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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사도행전 › 28:12-15

Dawn Word

사도행전 28:12-15

마중나온 형제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하는 바울 일행

바람을 받아 바다를 건너는 배 · 사도행전 2장 · 27장

2025. 7. 12. · 안정섭 목사 · 사도행전 28장 강해 설교

사도행전 28:12-15 그 섬에서 겨울을 보낸 뒤 바울 일행은 다시 배를 타고 순조롭게 항해해서 로마로 가는 항구에 도착했고 마중나온 형제들과 함께 로마를 향해 걸어가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용기를 얻었다.

이전 말씀에서는 그 섬에서 가장 높은 사람인 보블리오는 바울 일행을 자기 집으로 초대했는데 그 아버지는 열병들과 이질에 짓눌려있었다. 바울이 기도로 치료하니 그 아버지가 나았고 그 섬 사람들도 아픈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치료를 받았다. 이어지는 말씀은 바울 일행이 말타에서 겨울을 보낸 뒤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배를 타고 출항하여 로마에 도착하는 장면이다.

겨울 3개월을 말타에서 보낸 바울 일행은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배를 타고 출항했다. 12절은 수라구사에 대고 사흘을 있었다고 했다. 수라구사는 당시 시실리 섬의 동쪽 끝에 있던 수도였다. 말타에서 90마일 떨어진 거리에 있다. 석달만에 출항했다면 2월 8일경이 된다. 수라구사에 대었다는 말은 배를 항구에 완전히 정박했다기 보다는 임시로 배를 해변에 대고 바람이 바뀌길 기다렸다는 뜻이다. 겨울철이 끝나고 출항할 때는 남풍이 부는 경우이다. 출발할 때는 남풍이 불었는데 수라구사에 오자 남풍이 멈춘 것이다. 바람이 멈추었기에 다시 바람이 불기를 기다린 것이다.

13절은 그곳을 떠나 둘러가서 레기온에 이르러 하루를 보냈다고 했다. 개역에서 둘러가서 라는 말은 새번역에서는 빙 돌아서 라고 번역한 말이다. 빙 돌아서 갔다는 말이 바람 때문에 지그재그로 항해하게 된 것일 것이다. 비록 남풍은 불지 않았지만 선원들의 항해기술로 항해할 만한 바람이었을 것이다. 더구나 레기온은 이탈리아 반도의 육지 끝자락에 있는 곳이고 시라구사에서 70마일 떨어진 비교적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빙 돌아서 라는 말의 본래 뜻은 둘러 싸고 있는 것을 벗어 던졌다는 뜻이다. 27:20절에서는 희망을 잃었다는 뜻으로 쓰였다. 둘러 싸고 있던 희망을 다 벗어던졌다는 뜻이다. 27:40절에서는 닻을 끊어 바다에 버렸다고 할 때 썼다. 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사방에 닻을 내렸었는데 둘러싸고 있던 닻줄을 다 끊었다는 뜻이다. 마치 옷을 벗어 던지듯 둘러 매고 있던 것을 다 벗어 버렸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13절에서도 둘러가서 라는 말은 빙 둘러 매고 있던 줄을 다 벗어버렸다는 뜻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비상사태가 아니라면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빙 돌아서 라는 말은 닺줄을 다 끊어서 벗어 버렸다는 뜻은 아닌 것이다. 배는 안전하게 잘 항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말은 이해하기 어렵기에 고대 사본들에도 이리저리 돌아서 갔다는 말로 고쳐서 기록했다. 오늘날 대다수의 번역들도 그렇게 번역한다. 그러나 원어의 의미가 이해가 안될 때는 이해가 안되는 말이 원문이다. 이해가 잘 되는 말을 이해가 안되는 말로 바꾸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말도 우리가 이해를 잘 못하고 있는 것이지 원문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빙 돌아서 라는 말은 돛을 올렸다는 뜻일 것이다. 이 말의 본래 뜻은 고대인들이 입던 하나로 된 옷을 벗어서 발 아래로 주르륵 흘러 내리도록 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그림을 따라 해석한다면 바람에 배가 떠 내려가지 않도록 돛을 둘러 묶어 놓은 것을 풀어버렸다는 뜻일 수 있다. 묶어놓은 돛을 풀면 그 줄은 옷이 아리로 흘러내리듯 돛대의 둘레에 흘러내리는 것이다. 완전한 남풍이 불지는 않지만 그래도 돛의 방향을 조정해 가면서 항해할만 했기에 돛을 묶었던 끈을 벗겨버린 것이다. 그렇게 선원들의 항해 기술로 레기온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하루를 지내고 보니 남풍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남풍을 타고 다음날 보디올로 들어갔다. 보디올은 오늘날 나폴리에 해당하는 네아폴리스의 항구이다. 거리는 약 200마일 정도 되는데도 다음날 도착했다는 것을 남풍을 만나 배가 매우 빠르게 항해했다는 뜻이다.

