물들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것을 신학적인 용어로 일반계시라고 한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던 어린 헬렌 켈러는 Anne Sullivan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촉감을 통해 의사소통 하는 법을 배웠다. Miss Sullivan이 헬렌에게 처음으로 하나님에 대해 말했을 때 헬렌은 이미 하나님을 안다고 응답했다고 했다. 아주 어려서부터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던 아이가 어떻게 하나님에 대해 알았을까? 이처럼 인간은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하나님의 존재를 알 수 있도록 창조되었다.
이러한 일반계시에 대한 설명은 사도행전에도 나온다. 사도행전에 보면 바울은 빌립보에서 전도하다가 죽이려는 무리들을 피해 아테네까지 왔다. 아테네를 한바퀴 둘러본 뒤 바울은 아레오바고 광장에서 아테네 시민들에게 알지 못하고 예배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알려주겠다며 하나님을 소개했다. 24–27절에 보면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호흡과 모든 것을 주셨고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정해 놓으셨다고 했다. 그 목적은 바로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찾게 하려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20절 끝부분에서는 이처럼 자연 만물을 통해 드러내셨기에 아무도 핑계를 댈 수가 없다는 것이다.
21절에서 바울은 사람들의 죄가 하나님을 알고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도 않고 감사하지도 않은 것이라고 말한다. 영화롭게 한다는 말은 그 영광의 하나님을 창조주로 인식하는 것이다. 또 감사한다는 것은 그러한 인식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정 반대로 생각이 허망해졌다는 것이다. 생각이 허망해졌다는 말은 존재하지도 않는 헛된 우상들을 창조주로 생각했다는 뜻이다. 지각 없는 마음이 어두워졌다는 말은 세상 철학이나 우상 따위에 마음이 가리워져 하나님께서 환히 드러내 주시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스스로 많은 것을 알고 있어 지혜롭다고 하지만 사실은 어리석은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어리석은 행동의 구체적인 예가 23절에 나와있다. 23절에 보면 썩지 않을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이나 동물 형상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했다.
사람이나 새나 네발 짐승이나 뱀이나 도마뱀같이 기어다니는 파충류는 사람들이 만든 모든 우상들을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잠깐 있다가 썩어 없어질 것들로 바꾸어 숭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이런 형상을 섬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시적인 것을 영원한 것으로 숭배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세상에서 잠깐 있다가 사라질 권력이나 재물이나 명예를 숭배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지 않는다. 이처럼 하나님을 알면서도 일시적인 것을 섬기는 것이 바로 인간들의 드러난 악행이다. 이것이 정말 미련한 행동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