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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사도행전 › 27:13-17

Dawn Word

사도행전 27:13-17

광풍을 만나 속절없이 떠밀려 가는 배

바람을 받아 바다를 건너는 배 · 사도행전 2장 · 27장

2025. 7. 2. · 안정섭 목사 · 사도행전 27장 강해 설교

사도행전 27:13-17 남풍이 순하게 불어오자 자신들 뜻대로 될 줄 알고 크레타 섬 해안에 바싹 붙어 항해를 했지만 유라굴로라는 북동풍에 사로잡혀 떠밀려 갔다. 가우디라는 작은 섬을 만나 그 섬 아래에서 항해하면서 떠내려 가는 구명정을 간신히 끌어올려 묶어 놓고 모래톱에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 온갖 힘을 다 썼지만 배는 속절없이 먼바다로 떠밀려 내려갔다.

이전 말씀에서는 아름다운 항구에서 많은 날들이 지나고 항해하기 어려운 때가 왔기에 바울은 자신의 항해 경험을 바탕으로 큰 피해가 있을 것이라며 항해하지 말라고 했지만 사람들은 좀더 편안한 항구에서 쉬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뵈닉스까지 가기로 결정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뵈닉스로 가기 위해 출항했다가 북동풍을 만나 반대방향으로 떠밀려 내려가는 모습이다.

13절은 남풍이 순하게 불자 라는 말로 시작한다. 순하게 분다는 말은 아래로 라는 말과 숨을 쉰다는 말이 합쳐진 말이다. 사람이 운동을 하거나 숨이 차면 입으로 숨을 내쉬기에 앞으로 숨을 쉬는 것이다. 그러나 보통 때는 코로 조용히 숨을 쉬기에 숨은 코를 통해 아래로 내쉬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 말은 바람이 부드럽게 분다는 뜻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선원들은 자신들의 뜻을 이룬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했다. 원어는 자신들의 목적을 얻은 줄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뵈닉스에 가서 겨울을 즐겁고 편안히 쉴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한 것이다. 그래서 닻을 올리고 크레타 섬 해안에 바싹 붙어서 항해하였다. 이들은 남쪽 해안선에 최대한 가까이 붙어서 항해를 한 것이다. 그러면 섬이 바람을 막아줘서 뵈닉스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원어에서 14절은 “얼마 안되어서 그러나” 라는 말로 상황이 반전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새번역이나 대부분의 영어 번역은 유라굴로라는 폭풍이 섬쪽에서 몰아쳤다고 번역했다. 개역이나 NLT는 섬을 가운데로 바람이 지나갔다는 뜻으로 번역했다. 원어는 여기서 섬으로 번역한 말은 여성형 대명사이기에 섬을 가리키는지 배를 가리키는지 분명하지 않은 말이다.

배를 가리킬 수도 있고 섬을 가리킬 수도 있지만 아마도 크레타 섬을 가리킬 것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이는 배를 향해서 라는 뜻이 아니고 섬을 향해서 라는 뜻일 가능성이 높다. 크레타 쪽 높은 지대에서 남쪽 해안선을 따라 부는 바람일 것이다. 이 섬의 지형과 해안선의 방향을 보면 배를 향해서 부는 바람이라기 보다는 섬을 향해서 부는 바람이 맞을 것이다. 게다가 유라굴로라는 말에서 유로스는 동풍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이고 아굴로는 북풍이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따라서 이는 북동풍이라는 뜻이다. 이는 이 배가 가야하는 방향과 정확히 반대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다.

15절에서 배가 유라굴로라는 바람에 사로잡혔다. 사로잡혔다는 말은 함께 붙잡혔다는 뜻이다. 모두가 바람의 포로가 된 것이다. 그래서 이어서 바람을 맞서 나아갈 수 없었다고 했다. 바람을 맞서 나아갈 수 없었다는 말은 바람을 향해 눈을 뜰 수도 없었다는 뜻이다. 어찌나 바람이 센지 눈을 뜰 수조차 없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떠내려가지 시작했다고 했다. 북동풍이 불어오기에 배는 계속해서 남서쪽으로 사정없이 떠내려가고 있었다. 섬 가까이 붙어서 가려했던 계획은 어긋나고 이제 지중해의 망망 대해로 표류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16절에서 우리는 가우다 라는 작은 섬 아래쪽을 따라 떠밀려 가게 된 것이다. 이 때 섬 아래쪽을 따라 떠밀려 간다는 말은 아래쪽으로 달려간다는 뜻이다. 섬이 북서풍을 막아주게 되어 간신히 간신히 거룻배를 휘어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거룻배란 구명보트를 말한다. 배에 매어놓은 구명보트가 폭풍 때문에 밧줄에 매달린 채 바다로 떨어져 버린 것이다. 섬이 북서풍을 잠시 막아주게 되자 우리는 간신히 구명보트를 끌어 올렸다. 우리가 끌어 올렸다고 했기에 누가를 비롯한 다른 승객들도 참여했을 것이다. 이제 다시 배를 조종할 수 있게 된것이다.

17절은 구명보트를 간신히 끌어올린 뒤 밧줄로 선채를 동여매었다고 했다. 선체를 동여 매었다는 말이 강한 파도에 견딜 수 있도록 줄로 선체를 둘러 감은 것일 수도 있다. 또 선체를 둘러 감은 것일 수도 있지만 로프를 배 위로 가로질러 묶은 것일 수도 있다. 그 밖에도 배 안에서 줄로 묶어 강하게 한 것일 수도 있다. 작은 섬이 바람을 가려주어 잠시 통제 가능한 동안 자신들의 생명을 살려줄 구명정을 밧줄로 배를 묶어 강한 파도에 견딜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스르디스에 걸릴까 두려워하여 연장을 내리고 그냥 쫓겨갔다고 했다. 새번역은 스르디스를 리비아 근해의 모래톱이라고 그 의미를 풀어서 설명했다. 북아프리카 키레내 해변 인근의 얕은 바다에 있는 무시무시한 모래톱이다. 연장을 내렸다는 말은 배가 모래수렁에 내동댕이쳐지지 않게 하려고 닻을 내려 남쪽으로 덜 떠밀려가게 하려 한 것일 것이다. 쫓겨 간다는 말은 계속해서 떠 밀려간다는 뜻이다.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하면서 모두가 애를 쓰는 모습이다. 그러나 속절없이 배는 그냥 떠 밀려 내려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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