14절은 거기서 형제들을 만나 그들의 청함을 받아서 일주일을 머물렀다고 했다. 여기서 만난 형제들은 유대인 크리스천들을 뜻한다. 우리라는 말은 누가 자신을 포함한 바울 일행을 가리키는 말일 것이다. 물론 엄청난 부자가 그 배에 탄 사람 전체를 초대해서 일주일을 머물게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누가는 항상 누가 자신이 포함될 때 우리라는 말을 썼다. 이는 백부장 율리오가 공식적인 업무가 있어서 그 일을 처리하기 위해 일주일간 체류했어야 했다.

보디올에서 일주일을 머문 뒤 우리는 로마로 갔다고 했다. 그러나 로마로 들어갔다는 말은 16절에 나온다. 그렇기에 여기서는 로마로 향하는 여행을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제 긴 항해를 끝내고 육로를 따라 로마로 걸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도 많은 고난을 거쳐서 이제 드디어 개선장군처럼 로마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누가는 수많은 고난을 겪고 하나님의 약속대로 입성하게 된 감격을 증언하려고 드디어 로마로 갔다고 두번이나 말한 것이다. 드디어 로마로 가는 길을 나서서 두 발로 걷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15절은 그곳 형제들이 우리 소식을 듣고 압비오 광장과 트레이스 타베르네까지 맞으러 왔다고 했다. 그곳 형제들은 로마의 크리스천들이다. 이들은 바울 일행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보디올의 형제들을 통해 들었을 것이다. 압비오 광장은 로마에서 43마일 떨어진 곳이다. 1시간에 2마일 정도 걷는다고 보면 이틀 꼬박 걸어가야 하는 거리이다. 이들은 바울 일행을 로마까지 안내하고 숙식을 제공하기 위해 마중 나왔을 것이다. 또 트레이스 타베르네는 여행자들이 묶던 여관이 있던 곳이다. 여기는 로마에서 33마일 떨어진 곳이다. 어떤 이들은 33마일 걸어와 영접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10마일 더 걸어가서 영접한 이들도 있었다는 뜻이다. 이는 로마에 있는 크리스천 형제들의 공식적인 환영이다.

이는 정말 감격스러운 장면이다. 이들을 본 바울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이렇게 멀리 걸어와 환영해 주었는데도 바울은 그들에게 감사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안전하게 인도해 주시고 약속해 주신대로 로마로 가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 것이다. 또 이로 인해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우리도 목회자나 선교사를 돕고 감사의 인사를 받으려 하면 안된다. 목회자나 선교사들도 바울 일행처럼 도움을 베푼 사람들에게 감사하면 안된다. 모든 감사와 영광은 하나님께 돌려야 한다. 우리는 인사를 받으려고 복음 전하는 자들을 돕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감사를 받으려 하다 보면 자신의 영광이 되고 이미 삯을 땅에서 다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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