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8:1-3 모두가 상륙하여 완전하게 구조된 뒤에 섬 사람들은 얻을 수 없는 친절을 베풀고 불을 피워주었지만 바울은 정말 많은 나무를 모아 불에 넣는 차원이 다른 친절을 보이다가 독사에 물렸다.
이전 말씀에서 날이 새고 모래밭이 있는 만이 보이자 선원들은 배를 육지에 대려고 애를 썼지만 배는 바닥에 걸려 부숴졌기에 죄수들 탈출을 염려한 군인들은 죄수들을 다 죽이려 했지만 백부장이 막았고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말씀해 주신대로 모두가 다 구조되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멜리데라는 섬에 상륙했을 때 섬 사람들이 대단한 친절을 보여주었지만 바울은 더 큰 친절을 베풀다가 독사에 물렸다는 내용이다.
1절은 원어에서 철저하게 구원을 받은 뒤 라는 말로 시작한다. 모두가 다 완전하게 구조되었다는 뜻이다. 모두 섬에 상륙하여 구조된 뒤 알고보니 그 섬의이름은 멜리데 라는 섬이었다는 것이다. 누가는 어떻게 해서 그 섬의 이름을 알았는지는 말하지 않고 있다. 아마도 그들이 섬에 상륙했을 때 지역 주민이 구경하러 나왔을 것이다. 알았다는 말은 스스로 인식해서 깨달았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수는 스스로 알았다기 보다는 원주민들에게 물어서 배웠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이 섬은 오늘날 이탈리아의 시실리 남쪽에 있는 말타라는 섬이다. 그래서 새번역은 오늘날 이름을 따라 몰타로 번역한 것이다.
2절은 원어에서 원주민들이 우리에게 아주 특별한 친절을 베풀었다고 되어 있다. 새번역은 섬 사람이라고 바꾸어 번역했지만 원어에서 바바로스 뜻인데 영어의 barbarian이라는 단어가 이 말에서 왔다. 그리스 사람들은 다른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고 단지 “바바!”라고 말한다고 해서 바바로스라고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권 사람들이 야만인이라고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말타 사람들은 페니키아의 문화유산을 소유한 아주 숙련된 기술자들이고 놀라울정도로 얇고 부드러운 세마포를 짜던 사람들이고 외벽에 회칠을 한 멋진 집들을 짓던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수는 이 말이 본래 그리스 사람들이 그리스어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들의 고유 언어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을 부르던 말이라고 해석한다. 이들 중 일부는 일부사람들은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썼을 것이나 대다수는 1세기 까지도 퓨닉어나 카르타고 방언을 썼을 것이라고 한다.
비가 오는 추운 늦가을 날에 난파된 배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완전히 젖은 채 추위에 떨고 있었을 것이다. 이를 본 말타 사람들은 이들에게 특별한 친절을 베풀었다. 특별한 친절이란 절대로 얻을 수 없는 친절이란 뜻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불을 피워놓고 우리를 영접했기 때문이다. 비는 내렸고 날씨는 추웠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다. 말타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 준 것이다.
이들은 오랫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가 갑자기 먹은 사람들이다. 차가운 바닷물을 헤엄쳐 오거나 나무 조각들을 붙잡고 온 사람들이다. 차가운 가을 비에 흠뻑 젖은 사람들이다. 이런 이들이 얼마나 지쳐 있었을지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이들에게 말타 사람들이 베푼 친절은 얼마나 따뜻한 것이었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3절에서는 이들의 친절보다 놀라운 모습이 나온다.
3절은 "그러나" 라는 말로 이어간다. 섬 사람들이 베푼 얻을 수 없는 친절과는 차원이 다른 친절이 이어진다는 뜻이다. 이렇게 지쳐 있는 상황에서도 바울은 나무를 한 아름 모아다가 불 위에 놓았다. 한 묶음이나 한 아름으로 번역된 말은 수많은 무리들이 모였을 때 주로 쓰는 말이다. 그냥 나무 한 움큼 집어다가 놓은 것이 아니다. 정말 많은 나무들을 모아 가져와서 불 위에 던져 넣은 것이다. 바울도 몹시 지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섬긴 것이 섬김의 리더쉽의 본보기이다. 춥고 배고프고 지친 것은 다 똑같다. 그러나 바울은 그런 상황에서도 사람들을 따뜻하게 해 주려고 정말 많은 나무들을 모아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바울의 섬김은 배부르고 등 따뜻했던 멜리데 사람들의 섬김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멜리데 사람들은 자신들은 따뜻하게 있던 처지에서 추위에 떨고있던 불쌍한 사람들을 도운 것이다. 하지만 바울은 자신도 그렇게 추위에 떨던 힘든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을 도운 것이다. 추위에 떨다가 불을 쬐며 젖은 몸을 말리고 있던 상황에서 어느 누가 일어나서 나무를 모아 나르는 일을 하고 싶겠는가? 이러한 바울의 섬김은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를 보여준 본보기이다. 우리도 우리가 배 부르고 따뜻할 때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것은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바울처럼 배고프고 추운 날에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오직 놀라운 은혜를 입은 하나님의 종들만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그 때 독사 하나가 뜨거운 열기로 인해 그 나무에서 튀어나와 바울의 손에 달라붙었다고 했다. 개역개정은 물었다고 번역했지만 원어는 새번역처럼 달라붙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번역이다. 뱀은 본래 얼른 한번 공격하고는 도망가는 법이다. 그런데 여기서 뱀은 이미 불에 데여 중상을 입은 듯하다. 바울을 물고는 도망가지 못하고 바울의 팔에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바울을 물고 있었는지 팔을 감고 매달려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